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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뮨] 자본 14장~17장 :: 후기 +1
지니 / 2017-06-12 / 조회 921 

본문

<제14장> 절대적/상대적 잉여가치의 생산

 

14장은 [자본Ⅰ-1]에서 공부한 노동과정의 추상적인 형태(인간과 자연 사이의 과정)에 대한 고찰에서 한층 나아가,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 생산하던 시대의 노동, 즉 순수하게 개인적인 과정일 경우에서의 노동과정이 자본주의 발달과 함께 어떻게 해체되고 분리화 되어가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늘 긍정적 의미로 사용하고 있는 생산과정에서의 ‘생산적’이라는 의미가 무엇을 의미하며, 절대적/상대적 잉여가치와 어떤 관계에 있는 것인지, 그 잉여노동이 욕망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자연조건이라는 주어진 환경과 인간의 사회화 과정이 어떻게 맞물려 구체화되어 가는지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산업이 진보함에 따라 이 자연적 한계는 점차 후퇴하게 된다.

 

<제15장> 노동력의 가격과 잉여가치의 양적 변동

 

노동력의 가치는 필요한 생산수단의 가치, 노동력 육성비용, 자연적 차이라는 요인으로 결정된다.

 

노동력의 가치와 잉여가치의 상대적 크기를 결정하는 요인(노동일, 노동의 강도, 노동생산력)들을 변수로 하는 다양한 조합(경우)에 대한 결과를 분석해 봄으로써 노동력 가치와 잉여가치의 양적 변동이 어떻게 변하게 되는지, 노동생산물의 가치가 어떤 방식으로 점차 자본으로 이동해 가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제16장> 잉여가치율에 대한 갖가지 정식

 

마르크스의 잉여가치율에 대한 정식과 고전파 경제학파의 잉여가치율에 대한 정식을 비교분석함으로써 고전파 경제학파의 잉여가치율에 대한 주장에 어떠한 오류가 있는 것인지 살펴본다.

 

<제17장> 노동력의 가치 또는 가격의 임금으로의 전화

 

오늘날 노동시장에서 상품의 개념으로 거래되고 있는 노동, 노동의 가격인 ‘임금’의 개념을 짚어보고, 노동의 거래가 일반 상품의 거래로 설명될 수 없는 여러 모순(등가교환, 부등가교환 어떤 경우이든)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살펴본다.

 

노동력 가치와 가격이 어떻게 임금으로 전화한 형태로 나타나는지에 대한 은밀한 과정을 통해 노동의 가격이 어떻게 노동의 가치에서 이탈하면서 모든 흔적조차 없애버리게 되는지의 과정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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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장~17장까지의 내용에서는 [자본1-1]에서의 전반적인 과정을 종합적으로 정리하면서 구체적인 경우의 사례를 통해 보다 본질적인 현상들을 짚어보는 시간이 되었다.

 

우리는 오늘 주어진 사회 시스템 하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 안에서 각자의 몫을 좀 더 챙기려 하고 부족하다고 느끼면 자신을 향한 더욱 세찬 채찍도 마다하지 않는다.

 

 우린 도대체 그 보상을 누구에게서 받으려는 걸까? 그 보상은 언제나 자본으로부터 나오거나 자본의 시스템 하에   서 구현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 자본이란 도대체 무엇이고, 어떻게 형성된 것이며 우리는 그 시스템을 믿어   도 되는 건지 한번쯤 의심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 우린 그 자본의 시스템을 맹목적으로 믿고 그 안에서 나의 꿈을 구현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만약 그 자본이 우리가 믿을 수 없는, 또는 우리를 배신해온 기반이었다면?

 

문득 영화 트루먼쇼가 생각난다. 트루먼은 태어나 30살이 된 어느 날 자신이 잘 짜여진 각본의 세상에서 살아온 것임을 알게 된다. 그가 살아 온 삶의 기반을,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채 살아온 것이다. “몰랐으면 뭐가 어때서? 행복했으면 됐지.”라고 우리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댓글목록

오라클님의 댓글

오라클

맑스는 <자본>에서 '생산적'이라는 개념을 계급적으로 분석했었지요.
"자본주의적 생산은 상품의 생산이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 잉여가치의 생산이다.
 노동자는 단지 생산한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잉여가치를 생산해야 한다.
 자본의 자기증식에 이바지하는 노동자만이 생산적이다. 따라서 생산적 노동자가 된다는 것은 지독한 불운이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긍정적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 '생산적'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린 그 자본의 시스템을 맹목적으로 믿고 그 안에서 나의 꿈을 구현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이런 의문이야말로 우리가 <자본>을 읽는 진짜 이유가 아닐까요?
우리의 공부가 인식에 머물지 않고, 이런 방식으로 현재의 가치와 대결하면서 진행하게 되어 즐겁습니다.

처음에는 [코뮨세미나]에서 <자본>을 어떻게 읽어낼까 우려도 있었지만,
처음 시작한 회원들이 이탈지 없이 계속가고 있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모두 <자본>을 '읽고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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