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세미나 > 세미나자료
  • 세미나자료
  • 세미나발제문, 세미나후기를 공유하는 게시판입니다.
세미나자료

[페미니즘] 0515 6강 세미나 후기 +3
올리비아 / 2017-05-17 / 조회 1,641 

본문

[페미니즘] 0515  6강 사랑 세미나 후기         올리비아 

 

[여성이 남성경제의 주변부에 의지해 사는 기생적인 계급이라면, 그 반대 역시 진실이다. 남성문화의 호혜성없이 여성의 감정적 힘을 먹고 자라는 기생적인 것이다.]

- 서로 기생적이라면 상부상조하면 잘 살면 좋을텐데. ㅠㅠ

 

*사랑은

이기심의 절정이다. 

자아는 또 다른 존재를 흡수하여 풍요로워지려고한다

다른이에게 심리적으로 활짝 여는것, 그래서 감정적으로 상처받기 쉬운 상황에 처하게 한다.

사람은 상대방을 체내화 하는것 뿐 아니라 자아의 교환이기도하다 . 상호 교황이 부족한 사랑은 어느 한 쪽에게 상처를 줄 것이다.

 

*파이어스톤이 이야기한 (유일한) 사랑의 좋은점은 평등한 관계에서만 가능하다는점~~~

[두사람간의 동등한 사랑은 상대방을 통하여 자신을 확장시킴으로써 각자 풍요로워질 것이다. 이것은 성공적인 연인들이 경험하는 더없는 행복, 즉 모든 개인이 견뎌야 하는 소회의 짐으로 부터 잠정적으로 해방되는 이유가 된다.]

- 그러나...... 현실은 시궁창....현실에선 거의 불가능한 일~ ㅠㅠ

 

*[사랑의 파괴적 결과는 불평등한 관계에서만 생긴다.]

- 그럼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인 이 세상에서  "사랑 = 파괴(괴멸)" 인건가요 .. ㅠㅠ

 

*[잘못된 것은 사랑의 과정 자체가 아니라, 그것의 정치성, 즉 불평등한 권력관계다. 누가, 왜 , 언제 그리고 어디서 하느냐가 지금 사랑을 그러한 대참사로 만드는것이다.]

- 인간의 정치적 본능에 우울해 집니다.. 하지만 그런 저도 인간이고 저도 알던 모르던 생존을 위해 정치적 행동을 하며 살겠지요. 그래서 더 우울 ㅋ. 그래도 사랑의 과정 자체가 잘못 된것은 아니라니깐...다시한번 자아확장을 위해 화이팅!!!

 

 

#질문1

생물학적으로 자라는 환경적으로 이렇다면 이것을 인정해야만 하는것인가?

아니면 이런 현상인것을 알아 차리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것인가?

예) 여기에 순응하며 해피한 사람을 비난할수 있는것인가?

(여성이 열심히 노력하여 자신을 계급상승, 승인 시켜줄 남자를 만나나서 결혼하는)

- 개인적인 당위성이 많이 담겨 있었던 질문인거 같습니다.

이야기 나온 방법 중에서는 이런 분들과 멀리 하고 나는 그렇게 살지 말자.(?)그리고 누굴 비난할 순 없다~ 

(그치만 내가 그로 인해 피해를 본다면 . ㅠㅠ 어려운 세상.) 생각해 보니 예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질문에 대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는 얘기 안한거 같네요~

 

 

댓글목록

소리님의 댓글

소리

서로 기생적이기보다는 여성이 남성계급에 의지해 살 수밖에 없는 기생적인 구조라, 남성 입장에서는 상부상조 하는 것일테지만 여성이라는 계급적 위치에서는 착취가 되는 것이겠지요. 한 쪽이 착취당하는 것에서 비롯된 평등은 진정한 평등이 아니기에 잘 살기 어렵지요.

사랑에 대한 파이어스톤의 정의는 참 맘에 듭니다. 자아의 확장을 위한 이기심의 발로가 사랑이라는게 제겐 굉장히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면서 동시에 희망적으로도 들리거든요. 그리고 두 개체 간의 사랑을 넘어 깊은 연대를 맺을 수 있다는 인간애에 대한 희망도 발견합니다.

저는 파이어스톤이 평등한 관계에서만 사랑이 가능하다고 하는 정의에 깊이 동의합니다.
또한 지금 우리가 서 있는 현실이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게 평등한 기반 위에 서 있지 않다는 것 또한 동의합니다.
기울어진 운동장 상황에서 사랑은 파괴적인 결과를 맞이할 위험한 장애물들이 참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 또한 동의합니다.
그러나 저는 파이어스톤이 단순히 '기울어진 운동장에서의 사랑 = 파멸'이라는 극단적이고 단순한 도식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파괴적 결과를 초래하는" 사랑의 원인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것에는 깊이 동의합니다.
그것이 현실에서 고부갈등으로 나타나든, 경제적 능력의 차이로 인한 불화로 나타나든, 자녀 양육과 가사분담에 대한 불만으로 나타나든지 간에, 우리가 너무도 쉽게 '성격차이', '상황문제'라고 치부하는 것들이 사실은 여남의 평등하지 못한 상황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에서 가능할지 불가능할지는 저도 알 수 없습니다. 세상에는 인구 수만큼의 각기 다른 사랑의 모습이 있을테니까요.
사회 구조적으로 정해지는 여성과 남성이라는 지대를 벗어나거나 혹은 그 기반위에서 다른 방식으로 간극을 좁힐 수 있다면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인간의 정치적 본능에 대해 너무 우울하지 않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듯이, 권력의지, 권력관계도 당연한 것이니까요. 물론 저도 한 때 올리비아 님과 동일하게 인간 사이에 내재된 권력적 측면에 대해 절망한 적도 있었지만, 권력관계란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쌍방향으로 작용하는 어떤 것이고, 제가 그리 크게 절망하지 않아도 될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권력관계'라는 말에 너무도 많은 이물질이 끼어있어서 우리가 종종 거대한 압력의 무엇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는 모두 권력을 가지고 있고, 서로에게 권력을 부여하기도 하는 것이니까요. 이 얘기는 너무 길어지니 이정도 하고 각설하고!
여기서 문제시 되는 것은 "불평등한" 권력관계이지, 권력관계 자체가 문제시 되는 것이 아니니까요. 우리는 이 "불평등한 권력관계"를 평등한 권력관계가 가능하도록 바꾸는 노력을 위해 이 책을 읽고, 노력하는 것이겠지요.
사랑이라는 과정, 그것은 하나의 과정이며, 그것의 결과는 사라짐 이외에 어떤 것도 없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은 자아의 확장이 가능하다면 섬처럼 괴리된 인간들 사이를 연결해주는 강력한 결합의 무엇, 확장과 성숙을 가능케 하는 실로 기적적인 무엇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은 단단한 자기동일성을 지녀 점점 더 견고하고 단단해지려는 자아동일성을 해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도 생각합니다. 그 사실 자체로도 사랑은 인간이 추구해야하고, 추구할만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성욕의 해결, 낭만적 자아도취를 넘어 인격적 성숙을 위해서라도요.

소리님의 댓글

소리 댓글의 댓글

답변이 너무 길어져서 새로운 댓글로 질문에 대한 제 생각을 써 보겠습니다.

여성이 열심히 노력하여 자신을 계급상승을 혹은 승인 시켜줄 남자를 만나 결혼하여 행복하게 잘 사는 여성을 비난할 수 있는가 하시는 질문에는 당연히 저는 "아니요"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남성의 승인이 아닌, 스스로의 승인을 위해 권리를 얻기위해 분투하는 여성들에게 자신의 가치기준으로 판단하고 평가절하 한다면 비난받아 마땅하겠지요.
사회적으로 남성은 스스로 권력을 쟁취하고, 사회적으로 인정되는 남성적 권력을 얻으라고 쟁취하고 인정받으라고 가르칩니다. 그것이 남성성을 규정하는 한 요소이기도 하고요. 여성은 반대로 남성과 성적으로 결합됨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 여성성이며, 그렇게 자라기를 사회적으로 요구받습니다. 이런 사회에서 자라고, 그것이 세상의 진리이며 성공이라고 믿는 여성을 비난하기 보다는, 그런 선택지 밖에 주지 않은 사회적 구조를 비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성 중에는 사회적 남성성을 취득하든 취득하지 않든 간에 그 자체로 남성성을, 성인임을, 성숙한 인격체임을 인정받습니다. 남성의 선택은 존중받을 수 있지요. 그러나 여성의 선택은 자유롭지 않습니다. 비혼의 자유조차 여러세대에 걸쳐 투쟁을 통해 성취한 권리인 것입니다. 그리고 결혼하지 않은 여성에 대한 사회의 걱정어린 시선과, 압박은 아직도 엄청나며, 그것으로 여성성을 규정하고 판단하는 잣대가 더 큽니다. 여성이 능력이 있어도, 애인이나 남편이 없다면 뭔가 부족한 사람으로, 문제가 있거나, "기가 쎈" 여자로 불리니까요.('기 쎈 여자'라는 표현은 있어도, '기 쎈 남자'는 없습니다. ) 남성은 자연스럽게 선택할 수 있는 어떤 선택지도, 여성에게 있어서는 투쟁으로 쟁취할 대상이 됩니다.

정리하자면, 여성들의 선택을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봐야할 것은 '그 선택'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선택을 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녀가 들고 있었던 '선택지'를 먼저 봐야합니다. 그 선택지가 공평하고 선택할만한 선택지가 있었던 것이었는지 먼저 봐야한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그 선택 하나만으로 비난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녀가 그 선택을 다른 여성에게 강요하고, 그 선택지의 문제에 대해 지적하고 권리를 쟁취하려는 여성을 비난하려한다면, 그녀는 비난받아 마땅하겠지요. 그 순간, 그녀는 더이상 동료가 아닌 가부장제를 떠받들고 여성을 착취하는 '추노꾼'정도 되겠지요. 그런 사람은 감정적으도로, 계급적으로도, 인권적으로 여성에게, 그리고 나에게 득될게 없는 인간이니 피하십시오.
혼자 죽기 싫어서 같이 죽자고 드는 물귀신이니까요.

답변이 되었는지요?ㅎㅎㅎ후기 감사합니다.
이번 장은 주제가 사랑이니만큼 저도 할 말이 참 많았던 장이었습니다. 다음 장도 기대되네요.

올리비아님의 댓글

올리비아

성의있는 답변 감사합니다. ^^

파이어스톤의 책을 잘못 읽으면 사랑은 파괴적인 것이다 라고 생각할수 있지만, 사랑 자체가 잘못된것이 아니고 불평등한 관계에서 파극으로 치닿는것이라는 것을 잘 설명하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랑에 대한 속성과 정의도 많이 공감 됩니다. 막연한 사회적으로 합의되고 공감되는 현상으로 "평등관계"에 대한 본질이 많이 흐려 졌는데(특히 사랑이라는 단어로 요구되는것들) , 정확히 집어 주면서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주어 좋았습니다.

말씀대로 결과보단 그 결과가 도출되기 까지의 과정과 현상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사회적 구조로 개인이 할수 있는 선택지가 없는데 그런 구조를 못보고 개인만을 비난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정말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많고 사는 방식과 선택도 다른데 자신의 선택이 정답이라며 남에게 강요하고 동의하지 않을때 비난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것 같습니다. 저도 또한 그런 행동을 할때도 있겠지요 .. 스스로 반성하고 상대방의 선택을 존중(동의할순 없으나 다르다고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하도록 더욱 노력해야겠습니다. (기승전반성 ~~ ^^:::)
(상대방이 저를 비난할때(단지 다른 기준의차이로) 그냥 넘기기가 참 쉽진않습니다만 더욱더 노오력 !!!!)

세미나자료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