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0410 《성의 변증법》 3장 발제문
에스텔
/ 2017-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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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프로이트주의:오도된 페미니즘
프로이트의 업적과 그것에서 파생된 학문은 20세기 미국의 문화적 흐름을 특징짓는다. 일관성이 없고 비논리적이며 빗나간 부분이 많아 여러 반발에 부딪혔지만, 그 개념들은 여전히 효용 있다. 무엇보다 프로이트는 현대 삶의 핵심적인 문제인 섹슈얼리티를 파악했다.
I. 프로이트주의와 페미니즘의 공통된 뿌리
(1) 프로이트주의와 페미니즘은 같은 토양에서 자랐다.
- 20세기 초는 페미니즘 운동의 정점이었다. 문화와 예술에서 필수적인 문제로 제시된 섹슈얼리티, 결혼, 가족, 여성의 역할에 관한 관념은 사회적 정치적 사고에도 동요를 일으켰다. 예. 채털리 부인의 사랑(D.H.로렌스), 인형의 집(버나드 쇼)
- 프로이트주의는 이러한 동요에서 나온 문화적 산물이다.
- 프로이트주의와 페미니즘은 서구 문명에서 가족 중심, 과장된 성적 억압 등으로 특징되는 가장 독선적인 빅토리아 시대에 대한 반발로 의식의 깨어남을 의미했다.
(2) 프로이트주의와 페미니즘은 같은 재료로 만들어졌다.
- 급진적 페미니스트 입장에서 프로이트주의를 재해석한다. 단 어머니를 욕망한다던가 음경을 선망한다는 것과 같은 문제는 문자적으로 해석하지 않고 은유적으로 해석한다.
- 프로이트의 근본적인 가정, 즉 성욕의 본질과 그것의 현실적 원칙과의 갈등은 (가부장제핵)가족을 사회적 배경으로 하여 볼 때 훨씬 더 의미가 통한다.
- 가족에 기초를 둔 사회에서 근친상간 금기로 인한 억압이 성적으로 완전히 충족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며 제대로 기능하는 성은 오직 소수에게만 가능하다.(p.90)
- 가족을 없애면 우리는 결과적으로 성의 억압을 없애는 것이 될 것이다.
- 프로이트주의와 페미니즘은 같은 자극-가족생활의 개인화, 여성의 극단적인 예속, 성적 억압과 그에 따른 신경증이 심화되어온 수백 년-에 대한 반응으로 생겨났다. 차이점이라면 급진적 페미니즘이 억압이 불변의 것으로 발전해야만 하는 (그래서 신경증을 야기하는) 사회적 맥락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데 있을 뿐이다.
#의문점: 1. 가족제도를 없앤다고 모든 성적 억압이 사라질까? 인간은 어떤 형태의 공동체 모습을 가지고 살아갈까? 중국의 한 모계사회에서 여자와 아이는 같이 살고, 남자는 필요할 때만 취한다. 이곳의 남자들도 성적 억압을 당하는 것은 아닐까? 2. 파이어스톤은 근친상간과 동성애, 양성애 모두를 인정한다. 그녀가 말하는 성의 자유는 자유로운 성교, 한 파트너에 구속되지 않는 성교를 기반으로 하는가? 그렇담 인간은 이런 성의 자유로부터 감정도 자유로울 수 있을까?
II. 프로이트주의는 페미니즘을 포섭한다
- 프로이트주의는 40년대 크게 유행했다. 처음에는 정신분석학적 이론을 강조했으나 점차 임상치료 방향으로 나아갔다.
- 신-프로이트주의적 수정주의의 치료 방법: 적응
--무엇에 대한 적응인가? 처한 현실 받아들이기 예. 여성, 흑인은 성차별이나 인종차별주의에 적응한다. 치료 과정은 그저 ‘체념의 과정’일 뿐이다.
- 페미니즘의 흐름을 막기 위해 임상적인 프로이트주의가 수입되었다.
20년대와 30년대의 사이비-해방 시대 여성은 반은 전통의 역할에 반은 그것을 벗어나는 흐름에 걸쳐 있었다. 세계로부터 보호되지도 않았고 그 세계에 직면할 준비가 되어 있지도 않았다. ⟶ 좌절, 신경증 ⟶ 정신분석의에게로 몰아감 ⟶ 유럽에서 정신분석의 대거 유입 ⟶ 남성들, 아이들까지 혼란을 겪으며 환자가 쇄도 ⟶ 새로운 분야 개척: 아동 심리학, 임상심리학, 집단치료, 결혼 상담
- 수많은 여성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심리학 공부. 그러나 심리학을 비롯한 새로운 학문들도 손상을 입는다. 권력을 가진 집단이 여성과 아이들을 억압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 예. 심리학과는 여성들을 전통적인 역할에 ‘적응시켜’ 돌려보냄
- 행동과학은 여성들의 분야로 남아 여성을 교화시키는 역할, 순수과학 쪽으로는 진입 불가
- 현대의 대학교육을 받은 가정주부와 전통적인 가정주부의 차이점이란 결혼지옥을 묘사할 때 사용하는 전문용어일 뿐이었다.
- 페미니즘과 프로이트주의는 같은 역사적 조건에서 탄생하여 같은 현실을 기반으로 가졌지만 프로이트주의는 현실에 관해 결코 질문하지 않았다. 이어 프로이트주의는 임상치료를 위해 ‘사회적 적응’이라는 기능을 들이대면서 페미니스트 반란을 없애는 데 이용되었다.(반창고로 일단 가리기)
- 프로이트주의의 번성, 정신분석 전문가가 결혼 파탄에서부터 형사소송 판결에까지 모든 문제에서 최종 발언자가 되면서 페미니즘이 잃어버린 기반을 얻었다. 페미니즘을 훼손시켜가며 그것의 흩어진 힘을 포괄하는 것으로서의 역할
- 손상된 학문에 대해: 지적 매춘에 대한 반성으로써 과학적 검증과 가치판단의 재도입을 요청하고 있다.
- 효과보다 해롭던 임상치료는 궁극적으로 이로울 수 있는 유일한 길, 즉 정치적 조직화에 의해 대치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