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0410 《성의 변증법》 3장 후기 +3
에스텔
/ 2017-04-12
/ 조회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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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세미나는 여성 억압이라는 공통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자기 문제를 해결하기 옵니다. 우리는 차별이라는 주제 앞에, 차별을 당하는 사람으로서 생생한 증언들을 덧붙입니다. 그래서 페미니즘 세미나에서는 다른 세미나와 다르게 처음 만난 사람과도 쉽게 연대하나 봅니다.
이번 세미나에는 퇴근 후 어떻게든 늦지 않으려고 오토바이를 타고 오신 ‘멋짐 주의보’ 올리비아님이 함께 하셨습니다. 첫 세미나 때, 서로 다른 환경을 살아왔지만 각자 절박한 문제를 안고 왔기에 소리님과 단 둘이어도 좋았습니다. 그런데 올리비아님이 오시니 단지 둘에서 셋으로 사람이 늘어난 것을 가지고 풍부함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공부한 발제문은 세미나 자료에 올렸습니다. 여기서는 3장을 읽으며 가슴에 박힌 문장 하나만을 적어보겠습니다.
"현대의 대학교육을 받은 가정주부와 전통적인 가정주부의 차이점이란 결혼지옥을 묘사할 때 사용하는 전문용어일 뿐이었다."
댓글목록
소리님의 댓글
소리
참 많은 슬픔과 저조 섞인 한숨을 내뱉게 했던 문장이었지요.
여성으로서 각자 다른 위치와 삶을 살지만, 이 문장 하나가 주는 파급력은 컸습니다. 개인으로서의 '나'의 삶 보다 여성으로서의 '우리'의 삶이 어떤 것인지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문장이기도 했습니다.
"가정주부"라는 위치가 주는, 그 단어의 삶을 너무나도 잘 봐온, 내 얘기는 아닐지 몰라도 우리의 얘기인 그 단어. 분명 파이어스톤에게도 같은 경험이었을 그 단어의 계급성을 어떻게 타파하고자 하는지 궁금해집니다.
토라진님의 댓글
토라진
마지막 문장이 가슴에 와 박힙니다.
함께하지 못하지만 늘 응원합니다~~^^
올리비아님의 댓글
올리비아
하하하.. "멋짐주의보" 감사합니다.~
첫 참여여서 처음 뵙는데도, 서로 다른 관점이나 시각을 들어주시고 나눠주시는 열린 분위기 너무 좋았습니다.
걍 모두 공평 평등하게 살고 싶은 마음의 실현이 왜이렇게 어려울까요?
이런 저의 막연한 마음도 공부해서 구체화 시켜야 겠다고 생각해서, 배워야 할것이 참 많다는 것을 새삼 또 느꼈습니다.
읽으면서 시원한 부분도 있고 미쳐 생각지 못한 부분도 찝어주고, 책선정이 너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