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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 <성> 24-25장 발제
이니 / 2017-03-16 / 조회 1,171 

본문

카프카 세미나 ( 24~25)

2017.03.15.

 

 

< 24>

 

에어랑어는 K에게 프리다를 제자리로 돌려놓으라는 경고를 남기며 떠난다. 그리고 K는 이전의 불면의 밤과는 달리 갑작스레 졸음을 느끼며 방 안의 서류 배달 장면을, 그리고 때때로 서류 배달에 오류가 생기거나 성의 나리들이 다그치는 등의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배달하는 하인들 중 한 사람은 서류를 찢어 주머니에 넣기도 하다가 일을 마치고 종을 울렸다. 그러자 헤렌호프의 주인이 그의 아내와 함께 나타났고 K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K는 그들에 의해 끌려나왔다. 그러나 K는 자신의 잘못을 몰랐고, 점차 깨닫길 밤 심문이 끝나자마자 그곳에서 떠나야 했다는 것이었다. 어쨌거나 K는 그곳의 광경을 보며 나리들이 직접 소통하면 될 것을, 굳이 문을 통해 서류를 전달하는 그곳의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자 헤렌호프의 주인과 여주인은 그가 당연한 것조차 이해하지를 못한다며 설명하기를, 그들은 자신을 민원인들의 시선에 노출하기를 꺼려하며 다른 이들을 보는 것조차 부끄러워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K는 헤렌호프 주인들에게 끌려나와 바에 이르렀고 그들에게 있어 K는 모든 일을 그르쳐버릴지도 모르는 일조차 서슴없이 하는 그런 사람인 셈이었다. 거기에 대해 K는 자신은 뷔르겔에게 그리고 그 다음에는 에어랑어에게 심문을 받았으며 그 후 너무 피곤했을 뿐이었다고 변명한다. 단지 그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몰랐고 이 마을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날 경우,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 덧붙이고는 새벽까지만이라도 잘 수 있게 해 달라고 간청한다.

 

 

< 25>

 

K는 잠을 거의 못 잤다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오랫동안 잠을 잤고, 그동안 여러 사람들이 그가 자는 곳을 들락거렸다. 프리다도 왔었으나 그저 일을 하기 위한 준비 때문이었다. 잠에서 깬 K에게 페피는 먹을 것을 갖다 주며 전에 없이 처량한 태도로 K를 대한다. 그리고는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페피는 프리다가 K와 같은 천한 자와의 사랑이 아니었다면 자신이 그 자리에 오를 수 없었을 것이라 말한다. 페피의 입장에서, K의 의도가 프리다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단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었는지, 그래서 K가 자신을 찾아오면 받아준다는 공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페피의 상상대로 되지는 않았다. 게다가 페피의 지금의 지위와는 달리 원래하던 하녀들의 일이란 굉장히 고된 것이었는데, 이제 프리다가 돌아옴으로 인해 페피는 하녀의 자리로 돌아가게 된 것이다. 사실 프리다의 외모는 볼품이 없고 본인도 그것을 잘 알지만 프리다는 자신이 아름답게 인식되는 방법을 알았다. 그러나 그것이 오래가지 않아 사람들이 깨달을 즈음에, 클람의 애인이 된다. 그런 사실을 확인할 방법은 없으나 클람이 바로 잡지 않으니 잠정 사실이 되며, 대단한 미인으로 등극하게 된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모두에게 시들해질 즈음 프리다는 새로운 스캔들을 기획한다. 미천한 자와의 사랑. K가 적임이었다. 프리다는 비통한 체 했지만, 페피는 알고 있었다. 어찌됐건 페피는 급하게 치장을 준비했고 다른 하녀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손님들도 변화를 좋아했고 주인도 흡족해했으나 고작 사흘 만에 프리다가 돌아오게 된 것이다. 그 사흘 간, 그러니까 페피가 프리다의 위치에 있는 동안 클람이 오지 않은 것은 프리다 때문이었으며, K는 아무것도 모르고 프리다를 위해, 그리고 프리다에게 걸맞기 위해, 프리다가 견딜 수 없는 사람임에도 옆에 있었다. K의 조수들, 프리다와는 비밀이 없는 사이인데 K는 프리다와 그들을 두고 혼자 나도는데 결국 K는 프리다의 세 번째 조수일 뿐이다. 그러나 눈치가 빠른 프리다는 이내는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지금까지의 프리다의 행보로 인해 프리다는 더욱 매력적인 여급이 되었고, 클람을 객실로 이끌 수 있다는 점들로, 원래의 자리로 복직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리고 페피는 모든 장신구들을 구석에 쳐박아 놓은 채, 하녀의 자리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되었다고, K 역시도 이용만 당한 셈이지만 K가 한 일로 인해 자신이 불행해졌다고 K에게 말한다.

이에 K는 페피의 이야기를 모두 공상으로 치부하며 프리다가 자신을 떠난 것은 자신이 소홀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동시에, 프리다의 말만 믿겠다고 선을 긋는다.

K의 말에 페피는 사실이 무엇이든 프리다가 돌아올 일이 없으니 자신들, 하녀들을 도와달라고, 자기들과 함께 지내자고 한다.

그때 갑자기 여주인이 나타나고 K는 다급히 나가려다 여주인의 눈길에 잠시 머뭇거린다. 여주인은 전날 K가 옷에 대해 언급했던 것을 이야기하지만 K는 기억하지 못한다. 여주인은 옷에 대해 알지도 못하며 말하지 말라고 K를 다그치고 사무실로 오라고 했고, K가 거의 도달했을 즈음 예상치 못하게 게어슈태커가 K에게 이야기를 하려고 했지만 그를 떨쳐내고 사무실로 들어간다. 여주인은 여주인대로 K에게 측량사가 아님을, K는 여주인에게 그저 여주인이 아님을 의심하며 옷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K를 내보낸다. 그러자 K를 기다리고 있던 게어슈태커가 일자리와 보수를 주겠다며 K를 끌고 간다. 어둠 속을 따라 그의 집으로 방으로 갔을 때, 그의 어머니가 있었다.

그녀는 K에게 떨리는 손을 내밀어 자기 옆에 앉게 하고 간신히 말을 했으며 알아듣기는 힘들었지만 그녀가 한 말은’(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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