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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뮨] 자본1_1장 상품 (발제)
오라클 / 2017-03-27 / 조회 1,188 

본문

▪칼 맑스의 《자본》 1장 상품 _발제문                                                     ▪2017-0325(토) 오 라 클   


제1장 상품

1절 상품의 두 요소 : 사용가치와 가치

[1] 사용가치, 가치

상품 > ① 맑스의 [자본]은 상품에 대한 분석에서 시작하는데,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이 지배하는 사회의 부는 '상품의 방대한 집적'으로 나타나며, 개개의 상품은 이러한 부의 기본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② 상품이란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켜 주는 물적 존재(Ding. 물건)이다. 여기서 ‘욕망’이란 타인의 욕망이며, ‘물건’은 직접적인 대가를 받고 팔기 위해 만들어진 물건이다. 예를 들어 쌀을 농사지은 사람이 먹는다면 상품이 아니지만, 타인에게 판매한다면 상품이 된다. ③ “쌀은 쌀이다. 특정한 조건 아래서만 그것은 상품이 된다.” 이런 의미에서 상품은 어떤 사물이 갖고 있는 성질이나 본질이 아니다. 하나의 동일한 사물도 구매되고 판매되는 관계 속에 들어감으로써 상품이 된다. 즉 상품이란 어떤 사물이 상품이 되기 위해 의존하는 ‘특정한 관계’의 이름이다.

사용가치 > 어떤 물건의 유용성은 그 물건을 사용가치로 만든다. 이 유용성은 철ㆍ밀ㆍ다이아몬드 같은 상품체 없이는 존재하지 않으며, 상품체의 속성에 따라 제약된다. 상품체의 유용성은 인간이 소비한 노동의 양과는 무관하다. 사용가치는 사용되거나 소비됨으로써 스스로를 실현한다. 사용가치는 교환가치의 소재적 담지자다. 

교환가치······ 추상적 인간노동······ 가치 > 교환가치는 하나의 사용가치가 다른 종류의 사용가치와 교환되는 비율로 나타난다. ex) 1쿼터의 밀 = a첸트너의 철. 이것은 서로 다른 물적의 존재 속에는 양자에 공통된 어떤 것이 같은 크기로 들어있음을 뜻한다. 이 공통물은 상품의 물체적 속성이 아니며, 상품의 사용가치를 사상함으로써 드러나는 것이다. 상품은 사용가치라는 면에서 질적인 차이를 통해 구별되지만, 교환가치라는 면에서 양적인 차이를 통해서만 구별된다. 상품체에서 사용가치를 제외시키면, 남은 것은 노동생산물이라는 속성뿐이다. 이 노동생산물에서 사용가치를 배제하면, 남는 것은 추상적 인간노동이다. 최종적으로 노동생산물에 남는 것은, 추상적 인간노동이 응결물인 가치이다. 즉 노동생산물에서 사용가치를 배제하면, 노동생산물의 가치를 얻게 된다. 상품의 교환가치에 나타나는 공통요소는 상품의 가치이다. 

*사용가치 ≠ 가치 : 가치가 아니면서 사용가치인 물적 존재 (ex. 공기) 
 사용가치 ≠ 교환가치 : 상품이 아니면서 유용한 물적 존재 (ex. 자기 욕망을 위한 노동생산물)
*사용가치 ······ 교환가치 : 상품이 되려면, 생산물은 교환을 통해 다른 사람의 사용가치로 쓰여야 한다.
 사용가치 ······ 가치    : 어떤 물적 존재도 사용대상이 되지 않고는 가치가 될 수 없다. 

[2] 가치실체, 가치크기

가치의 실체, 가치의 크기 > 어떤 재화가 사용가치 또는 가치를 지니는 까닭은 추상적 인간노동이 그 속에 대상화=체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가치의 크기는 재화에 포함되어 있는 노동의 양으로 측정되며, 노동량은 노동시간으로 측정된다. 즉 가치를 형성하는 가치실체는 노동이며, 가치크기는 노동시간으로 측정된다. 

사회적 필요 노동시간 > 가치의 실체를 이루는 노동은 동일한 인간노동 = 사회적 평균노동력 = 사회적 필요 노동시간이다. (*사회적 필요 노동시간 : 정상적 사회적 생산 조건 아래서 평균적 숙련ㆍ강도로써 어떤 사용가치를 생산하는 데 요구되는 노동시간) 노동생산력이 높을수록, 물품 생산에 필요한 노동시간도 작고 물품에 응결되어 있는 노동량도 작으며, 물품의 가치도 자가진다. 노동생산력이 낮을수록 물품 생산에 필요한 노동시간을 길고 물품의 가치도 커진다. 한 상품의 크기는 그 상품에 실현된 노동량에 정비례하고 노동생산력에 반비례하여 변동한다. 

2절 상품에 나타난 노동의 이중성 (구체적 유용노동, 추상적 인간노동)
*처음에는 상품이 사용가치와 교환가치로 나타났고, 다음에는 노동이 사용가치를 창조하거나 가치로 표현된다.
  노동의 이중적 성질(구체적 유용노동, 추상적 인간노동)이 상품의 이중적 성질(사용가치와 가치)로 나타난다. 

[1] 구체적 유용노동 = 사용대상으로서의 상품

구체적 유용노동 > ex) 1벌의 웃옷 = 10엘레의 아마포 x2배. 웃옷과 같이 사용가치를 생산하는 노동을 구체적 유용노동이라고 한다. 웃옷과 아마포가 질적으로 다른 사용가치이듯이, 웃옷과 아마포를 생산하는 노동 또한 질적으로 서로 다른 재단노동과 방직노동이다. 모든 상품의 사용가치에는 합목적적인 생산활동=유용노동이 들어있다. 각각의 사용가치는 질적으로 서로 다른 유용노동을 포함하지 않으면, 상품으로 만날 수 없다. 

인간과 자연의 물질대사를 매개 > 구체적 유용노동은 사회형태와 무관하게 인간의 존재조건이며, 인간과 자연의 물질대사를 매개하고 인간생활을 매개하는 영원한 자연필연성이다. 사용가치인 웃옷, 아마포 등의 상품체들은 자연소재와 노동이라는 두 요소의 결합물이다. 생산과정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자연의 방식에 따르는 것-단지 소재의 형태를 바꿀 수 있을 뿐이며, 이 형태를 변경하는 노동에서도 인간은 끊임없이 자연력으로부터 도움을 받는다. 따라서 “노동은 소재적 부의 아버지이고, 땅은 소재적 부의 어머니이다.” 

[2] 추상적 인간노동 = 가치로서의 상품

가치크기, 가치실체 > 가치크기에서 웃옷과 아마포는 다르지만, 가치로서 웃옷과 아마포는 동일한 실체를 지닌 물품이고 동일한 노동의 객관적 표현이다. 재단노동과 방직노동은 질적으로 다른 노동이다. 하지만 노동의 유용한 성격을 무시한다면, 생산활동에 남는 것은 인간 노동력의 지출이라는 점뿐이다. 

사용가치, 가치 > 재단노동과 방직노동은 질적으로 서로 다른 생산활동이지만, 모두 인간노동이다. 상품의 가치는 인간노동 일반의 지출만을 나타낸다. 가치로서의 웃옷과 아마포에서 사용가치의 차이가 배제되듯이, 가치로 표현되는 노동에서도 유용형태의 차이(재단노동과 방직노동)는 배제된다. 사용가치로서의 웃옷과 아마포는 구체적 유용노동의 산물인 반면, 가치로서의 웃옷과 아마포는 인간노동력의 지출로서만 간주된다. / ex) 웃옷 1벌 = 10엘레의 아마포 x2배. 이러한 가치크기는 아마포는 웃옷에 비해 절반의 노동밖에 들어있지 않으며, 웃옷의 생산에는 아마포 생산에 비해 2배 시간의 노동력이 지출되어야 한다는 데에서 비롯된다. 상품에 들어있는 노동은 사용가치와 관련해서 질적인 의미만 인정되지만, 가치크기와 관련해서는 인간노동으로 환원되어 양적인 의미만 인정된다. 

- 생산력의 변동 ······ 사용가치, 가치  
  더 많은 양의 사용가치는 더 많은 소재적 부를 이루지만, 소재적 부가 증가하는데도 가치크기는 감소하는 경우.
  이는 노동의 이중적 성격에서 비롯된다. 
- 생산력의 상승ㆍ저하 ······> 구체적 유용노동은 더 많은ㆍ더 적은 사용가치를 생산
  생산력의 상승ㆍ저하 ······> 추상적 인간노동은 같은 시간동안 같은 가치를 산출
  생산력 상승······> 사용가치 총량의 생산에 필요한 노동시간 총계를 단축······> 사용가치 총량은 증대, 가치크기는 감소

[3] 구체적 유용노동, 추상적 인간노동 :: 요약
- 한편 노동은 생리학적 의미에서 인간노동력의 지출이며, 추상적 인간노동이라는 속성을 통해 가치를 형성한다. 
  한편 노동은 특수한 목적이 정해진 인간노동력의 지출이며, 구체적 유용노동이라는 속성을 통해 사용가치를 생산한다. 
- 사용가치를 만들어내고 질적으로 규정되는 노동은 work
  가치를 만들어내고 양적으로 측정되는 노동은 labour (노동자  Labour)

3절 가치형태 또는 교환가치

 표현적 가치관계

 재현적 가치관계

 단순한 가치형태

 확대된 가치형태

 일반적 가치형태

 화폐형태

 20엘레 아마포 = 1벌 웃옷

 

 20엘레 아마포 = 1벌 웃옷

                        = 10파운드 차
                        = 40파운드 거피
                        = 1쿼터의 밀

                        ..........

 1벌 웃옷         = 20엘레 아마포

 10파운드 차
 40파운드 커피
 1쿼터의 밀
 x량 상품A

 ..........

 20엘레 아마포    = 2온스 금

 1벌 웃옷
 10파운드 차
 40파운드 커피
 1쿼터의 밀

 x량 상품A  


1. 단순한 가치형태 (단순한ㆍ개별적ㆍ우연적 가치형태)

가치표현의 양극 :: 상대적 가치형태, 등가형태 > 아마포는 웃옷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표현하고, 웃옷은 가치표현의 재료이다. 아마포는 능동적 역할을 하고, 웃옷은 수동적 역할을 한다. 아마포는 상대적 가치로 표시되고, 상대적 가치형태로 존재한다. 반면 웃옷은 등가의 역할을 수행하고, 등가형태로 존재한다. 
 *상대적 가치형태 (자신의 가치를 표현하는 상품, 비교주체, 가치표현의 목적) 
  등가형태 (남의 가치를 표현해주는 상품, 비교기준, 가치표현의 수단)

등가형태의 3가지 특징 
  첫째, 사용가치가 대립물인 가치의 현상형태가 된다. 
  둘째, 구체적 유용노동인 대립물인 추상적 인간노동의 현상형태가 된다. 
  셋째, 개별적 노동이 대립물인 사회적 노동이 된다. 

단순한 가치형태 :: 상품의 사용가치와 가치의 대립 > 모든 가치형태의 비밀은 이 단순한 가치형태 속에 숨겨져 있다. 단순한 가치형태는 상품에 포함되어 있는 사용가치와 가치의 대립을 보여주는 단순한 현상형태이다. 상품의 가치는 사용가치라는 현물형태와 교환가치라는 현상형태로 이중적으로 나타난다. 단순한 가치관계 속에서 상품A의 현물형태는 사용가치의 형상(상품체)으로서만 의미를 갖고, 상품B의 현물형태는 가치의 형상(가치체)으로서만 의미를 지닌다. 상품 속에 숨겨진 사용가치와 가치의 내적 대립은 외적 대립을 통해 표시된다. 자신의 가치를 표현해야 하는 상품A는 단지 사용가치로만 인정되고, 반면 가치표현의 수단이 되는 상품B는 교환가치로서만 의미를 갖는다. 

2. 확대된 가치형태 (확대된ㆍ전개된ㆍ총체적 가치형태)

확대된 상대적 가치형태 > 아마포의 가치는 상품세계의 무수히 많은 다른 요소로 표현된다. 아마포의 가치를 형성하는 노동은 이제야 다른 어떤 인간노동과도 동일하게 간주된다. (상품가치가 사용가치의 특수한 형태와는 무관하다는 것이 증명된다) 아마포는 한 종류의 상품뿐만 아니라, 상품세계 전체에 대해서 사회적 관계를 맺는다. 아마포는 상품으로서 이 상품세계의 한 시민이다. 

특수한 등가형태 > 웃옷ㆍ차ㆍ밀ㆍ철 등의 상품은 아마포의 가치표현에서 등가물(가치체)로 간주된다. 이들 각 상품의 특정한 현물형태는 일반적 등가형태가 아니라, 하나의 특수한 등가형태이다. 마찬가지로 이들 상품체 속에 포함되어 있는 구체적 유용노동도 이제 인간노동의 특수한 현상형태로 간주된다. 

확대된 가치형태의 결함 > 어떤 사람이 자신의 아마포를 다른 많은 상품과 교환하고 따라서 아마포의 가치를 다른 상품으로 표현한다면, 다른 상품의 소유자들도 자신들의 상품을 아마포와 교환해야 하고 그들 개개의 상품의 가치를 동일한 제3의 상품(아마포)로 표현해야 한다. 

3. 일반적 가치형태

가치형태의 변화된 성격 > ① 상품들은 자신의 가치를, 단순하게 표현(하나의 단일상품으로 표현)하고, 통일적으로 표현(동일한 상품으로 표현)한다. 따라서 상품들의 가치형태는 단순하고 공통적이며 그러므로 일반적이다. ② 단순한 가치형태와 확대된 가치형태는 한 상품의 가치를 다른 어떤 것으로 표현하는데 그쳤다. 반면 일반적 가치형태는 상품세계에서 분리된 하나의 단일한 상품종류(아마포)를 통해 상품세계의 가치를 표현하며, 따라서 모든 상품의 가치를 아마포와 같다는 방식으로 나타낸다. 각 상품의 가치는 아마포와 같은 것으로, 상품 자신의 사용가치로부터 구별될 뿐 아니라 모든 사용가치로부터도 구별되며, 이를 통해 공통적인 것으로서 표현된다. 일반적 가치형태가 상품들을 가치로 연결시키며, 상품들이 서로 교환가치로서 나타나게 만든다. ③ 노동생산물을 무차별한 인간노동의 단순한 응결물로 표시하는 일반적 가치형태는 자신이 상품세계의 사회적 표현임을 보여준다. 따라서 일반적 가치형태는 노동의 일반적인 인간적인 성격이 상품세계 내부에서는 노동의 특수한 사회적 성격을 이룬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준다. 

상대적 가치형태의 발전 ······ 등가형태의 발전 > 등가형태의 발전은 상대적 가치형태의 발전의 표현이자 결과이다. 먼저, 한 상품의 단순한ㆍ개별적 상대적 가치형태는 ······ 다른 한 상품을 개별적 등가물로 전화시킨다. 다음, 다른 모든 상품에 의한 한 상품의 가치표현(상대적 가치의 확대된 형태)은 ······ 이들 상품들에 특수한 등가물이라는 형태를 부여한다. 또한. 특수한 한 가지 상품이 일반적 등가형태를 획득하는데, ······ 이는 모든 상품이 이 상품을 자신들의 일반적 가치형태의 통일된 재료로 삼기 때문이다. 

일반적 가치형태에서 화폐형태로의 이행 > 일반적 등가형태는 가치 일반의 한 형태이다. 한 상품이 일반적 등가형태를 취하는 것은 오직 그 상품이 다른 모든 상품에 의거하여 등가물로 선출되었기 때문이다. 이 선출이 궁극적으로 한 가지 상품에 한정되는 순간, 상품세계의 통일적인 상대적 가치형태는 객관적으로 고정되고 일반적으로 사회적 타당성을 획득한다. ② 현물형태와 등가형태가 사회적으로 결합되는 특수한 상품은 이제 화폐상품이 되며, 화폐로서 기능한다. 상품세계 내부에서 일반적 등가물 역할을 하는 것이, 그 상품의 특수한 사회적 기능이 된다. 확대된 가치형태에서 아마포의 특수한 등가물로서 등장하고, 일반적 가치형태에서는 특정한 상품이 선택적 지위를 차지하게 되는데, 상품 아마포를 상품 금으로 대체시키면 화폐형태를 얻는다. 

표현적 가치관계 ······> 재현적 가치관계 
  이전에 : 등가물의 사용가치(질)을 통해 좌변의 '가치'를 표현했다면.
  이제는 : 그것은 단일화됨에 따라 질적 다양성은 무의미. 양을 통해서만 좌변에 오는 것들의 가치를 '표현'
  이전에 : 등가물인 화폐가 생산물의 가치를 표현한다기 보다는, 역으로
  이제는 : 생산물('얼마짜리 상품')이 화폐의 가치를 재현하는 것처럼 나타난다.

4. 화폐형태

일반적 가치형태 ······ 화폐형태 > 단순한 가치형태(1형태) -- 확대된 가치형태(2형태) -- 일반적 가치형태(3형태)로의 이행에서는 본질적 변화가 일어나지만, 화폐형태(4형태)가 일반적 가치형태(3형태)와 구별되는 점은 아마포 대신 금이 일반적 등가형태를 취했다는 것뿐이다. 확대된 가치형태에서 아마포와 마찬가지로 화폐형태에서 금은 일반적 등가물이다. 일반적 등가형태가 이제는 사회적 관습에 따라 금이라는 특수한 현물형태와 최종적으로 결합되었다.

금 = 화폐형태 > 금이 다른 상품에 대하여 화폐로서 상대하는 것은, 금이 이전부터 다른 모든 상품과 상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금도 단순한 교환행위에서는 개별적 등가물로 기능하였고, 확대된 교환행위에서는 특수한 등가물로 기능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금은 점차 일반적 등가물로 기능하게 되었다. 상품세계의 가치표현에서 금이 지위를 독점하게 되면서 금은 곧 화폐상품이 되고, 금이 화폐상품이 된 그 순간부터 일반적 가치형태는 화폐형태로 전화한다. 

화폐형태 vs 단순한 가치형태 > 화폐형태(4형태)의 개념에서 어려운 점은 일반적 등가형태(3형태)를 잘 파악해내는 것뿐이다. 3형태를 뒤집으면 일반적 가치형태(2형태)로 분해되는데, 2형태의 구성요소는 단순한 가치형태(1형태)이다. 결국 단순한 상품형태는 화폐형태의 맹아인 셈이다. 

4절 상품의 물신적 성격과 그 비밀

[1] 상품생산 노동에서는 ······> 인간노동이 물적 관계로 나타남 (상품의 물신성)

상품의 물신성이란 무엇인가? > 예를 들어 목재로 탁자를 만들면, 목재의 형태는 변화함에도 불구하고 탁자는 여전히 목재이고 평범한 감각적 물건일 뿐이다. 그러나 탁자가 상품으로 나타나면, 그것은 감각적이면서 동시에 초감각적이기도 한 물건으로 전화한다. 노동생산물이 상품형태를 취하자마다 갖게 되는 그 수수께끼 같은 성격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상품형태는 인간 노동의 결과임에도 불구하고, 노동생산물의 속성처럼 보이게 만든다. 또한 상품형태는 인간들의  사회적 관계일 뿐임에도 불구하고, 물체와 물체 사이의 관계라는 환상적 형태를 취한다. 종교적 세계에서는 인간 두뇌의 산물이 독자적 생명을 부여받고 자립적인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상품세계에서는 인간 손의 산물이 그렇게 나타난다. 이것을 물신숭배라고 부르는데, 노동생산물이 상품으로 생산되는 순간, 달라붙는 것으로 상품생산과는 불가분의 것이다. 

상품의 물신성은 어떻게 생겨나는가? > 상품세계의 물신적 성격은 상품을 생산하는 노동 특유의 사회적 성격으로부터 생겨난다. 사용대상이 상품으로 되는 것은, 사용대상이 서로 독립적으로 영위되는 사적 노동의 생산물이기 때문이다. 사적 노동은 교환을 통해 노동생산물 간에 그리고 생산자들 간에 형성되는 관계를 통하여 사회적 총노동의 부분들임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생산자들에게는 그들의 사적 노동의 사회적 관계가 사실 그대로 (노동을 통해 맺는 사람들 간의 직접적인 사회적 관계로서가 아니라, 사람들 간의 물적 관계 또는 물적 존재들 간의 사회적 관계로서) 나타난다. 

상품의 물신성과 교환, 화폐 > ① 노동생산물들은 교환을 통하여 비로소 감각적으로 서로 다른 각자의 사용대상성에서 분리되어 사회적으로 동일한 가치대상성을 획득한다. 노동생산물이 이처럼 유용성을 지닌 물체와 가치를 지닌 물체로 분화하는 것은, 유용성을 지닌 물체가 교환을 위해 생산되는 경우에만 실제로 이루어진다. ② 가치량은 오로지 상품가격을 통해 이루어지고, 상품의 가치적 성격을 확정시키는 것은 상품이 화폐로 표현되는 방식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 상품세계의 완성형태인 화폐형태야말로, 사적 노동의 사회적 성격과 개별 노동자의 사회적 관계를 은폐한다!

상품의 초기적 형태와 물신성 :: 중금주의, 중농주의 > 중금주의는 금과 은이 화폐로서 하나의 사회적 생산관계를 표현한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특별한 사회적 속성을 지닌 자연물의 형태일 뿐이라고 생각하였다. 또한 중농주의는 지대는 토지에서 나오는 것이지, 사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2] 비상품적 노동에서는 ······> 노동생산물이 인적 관계로 나타남 

유럽의 중세 :: 노동의 사회적 관계가 인적 관계로 나타남 > 유럽의 중세는 독립된 인간 대신 모든 사람들(농노와 영주, 가신과 제후, 속인과 성직자)이 서로 의존하고 있었다. 인적 의존이 물적 생산의 사회적 관계뿐 아니라, 모든 생활의 영역까지 규정하고 있다. 인적 의존관계가 주어진 사회의 토대를 이루고 있다는 그 이유 때문에, 노동이나 생산물은 자신들의 실제 모습이 아닌 환상적인 모습을 취할 필요가 없다. 노동이나 생산물은 현물형태의 부역이나 공납으로 사회적 기구 속에 편입된다. 여기서는 노동의 일반성(노동의 가치형태)이 노동의 사회적 형태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노동의 특수성(노동의 현물형태)이 곧바로 노동의 사회적 형태를 이룬다. 농노는 누구나 영주를 위해 지출하는 것이 자기 노동력 가운에 일정부분임을 알고 있다. 그들의 노동에서 사람들 사이의 사회적 관계는 언제나 인적 관계로 나타나며, 물적 존재들 간의 사회적 관계(노동생산물 간의 사회적 관계)로 위장되어 있지는 않다.

가부장제 농업 :: 직접적으로 사회화한 노동 > 공동노동(직접적으로 사회화한 노동). 자신의 필요를 위해 곡물ㆍ가축ㆍ생사ㆍ아마포ㆍ의류 등을 생산하는 가부장제 농업을 보자. 갖가지 물건은 이 가족에게는 가족노동의 갖가지 생산물로 나타날 뿐, 각자 서로 상품으로 만나지 않는다. 이들 생산물을 만들어내는 여러 노동(농경, 목축, 방적, 직포, 재봉)은 그 현물형태 그대로 사회적 기능이다. 왜냐하면 여러 노동은 자연발생적 분업체계를 갖춘 가족의 기능이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개별 노동력의 지출이 노동 그 자체의 사회적 성격을 띠게 된다. 왜냐하면 여기에서 개별 노동력은 처음부터 가족공동의 노동력의 각 부분들로만 작용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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