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 3장 종교적 삶 112~120
방향
/ 2017-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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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1》 제3장 종교적 삶
방 향
112. 어느 고대의 제물 용기들을 보면서
종교적 감정과 익살스러운 것, 심지어는 음탕한 것등의 혼합의 가능성에 대한 감각은 사라지고, 우리는 단지 데메테르 축제와 디오니소스축제 그리고 그리스도교의 부활절극과 신비극에 그 감각이 있었다는 사실을 단지 역사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뿐이다.
113. 고대 유물로서의 그리스도교
도대체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한가!-자신이 신의 아들이라 말하고 2천 년 전 십자가에 못 박힌 어느 유대인에 해당하는 말이다. 그런 주장에 대한 증거는 없다. 확실히 우리 시대 내에는 그리스도교란 먼 옛날부터 전해온 하나의 고대 유물이다.
이 세상의 여자에게 아이를 낳게 하는 신,~~~~~137p 2~8
-이 모든 것이 먼 과거의 무덤에서 얼마나 지독하게 우리에게 엄습하는가! 그런 것들을 아직도 믿고 있다는 사실을 믿어도 되는 것일까?
114. 그리스도교에서의 비그리스적인 것-
-그리스인은 호메로스의 신들을 자기 위의 주인으로 보지 않았으며, 유대인과 달리 자신들을 신들의 아래에 있는 하인이라고 보지도 않았다. 자신들의 사회 계층의 가장 성공적인 모범으로 비친 상, 곧 이상을 보았던 것이지 자신의 본질과 대립되는 것을 보지 않았다. 올림포스의 신들이 사라진 곳에 그리스인의 삶 역시 더 어둡고 불안해졌다.
-반면 그리스도교는 인간을 압박하고 완전히 파괴시켜 깊은 진창 속에 빠트렸다.
그리스도교의 모든 심리학적 발명은 감정의 이러한 병적인 과도함과 거기에 필요한 머리와 마음속의 깊은 파괴를 향해 작용했다 : 그리스도교는 파멸시키고, 파괴하고, 마비시키고, 도취시키려고 한다.
115. 종교적으로 이득이 되는 것
종교가 좀더 고귀한 인간성의 장식물인 것처럼 꾸미는, 냉정하고 상술에 능한 사람들이 있다 : 이런 사람들은 종교적인 태도에 아주 능해서 그것이 그들을 미화해준다. 어떤 것이든 무기를 다루는 법을 모르는 사람은 비굴해진다. 그런 사람에게는 그리스도교가 아주 유익하다. 왜냐하면 거기에서는 비굴함이 그리스도교적 미덕의 외관을 띠고 놀랄 만큼 미화되고 있기 때문이다.-자신의 일상생활이 너무 공허하고 단조롭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쉽게 종교적이 된다. 다만 그들에게는 일상생활이 공허하고 단조롭게 흘러가지 않는 사람들에게까지 종교성을 요구할 권리는 없다.
116. 일반 그리스도교인
만약 복수하는 신, 보편적인 죄악, 예정설, 영원한 형벌의 위험과 같은 교리를 가지고 있는 그리스도교가 옳다면, 신부나 사도 또는 은둔자가 되어서 공포와 전율 속에 오직 자기 자신의 구원에만 힘쓰지 않는 것은 정신 박약과 비겁함의 징후일 것이다 ; 일시적인인 편안함 대신 영원한 이익을 그렇게 간과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정신적인 무능력 때문에 그리스도교가 그에게 약속한 바처럼 그렇게 엄하게 처벌받을 까닭이 없는 것이다.
117. 그리스도교의 교활함에 대하여-인간 일반의 완전한 무가치함, 죄악과 비열함을 널리 가르침으로서, 더 이상 이웃을 경멸할 수 없게 하는 것이 그리스도교의 술책이다.
그리스도교인은 자신의 개인적인 비열함을 믿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인간 일반으로서 악한 존재이며, 우리는 모두 같은 부류라는 신조에서 약간은 안심하고 있다.
118. 배역들의 교체(?)
하나의 종교가 지배하게 되면, 그 종교는 최초의 사도가 되었을지도 모를 사람들을 모두 적으로 만든다.
119. 그리스도교의 운명
그리스도교는 마음을 가볍게 하기 위해 생겨낫다 : 그러나 나중에 가볍게 느끼기 위해서 당장은 먼저 마음을 무겁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따라서 그리스도교는 몰락할 것이다.
120. 쾌감의 증명-마음에 드는 의견은 참이라고 인정된다. 이것은 모든 종교가 참으로 부끄러워해야 하지만, 오히려 자랑으로 삼고 있는 쾌감의 증명이다. 만약 신앙이 축복으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면 신앙은 믿어지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신앙은 얼마나 가치가 없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