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 성 :: 0206(월) 발제
주호
/ 2017-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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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 『성Das schloss』 읽기
20170206_주 호
1. 프란츠 카프카의 생애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 1883년 7월 3일 ~ 1924년 6월 3일)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유대계 소설가이다. 현재 체코의 수도인 프라하(당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영토)에서 유대인 부모의 장남으로 태어나 독일어를 쓰는 프라하 유대인 사회 속에서 성장했다. 1906년 법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 1907년 프라하의 보험회사에 취업했다. 그러나 그의 일생의 유일한 의미와 목표는 문학창작에 있었다. 1917년 결핵 진단을 받고 1922년 보험회사에서 퇴직, 1924년 오스트리아 빈 근교의 결핵요양소에서 사망하였다. 카프카는 사후 그의 모든 서류를 소각하기를 유언으로 남겼으나, 그의 친구 막스 브로트가 카프카의 유작, 일기, 편지 등을 출판하여 현대 문학사에 카프카의 이름을 남겼다.
2. 『성Das schloss』 ,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들
카프카의 다른 소설들과 마찬가지로 이 소설은 신학적•종교적 해석부터 실존주의적 해석, 정신분석학적 해석, 전기적 해석, 사회적 해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향에서 해석이 시도되어 왔다.
① 종교적 해석(막스 브로트), 신의 은총에 대한 알레고리
② 실존주의적 해석(카뮈, 사르트르), 현대인의 부조리한 세계와 위기를 표현
③ 자신의 운명을 자유롭게 결정하기 위해 이 세상 조직이 자신의 삶과 의식을 미리 결정하는 것에 저항하는 주인공의 성숙 과정을 비유하고 양식화한 것(빌헬름 엠리히)
④ 정신분석학적 해석(조켈), 주체가 성에 대해 주관적인 요구를 내세우며 성과의 투쟁을 벌이는 것. 가부장적 가족 내 가장의 권위에 대한 도전을 넘어서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투쟁까지 포함하는 것. 성은 K가 노이로제적인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접촉하고자 하는 무의식의 영역(남성적 세계)으로 규정
⑤ 전기적 해석, 몇 번의 약혼에 실패한 독신자이자 폐결핵 환자이며 어느 세계에도 속하지 못한 작가의 실패한 삶의 기술. 글쓰기에 몰두하면서 자신의 삶을 고립시킨 예외적 존재에 대한 자기 성찰의 기록
⑥ 유대민족의 입장, 비유대적인 주변세계에서 인정을 얻기 위해 헛되이 노력하는 유대민족의 상황을 묘사
⑦ 사회학적 해석(아도르노), 20세기 나타난 전체주의 체제의 위계 내지 권력구조를 서술한 작품, 자의적인 권력, 관청이나 국가체제의 과도한 관료화에 대한 풍자. 전체주의적 지배체제에 저항하는 K의 투쟁
⑧ 포스트모더니즘 혹은 구조주의(데리다), 뚜렷한 결론을 지향하지 않고 끝없는 부정의 연속을 거듭하는 소설의 줄거리 전개는 의미 응집을 부정하는 끝없는 의미해체. K의 행로는 계속되는 욕망의 전이과정
3. 『성Das schloss』 줄거리
1장 :: 도착
첫째 날……… 겨울, 늦은 저녁, 주인공 K는 온통 눈으로 뒤덮인 어느 마을에 도착한다. 마을 뒤편에는 베스트베스트 백작 소유의 성이 있다. K는 마을 어귀 다리 근처 여관에서 잠자리를 얻는다. 한참 잠을 자고 있던 K를 한 청년이 다가와 깨우고, 청년은 백작의 허가 없이는 마을에 머물 수 없다며 K를 내쫓으려 한다. 청년의 이름은 슈바르처로 자신을 성의 집사 아들이라고 밝힌다. K는 자신은 백작의 부름을 받고 온 토지측량사라고 주장하고 슈바르처는 확인을 위해 성의 사무처에 전화를 건다. 첫 번째 전화에서 그런 사실이 없다는 회신을 듣지만 곧 다시 걸려온 두 번째 전화는 그가 토지측량사가 맞다는 사실을 확인해준다.
둘째 날……… 아침 식사 후 K는 곧바로 성으로 향한다. 성의 모습은 낮은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납작한 덩어리 형태의 볼품없는 구조물처럼 보인다. 성으로 가는 도중에 K는 마을 학교 교사를 만나 인사를 나눈다. K가 교사에게 성과 백작에 대해 묻지만 교사는 대답을 회피한다. 성은 눈앞에 뻔히 보이지만 K는 아무리 애를 써도 성으로 가는 길을 찾지 못한다.
눈길에 지쳐버린 K는 한 골목에 접어들고, 무두장이 라제만의 오두막집에 잠시 들러 쉬기로 한다. 라제만의 오두막집에는 빨래와 목욕이 한창이다. 젖먹이를 안고 있는 여인에게 K가 말을 걸자 그녀는 자신이 성에서 왔다고 말한다. 그녀는 라제만의 여동생이자 털보 브룬스비크의 부인으로 밝혀진다. K가 오두막집에서 나왔을 때 두 명의 젊은이가 성쪽에서 내려와 여관 방향으로 지나가고 브룬스비크가 그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근처 또다른 오두막집의 창문이 열리며 한 남자가 나타나 K에게 말을 건다. 그는 마부 게어슈테커인데, 썰매로 K를 여관까지 데려다주기로 한다. K가 여관에 도착했을 때, 날은 이미 어두워져 있다. 아까 본 두 명의 젊은이가 문 앞에서 K에게 인사를 하며 자신들이 K의 조수들이라고 말한다. 그들의 이름은 아르투어와 예레미아스이다. 하지만 그들은 토지 측량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2장 :: 바르나바스
K는 조수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다음 날 성으로 갈 썰매를 구해놓으라고 시키지만 조수들은 어떤 외지인도 허가 없이는 성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한다. 허가 신청을 위해 전화를 해보지만 돌아오는 건 안된다는 대답뿐이다. 그때 한 젊은이가 다가와 자신을 성에서 온 심부름꾼이라고 소개하며 편지 한 통을 건넨다. 그의 이름은 바르나바스로 편지에는 K가 성의 일을 위해 고용됐으며 마을 면장이 그의 직속상관이고, 바르나바스가 앞으로 심부름꾼 역할을 할 것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편지에는 제X사무국 국장이라고 쓰여 있고 바르나바스는 국장의 이름이 클람이라고 말한다. K는 자신을 채용해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클람에게 전해달라고 바르나바스에게 부탁한다. 심부름을 끝내고 돌아가는 바르나바스를 쫓아 K도 여관을 나선다. K는 바르나바스가 성으로 가는 줄 알았지만 사실 그는 집으로 가는 길이었고 K는 결국 그의 집까지 따라가게 된다. 바르나바스는 노부모와 두 누이 올가, 아말리아와 함께 몹시 가난하게 살고 있다. 올가가 K를 식탁에 초대하며 여관으로 맥주를 가지러 가려 하자 K도 그녀를 따라나선다. 올가가 향하는 여관은 성의 관리들만 이용할 수 있는 헤렌호프이다. K는 바르나바스의 집 헤렌호프에서 하룻밤 묵고 싶어 하지만 주인은 거부한다. K는 이 여관에 클람이 숙박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3장 :: 프리다
K는 헤렌호프 주점 아가씨 프리다와 만난다. 그녀에게 클람에 대해 묻자 그녀는 K를 카운터 옆의 문 앞으로 데려가 작은 엿보기 구멍을 통해 방 안을 들여다보게 한다. 방 안에는 뚱뚱한 모습의 클람이 책상 앞에 앉아 있다. 프리다는 자신을 클람의 애인이라고 소개한다. 프리다와 K는 단둘이 있고 싶어지고 올가와 주점 손님들(클람의 하수인들)을 마구간으로 몰아넣는다. 그러던 중 여관 주인이 나타나고 K는 카운터 탁자 밑으로 숨는다. 주인이 물러가고 프리다와 K는 둘만의 시간을 즐기며 사랑을 나눈다.
섯째 날……… 새벽녘에 클람이 프리다를 부르지만 프리다는 그에게 가지 않는다. 이로써 클람과 프리다의 관계는 끝이 난다. 클람과 프리다의 결별이 K는 맘에 들지 않는다. 프리다가 성의 관리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K에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K의 두 조수와 클람의 하인들, 올가가 헤렌호프로 돌아오자 프리다는 짐을 꾸린다. 프리다는 K와 함께 다리 근처 여관으로 떠난다. 여관의 여주인은 프리다를 딸처럼 반갑게 맞이한다. K는 꼬박 하루 밤낮을 침대에 누워 잠을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