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맘] 3부-19장 나의 치유가 세상을 치유하는 것이다(0810)
라라
/ 2018-08-17
/ 조회 1,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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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장 나의 치유가 세상을 치유하는 것이다.
네가 네 안에 있는 것을 드러낸다면 네가 드러내는 것이 너를 구원할 것이다. 그러나 네가 네안에 있는 것을 드러내지 못한다면 네가 드러내지 않는 것이 너를 파멸로 이끌 것이다. -도마복음-
우리의 어머니들은 자신의 몸과 몸의 지혜를 불신하도록 교육받았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고통뿐만 아니라 어머니, 어머니의 어머니, 어머니의 할머니의 고통을 몸으로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시작했던 눈물은 여성 모두의 눈물로 바뀐다. 과거의 모든 여성의 고통, 예기치 않았던 분만, 부당한 대우를 느낄 수 있다. 혼자만의 고통이 아니라 여성 전체의 고통이다.
필자는 집단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소명이고, 산부인과 의사라는 직업은 숙명처럼 받아들인다.
우리 세포 안의 어머니
기억은 우리 몸에 저장된다. 과거는 우리 세포에 저장되고 우리가 정리해주기를 기다린다. 세포에 쌓인 기억은 개인 기억을 넘어선다. 어떤 면에서 세포에는 집단의 과거가 축적되어 있다. 모계유전을 하는 미토콘드리아 DNA가 있다. 이것은 전 인류가 아프리카 여성(루시)에게서 뿌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일 지도 모른다. 때때로 몸의 징후는 우리 자신의 고통뿐만 아니라 집단고통을 알려주는 신호다.
우리의 고통을 마음껏 풀어놓을 때 세상의 고통도 줄어든다. 자신의 고통을 느낄 여유를 가질 때 타인의 고통까지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럴 때 고통이 기쁨이 된다.
브렌다의 예 : 몸에는 과거의 기억이 저장되어 자궁내 피임기구(IUD)를 제거하거나 자궁검사를 할 때 기억이 떠오를 수 있다. 출산 경험이 없지만 출산이 어떤 것인지 ‘알고’있었고 ‘기억’하고 있다. 몸에는 상식만으로 이해할 수 없는 수많은 정보가 담겨있다. 현재를 넘어서는 그 이상의 존재이다.
과거의 두려움 이겨내기
중세시대에 9백만의 여성이 마녀라는 이유로 화형 당했다. 그 때문인지 불에 타죽는 악몽을 꾸었다고 말하는 여성들이 의외로 많다. 수세기 동안 억눌렸던 화형의 시대가 우리의 의식세계로 드러나고 씻겨지고 변화할 때 여성에너지와 남성에너지는 진정한 동반관계가 될 것이다.
생물학자 루퍼트 셀드레이크에 따르면 인간으로서 불가능한 것들이 깨어질 때 형태발생 에너지가 변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형태발생 에너지장이 형성되면 그 기록에 접근하기 쉬워진다는 것이다. 100m를 10초 이내에 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으나 일단 그 기록이 깨지면 세계 곳곳에서 그 기록이 깨진다.
이제 여성들은 수치심, 두려움, 고통이라는 집단 형태발생 에너지장을 깨뜨릴 수 있는 용기를 찾아가고 있다. 두려움과 침묵이라는 형태발생 에너지장에 변화를 줄 수 있어야 한다. 침묵을 깨뜨리는 용기가 필요하다. 두려움을 이겨내지 못하면 내면의 힘을 만날 수 없다. “여성이 두려움을 극복한다는 것은 마약중독자가 마약을 끊는 것”이라는 비유가 있다. 수백만의 여성과 그 여성을 돕던 남성들이 진실은 말했다는 이유로 목숨을 잃었다. 여성들이 선천적으로 두려움을 갖고 있을 수도 있다.
두려움은 부인하고 경멸할수록 더욱 강해진다. 두려움을 인정하고 그대로 느끼게 될 때 치유가 쉬워진다. 수 천명의 여성이 동시에 형태발생 에너지장을 깨뜨릴 때 에너지장은 변한다. 생명력이 인도하는 삶을 살게 될 때 즐거움은 자연스럽게 찾아온다. 두려움을 이기고 내면의 지혜가 인도하는 삶을 살게 될 때 우리는 자유와 기쁨과 기회로 충만한 삶을 만들 수 있다. 원대한 희망과 즐거움과 사랑이 있게 된다.
여성의 꿈, 지구의 꿈
슬픔과 기쁨을 통해서 자신을 치유할 때 지구도 치유된다. 남자만을 생각하는 여성보다는 여성끼리 협조와 사랑을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이 지구를 매개로 꿈꿀 수 있다.
“인간은 지구가 꿈꾸는 공간”이다는 말처럼 꿈은 꿈꾸는 사람만의 것이 아니다. 지구가 우리를 매개로 꿈꾸는 것이다. 우리의 진정한 욕구는 지구의 욕구이다. 중독된 사회에서는 고통없이 얻는 것이 없다고 가르치지만 즐거움과 기쁨과 충만감을 주지 못하는 일은 가치 없는 것이다. 가치의 기준은 당신의 건강상태이다. 당신의 세포는 당신이 원하는 것을 알고 있다.
-여성 개인의 치유가 지구의 치유다
직관의 목소리와 여성적인 목소리가 부족한 현재의 과학은 우리를 구원해주지 못할 것이다. 몸으로 말하는 목소리가 부족하다. 모두를 통해서 여과된 균형된 몸의 지혜가 필요하다.
침묵을 강요받던 여성들의 분노가 변화를 위한 에너지로 바뀔 때 분노는 엄청난 힘이 된다. 분노+여성=힘이다. 막연한 분노가 아니라 중심이 분명한 힘이어야 한다. 과거의 여성은 두 가지 선택뿐이었다. 권위와 화합하여 지원하는 길과 권위와 투쟁하면서 지원하는 길이었다. 이제 두 가지 모두를 잃었다. 제3의 선택이 있다. 우리 자신이 되는 길이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을 깨달으면서 행하는 것이다. 분노를 철저히 체험한 후에 가능할 것이다.
모든 것은 정치적이다. 어머니로서의 행위, 질병을 치유하거나 과거를 기억하는 것도 정치적인 것이다. 휴가도 정치적인 것이다. (그러나 정치적인 것이 전부는 아니다.)
-의사여, 그대를 치유하라.
·당신이 몸이 지혜를 회복하고 그 메시지를 믿게 된다면, 어떨 것 같습니까?
·당신이 세균이나 암을 더 이상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면, 인생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당신의 몸을 사랑하는 연인이나 자식처럼 사랑하고 존중하게 된다면, 당신의 삶이 어떻게 달라지겠습니까? 당신 자신을 어떻게 달리 대하겠습니까?
·당신의 몸과 신체기관이 지혜와 힘을 지니고 있음을 진정으로 알게 될 때, 어떻게 되겠습니까?
세상 모든 여성이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질문이다. 나와 관련된 모든 것을 다시 평가해보아야 한다. 남편을 비롯한 가족과의 관계까지도. 보통은 남편과 자식의 욕구가 만족될 때까지 내 욕구를 억누르거나 희생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자연치유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지 못하는 것은 중독된 사고 방식이다. 자연치유법만이 이상적인 치유라고 생각하는 것도 집착이고 영적인 물질주의이다. 중요한 것은 질병의 원인(생각, 감정 등)까지 없애느냐는 것이다. 우리 각자의 마음이 전해주는 명령에 따라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의료전문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단지 도움을 줄 수 있을 뿐이다.
안전한 세상 만들기
자신을 위해 안전한 세상을 만들려면 우리 몸부터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만이 우리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다. 우리가 기다렸던 사람은 바로 우리다. 우리 자신을 구원해야 한다.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우리 몸의 세포 속에 각인된 책임감, 자괴감, 자기혐오의 감정을 내면부터 의지를 품고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동참해야 한다.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잠시 조용히 기다려라. 몸을 치유하는 절대적인 방법은 없다. 삶의 문제도 당신만의 길을 찾아야 한다. 영웅주의의 본질은 자신감이다. 그러나 자신감은 영웅주의의 이상의 것이다. 자신감은 세포가 전해주는 치유의 목소리와 직관력을 믿게 해주는 바탕이다. 당신과 당신의 몸을 존중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치유는 지극히 개인적인 과정이다. 치유를 위해서는 무장해제가 필요하다. 몸과 소모적인 전쟁은 포기해야한다. 그리고 당신의 꿈대로 살겠다고 다짐하라. 그런 다짐은 당신의 가족과 이웃과 지구를 치유하기 위해서 필요한 과정이다. 이제 낮잠을 즐기고 자녀를 껴안아주고 햇살을 느끼고 좋은 음식을 천천히 음미해라. 치유와 충만한 삶을 위한 다음 단계가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내면으로 느껴라. 새로운 세상이 당신을 통해서 태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