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뮨-발제] 자본을 넘어선 자본 > 2장 맑스의 '정치경제학 비판'
라라
/ 201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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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을 넘어선 자본> 2016-11-19 라라
2장 맑스의 ‘정치경제학 비판’
1. 상품과 비-상품
① 상품에 대한 정의 및 특징
-인간의 온갖 욕망을 충족시켜 주는 물건(『자본』)
-무언가 직접적인 대가를 받고 팔기 위해 만들어진 물건이다.
-상품이 자체로 성질(property)이나 본질이 아니라 구매되고 판매되는 관계속에서 상품이 된다.
-어떤 상품이 되기 위해서는 “특정한 관계”가 있어야 한다. 교환관계 자체를 의미한다. 그래서 교환(구매와 판매의 형식)이 아니라 주고받는 것은 상품이 아니다. 팔려고 내놓았지만 팔리지 않아서 주는 것은 상품이 아니다.
② 상품의 두 가지 요소
-상품은 최소한의 유용성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상품이 될 수 있다. 이것을 맑스는 ‘사용가치’라고 부른다. 상품의 질과 관련된 것이다.
-무엇인가 지불하고서 획득하는 행위를 얻는 가치를 ‘교환가치’라고 부른다. ‘얼마만큼’의 화폐를 받을 수 있는가를 표시하는 점에서 양적 측면과 관련된 것이다.
③ 비-상품
-선물로 주고 받을 경우는 상품은 비-상품이 된다.
-모스(M.Mauss)는 선물을 받으면 선물을 주는 행위로 답례해야 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교환이라고 말함
-레비스트로스(C. Levi-Strauss)는 주고받는 모든 것을 교환이라고 정의한다. 예를 들면 경제는 상품의 교환활동, 언어는 메시지 교환활동, 결혼은 여자의 교환활동이라고 정의한다.
-상품의 교환은 동시적이고 등가자적인 것이 전제된다. 즉 받는 동시에 받는 만큼을 대가로 지불해야 한다. 따라서 선물을 주고 받는 것은 한번의 교환이 아니라 두 번의 증여이다.
※인디언의 ‘교환’-생명의 순환 과정 전체
그들에게 사냥은 인간이 동물을 먹긴 하지만 다시 인간은 땅으로 돌아가 식물이 먹고 다시 동물이 먹는 과정이므로 ‘영원한 순환’이다.
④ 모든 것을 상품화하는 세계
- 삶의 다양한 교환이 가능한데 상품화된 관계로 만들어지는 현실
-인간의 역사를 24시간이라고 하면 산업혁명(자본주의탄생)은 23시 58분에 일어남.
-지구의 역사를 24시간이라고 하면 인간은 23시 59분 55초에 나타남.
2. 상품생산
① 비-상품을 상품화 한 것
-반 고흐, 김정희 등처럼 팔기위해 그림을 그린 것은 아니다.
-‘단순상품생산’, ‘소상품생산’이란 상품으로 생산한 것이 아닌데 나중에 상품이 되는 것이다. 자기 생산수단을 갖고 자신의 생활에 필요한 것을 자신의 힘으로 생산하고 나머지를 상품화하는 것을 말하다.
② 처음부터 상품으로 태어난 것
-‘이발소 그림’ 예술가들이 돈을 벌기 위해 한 작업.
-‘상품으로서의 상품생산’은 사용가치와 교환가치를 갖지만 단순상품생산과 달리 오직 타인을 위한 것이다. 사용가치는 오직 타인을 위한 것이다. 상품은 교환가치를 위해 생산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환가치의 양에 민감하다. 소상품생산자는 자신이 먹고 살기 위해서 생산하기 때문에 피해를 보더라도 생산한다. 이것을 소상품생산의 ‘안정성’이라고 하지만 자본주의에서 어떤 피해도 감수해야하기 때문에 불행의 ‘안정성’이기도 하다.
3. 가치와 노동
① 등가적 교환(교환가치의 등가성)
상품으로서의 상품생산은 교환가치를 목적으로 생산한다. 때문에 상품의 교환에서 중요한 것은 상품들의 교환가치가 동등하거나 최소한 비슷해야 한다. 교환되는 상품의 등가성은 상품의 교환이 발생하기 위한 조건이다.
② 교환가치
-시장 사정에 따라 달라지지만 시간으로 표시되는 동일한 노동량이 ‘제 값에’ 교환이 이루어지는 지점에서 ‘제 값’을 교환가치라고 한다.
-‘가치’란 한 개인이 생산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아니라 같은 사회에서 사는 사람들이 생산하는데 걸리는 평균적인 시간이다. 시장에서 교환되는 가치를 통해 사후적으로 확인된다.
-가치로 표시되는 노동시간이 교환되는 상품의 ‘등가성’의 척도이자 ‘올바른’ 교환가치의 기준이 된다.(『자본』 가치라는 면에서 모든 상품은 일정한 크기의 응고된 노동시간에 불과하다)
③ 노동
-정치경제학에서 가치란 시간으로 표시되는 ‘노동량’을 말한다. 생산하는데 필요한 노동시간의 크기가 상품의 가치를 결정한다.
-노동은 교환가치의 척도이자 가치를 생산하는 원천이자 기원이다. 즉 노동만이 가치를 생산한다는 것이다.(리카도-노동가치론)
-노동자에 의해 노동이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노동의 사회적인 관계에 의해 노동자가 정의된다.
4. 노동가치론과 휴머니즘
-인간의 노동시간이 모든 것의 가치를 결정한다는 노동가치론은 ‘인간중심주의’이다. 인간의 가치에 대한 성찰 없는 인간 위주의 사고방식은 가치를 화폐로 환원해 버린다. 현실에서 모든 것의 가치를 노동시간으로 결정하게 된다. 자본은 비용과 이윤의 척도로 ‘가치’를 규정하기 때문이다.
※계산의 습속:시간을 포함하여 사물을 볼 때 있는 그대로를 보지 않고 환원되어 질 수 있는 다른 가치를 찾는 습관. 예를 들면 선물을 받으면 이게 얼마인지 생각하고 자신도 선물을 줄 때 비슷한 가격의 선물을 고르려고 한다. 또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때에도 이 시간에 일을 하면 얼마를 벌 수 있는데라고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5. ‘정치경제학 비판을 위하여’
① 맑스의 정치경제학 비판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넘어서기 위해서는 자본주의의 실제적 양상-자본의 운동법칙을 알아야한다. 맑스는 정치경제학자가 아니다. 자본의 입장에서 자본주의적 세계를 설명하는 것에서 맑스는 프롤레타리아의 입장에서 자본을 비판하고자 했다.
② 자본을 읽는 자세
-정치경제학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실제의 ‘자본’에 대한 현실적 메커니즘(상품과 화폐의 작동 메카니즘)의 분석적-종합적 서술임을 기억한다. 맑스는 이런 메커니즘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고전 경제학 개념이나 서술을 이용한다. 또한 역사적 과정을 보여주는 방식을 택한다.
-정치경제학 자체에 대한 비판을 수행하고 있는 텍스트임을 기억하고 읽는다. 정치경제학의 지반을 전복하고 정치경제학의 근본적인 가정에 의문을 제시하는 것이다.
어릴 적 막연한 공산주의에 대한 반감은 공산주의가 자유주의에 반대라고 학습에 의한 것이었다. 자유진영과 공산진영이라는 말에 아무런 의심이 없었다. 공산주의에 반하는 것은 자유가 아니라 자본인 것을 최근에서야 알았다. 흔히 말하는 돈 중심의 사회. 자본은 자유가 아니다.
세계 3대 천재 중 한 사람이라고 알려진 마르크스.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는 『자본론』. 자본주의에 살면서 자본에 대해 공부하지 않은 것은 밥상을 차리는데 쌀을 씻는 법을 모르는 것과 같다. 일상에 묻혀 일상을 잃어버리면 안 되는 것처럼 자본주의에 살면서 자본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