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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맘]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12장.임신과 출산
연승민 / 2018-07-13 / 조회 1,384 

본문

 

 

영원히, 신은 생명을 주면서  분만의 침대 위에 누워계신다.

 신의 본질은 출산이다.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임신은 엄마와 아기, 둘 다에게 책임을 부여한다.  모든 여성들이 의식적으로, 그리고 현명하게 임신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획득하는 것이다.

      어떤 여성은 임신 그 자체를 사랑한다. 또 어떤 여성은 아기의 존재를 사랑하고,늘 한 명의 아기를 곁에 두고 싶어한다. 임신과 출산에 집착을 보이는 여성도 있다. 이유는 가족 중에서 완벽하게 그녀가 차지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아기이기 때문이다.  아기를 다시 가지고 싶어하는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의 여성들은 아기를 임신하고 돌봄으로써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적어도 5년은 뒤로 미룰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임신은 초자연적인 과정이며,산모가 주변의 지지 속에서 자신의 몸과 아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기이다. 지난 수세기 동안, 산파들은 의료적.감정적 원조를 제공하면서 산모의 임신과 출산과정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고 도와주었다

  *산파*라는 단어는 '대기하다'를 뜻하는 라틴어 'stare'에서 파생된 단어

  여성의 몸은 본능적으로 출산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그러나 현대사회의 문화적 환경은 여성들로 하여금 출산에 대한 타고 지식과 힘을 잊어버리고, 테스트와 기계에 의존하는 전문가에게 자신을 내맡기도록 이끌고 있다. 

 

질병으로서의 임신 

     1980년대 초까지는 공식적인 출산휴가가 없었다. 전 직장에서 출산휴가를 가지게 되었을때, 몇몇 동료들로부터 적대감을 느꼈다. 임신은 스스로 조절 할 수 있는 것이며, 스스로 '선택한 무능력'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임신한 여성이 다른 사람과 똑같이 행동하고 도움이 전혀 필요하지 않다는 듯이 행동하는 것은,너무도 근시안적이며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한꺼번에 위험하게 만드는 일이다. 임신은 그것이 원한 것이든 원하지 않은 것이든 간에 휴식과 보살핌이 필요한 특별한 시간이다.

 

미숙아,임신중독증,둔위의 예방 

     조산에 대한 많은 연구가 있었음에도 조산율은 지난 50년 동안 전혀 감소하지 않았다. 현재 조산율은 전체 임신의 10퍼에 해당히며, 출산 감염을 제외한 유아사망의 가장 큰 원인이다. 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임신한 사람의 50퍼이상이 임신을 원하지 않았다고 한다.하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은 원하지 않았던 임신에도 잘 적응하고  바람직한 결론을 내리기 때문에, 과연 어떤 임신이 원하지 않았던 것인지를 가려내기는 힘들다.

      조산은 주로 산모가 임신에 대해서 감정적 육체적인 투자를 않았을 때 발생한다.결국 아기는 여성의 몸의 일부이다.  여성들이 자기내면의 지혜와 접촉하는 방법을 배울 경우 자신의 아기를 안전하게 지키고, 조산을 방지하고, 임신중독증을 예방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임신중독증이란 산모에게 나타나는 부종,고혈압,단백질뇨 등의 증상을 말한다.임신중독증은 조산이나 그 밖의 다른 문제들을 유발할 수 있다. 신장병이나 고혈압 당뇨병이 있는 여성이 임신중독증에 걸릴 가능성이 훨씬 높다. 제대로 관리해 주지 않을 경우, 자간이라고 불리는 경련을 일으킬 수도 있다.

  *자간*  임부나 산욕부 등에게서 일어나는 경련 및 혼수

                고혈압이나 부종, 단백뇨 등을 수반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임신중독증  여성들은 스스로 매력이 없거나 사랑받지 못하고 있으며,의지할 데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또한 다른 사람의 의견에 민감반응을 보이며 다른 사람들의 기대치에 맞추어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이들에게 임신은 이미 스트레스로 가득 차 있는 삶에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위험요소인 것이다.

       임신중독증에 걸린 여성들은 자신의 감정을 자율신경조직을 통해너 몸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지만,이런 여성이라도 극진한 보살핌을 받고 임신의 참된  의미를 이해하면, 자신의 몸이 아기에게 가장 좋은 공간임을 인정하게 되고 임신중독증으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다.

 

      아기가 머리가 아닌 발이나 엉덩이를 아래 쪽으로 향하는 자세를 취하는 둔위만큼이나 몸과 마음의 연관성을 흥미롭게 보여주는증상도 없을 것이다.  임신 37주에 도달하게 되면 아기는 머리늘 아래로 두는 자세로 골반에 자리를 잡게된다. 하지만 임신 여성의 3퍼 정도는 태아가 발이나 엉덩이를 아래로 하여 자리를 잡기도 하는데, 임신 도중 아기가 언제든지 다시 자세를 바꿀 수는 있지만 임신 37주 이후에 아기가 자발적으로 둔위에서 두정위로 바꾸게 될 가능성은 12퍼 뿐이다.  이런 상태로 진통이 시작되면 대부분 제왕절개를 해야만 한다.격막이나 자궁벽의 구조적인  문제가 아기의 위치를 방해해서 아기가 거꾸로 서는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아기가 자발적으로 자세를 바꿀 수 있게 하려면 우선 산모가 긴장을 풀어야 한다.  생체에너지 호흡법도 아기가 방향을 틀 수 있도록 하는데 효과적이다. 또 침이나 뜸과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 부위를 자극할 수 있다. <그림 12-1> 그림 참조

    매일 한두 차례씩 1-2분 동안 눌러준 후 곧장 15분 동안 무릎을 가슴 쪽으로 구부리는 자세를 취하면 도움이 된다. 이 방법은 임신 7개윌부터 사용할 수 있지만 자궁이나 골반의 이상 습관성 유산 또는 임신과  관련된  다른 문제가 있다면 하지 않는 것이다.

 

 진통과 분만 

        게일 피터슨은 <일반적인 탄생>에서, 여성들은 자신이 살아온 방식대로 분만한다는 사실을 지적하였다.  분만은 대부분의 여성들에게 위기상황이다.  따라서 여성들은 평소 위기에 대처하던 방식대로 분만한다는 사실을 지적하였다.

     분만의 잠재적인 위험 요소 p337  <표12-1>참조

 

태아감시장치와 제왕절개 

      제왕절개 시술률은 대학병원이 평균 25퍼, 어떤 병원에서는 의료보험이 있는 백인환자의 50퍼가 수술을 받는다 한다. 

     산모가 분만실에 도착하면, 일단 태아감시장치로 자궁 내의 압력을 측정하기위해서 즉시 정맥선을 끼워 넣고,피를 뽑고, 태아를 둘러싼 양수막을 터뜨리고, 태아의 머리에 두피전극을 부착하고,산모의 자세는 산모 자신이 가장 편안하다고 느끼는 자세가 아닌, 모니터가 기록하기에 좋은 자세로 진통할 것을 요구받게 된다. 증거가 될 수 있는 증거표를 가지고 있지 않은데 나쁜 결과가 나올 경우 의사가 곤경에 처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에 발표된 논문들에 의하면, 태아 감시장치를 이용하는 것과 간호사들이 정기적으로 심장박동을 듣는 것을 비교했을 때, 실제 분만 결과에는 별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수많은 산부인과 의사들이 자연분만은 아주 위험하며 태아와 외상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 산부인과 의학잡지에 "환자가 제왕절개를 요구한다면"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이 기사를 위한 인터뷰 도중  브루스 플램 박사는 핵심을 찔러서 답변하였다. "환자가 단지 겁에 질려있다는 것은 수술이 필요하다는 징후가 아니라 환자를 교육시킬 필요가 있다는 징후입니다." 의사들이 자연분만에 대한 두려움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회음절개

   분만과정에서 대부분의 경우에 필요하지 않은  외과절차가 회음절개이다.

   1987년 미국에서 자연분만을 한 여상들 중 61.9퍼가 회음절개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회음절개란 분만을 돕기 위해서 질과 외음부 사이의 조직을 외과적으로 절개하는 방법이다. 자연분만을 하는 초산 산모들은 80퍼가 이 회음절개를 하게 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회음절개를 한 여성들은 열상으로 인해서 회음절개를 하지 않는 여성들보다 50배는 더 고통스러한다.  또 회음절개는 종종 분맨을 하는 동안 질조직을 더욱 깊숙이 찢어지게 할 수도 있다. 외과적으로 회음을 잘라내면 과도한 혈액손실, 상처로 인한 통증,불필요한 산후통을 유발 할 수 있다. 또 여성 자신이 편안할 수 없기 때문에 유아와의 관계형성이나 수유에도 지장이 생길 수 있다.

   산부인과 수련의 과정시 회음절개를 자연분만의 관례적 절차로 가르치고 있지만 관례적 회음절개의 필요성을 지지해주는 자료는 없다.

 

마취법 

    임신 마지막 2주일 동안 경막외마취제를 삽입하고 싶어하는 임산부들이 있다. 이것은 진통 1기와 2기를 중단 시키고, 열과 골반손상,태아 곤란증 등을 유발시킬 수도 있다.  첫아이를 가진 1,657명을 대상으로 한 어떤 연구논문에서는, 경막외마취를 받은 여성의 14.5퍼가 고열 경험이있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받지않은 여성의경우 1퍼만이 고열을 경험했다고 했다. 이러한 고열 때문에 경막외 마취를 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기들의 감염 가능성이 4배나 높고,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할 가능성도 4배 더 크다.

 

누운자세 

   서있거나 웅크리는 등의 정상적인 자세로 분만을 하는 여성들은 회음부가 찢어질 가능 성이 훨씬 적고, 외과적 처방이 필요 없이 정상적으로 진통 2기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아기를 자궁 밖으로 밀어내는 동안 바닥에 등을 대고 누운 자세를 취하는 것은 사실 출산에 아주 해로운 자세이다. 이런 자세를 취하게 되면  태아를 질 후벽 쪽으로 지나치게 압박해서 골반 출구의 크기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쇄석위로 알려진 이 자세는 프랑스의 루이 14세에 의해 대중화

   또 다른 이유는 분만겸자의 보급  때문이다.

   P344참조

 

제왕절개술을  줄이는 방법 

   제왕절개 시술률은 전체 분만의 15퍼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고 말한다.

 

   *제왕절개술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다.

  -당신의 믿음과 담당의사의 믿음을 대조해보라.

  -출산할 장소를 신중하게 선택하라.

  - 당신이 진통하고 분만하는 동안 곁에서 어머니처럼 돌봐 줄 사람을 고용하라.

  -병원에 너무 일찍 가지 말아라

  -경막외 마취법의 도움을 받지 말고 분만계획을 세워라.

  -무엇보다 당신의 몸이 출산의 방법을 이미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분만을 할 때는 가장  편안한 자세를 취하고 진통을 이겨내려고 하지말라.

 -긴장을 풀고 편안한 상태에서 당신을 지지해주늣 사람들과 함께하라

 

자연의 일부로서의 진통 

   진통은 그 나름의 리듬과 속도를 가지고 있는 자연스런 과정이다. 그리고 우리의 한계를 넘어선 절차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진통과 함께 하고 진통이 우리를 휩쓸어버리도로 내버려두는  방법을 배워야한다.

 

출산과 여성의 성 정체성 

      우리 중 누구도 완벽한 출산을 보장받을 수는 없다.  사실 '완벽한 출산'이라는 개념도 중독된 사회구조에서 비롯된 완벽주의의 일부이다. 여성 또한 복잡하고 불가사의한 절차의 한 부분일 뿐이다. 아기도 분만과정의 능동적인 참가자이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개인의 성장에 기여한다. 지만, 어떤일이 발생하더라도 어머니와 아버지는 임신.진통.분만의  각 단계에 가능한 한 많이 개입하여야한다. 그러한 과정에 부모가 쏟아 붓는 정성과 성의가 아기의 건강에 중요하게 작용핸다는 사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만일 대다수의 여성들이 분만실의 침대에서 자신의 몸이 가지고 있는 힘과 능력, 황홀경에 대한 새로운 감각을 얻게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해보라. 여성들이 출산을 자신의 진정한 힘과 만날 수 있는 기회의 시간으로 받아들이고 출산에 대한 책임을 기꺼이 떠맡고자 할때, 우리는 출산의 힘을 회복할 수 있으며 과학기술을 지배가 아닌 수단으로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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