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뮨주의 선언> 2장 코뮨주의와 정치 :: 9/3 발제 +1
후니크
/ 2016-09-05
/ 조회 1,570
관련링크
본문
제 2장 코뮨주의와 정치 : 적대의 정치학, 우정의 정치학
발제자: 지승훈
1) 국가와 정치학
● 코뮨주의적 사유에서의 정치: 국가론 없이도 얼마든지 정치학이 있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국가론에서자유로운 정치학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국가 없는 정치를 사유할 수 있어야 한다.
● ‘비-국가적 정치학’이 어떻게 가능한가? : 국가 안에서 국가에 반하는 정치학
- 마르크스주의 정치학: 군사주의적 개념, 군사주의적 은유에 지배
- 주적, 주요 타격 방향, 주력군, 예비군, 전략, 전술, 침로 등의 개념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 혁명 : 국가 권력의 장악으로 정의.
- 마르크스주의 정치의 아이러니: 군사주의적 관념에 빠지지 않도록 경고하고 있음.
2) 마르크스주의와 적대의 정치학
● 마르크스주의에서의 정치: 어떤 대상이 투쟁해야 할 적인지 함께해야 할 동지인지를 구별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계급적 전위가 대중의 신뢰를 얻어 국가 권력을 탈취하는 것으로 끝나는 일관된 과정이다.
- 언제나, 오직 ‘적대의 정치학’만이 존재한다: 적과 동지 사이에서 중간을 혀용하지 않는다. 모든 차이와 대립을 계급 적대로 환원한다
- 적: 혁명의 대상 혹은 목표
- 주요 타격 방향: 직접적인 적은 아니지만 고립시켜야할 대상
- 전략: 주요한 타격 방향의 결정
● 카를슈미트의 ‘적대의 정치학’: 정치상의 적이 도덕적으로 악할 필요는 없으며, 미적으로 추할 필요도 없다. 경제적인 경쟁자로 등장해야 하는 것도 아니며, 아마 적과 거래하는 것이 오히려 유리하게 생각될때도 있다.
- 카를슈미트 ‘적’의 정의: 타인, 이질적인 자
- 변증법적 사유를 통한 바라본 적대의 정치학: 적을 규정하고 부정의 부정을 통해 동지를 규정함. (긍정(동지) = 부정(적)의 부정)
3) 우정의 정치학
● 친구의 정치학, 우정의 정치학: 적인가 동지인가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긍정적으로 사유함.
- 우정: 서로가 촉발하여 야기한 감응이 긍정적인 한에서, 그리고 그것이 자신의 특이성 내지 개체성을
부정하지 않을 정도인 한에서.
● 적대의 정치학 / 우정의 정치학에서 바라본 ‘비판’
- 초월적 비판: 적대의 정치학 관점에서 자신의 입장을 초월젓 잣대로 삼아 적의 약점을 찾아 때리는
공격의 방법
- 내재적 비판: 주장하는 사람이 설정한 척도와 목표를 기준으로 비판(좀 더 나은 것이 되게 하고 좀
더 능력 있는 것이 되게 하려는 것, 즉 유력화 시키는 것)
- 초험적 비판: 입론들의 전제가 되는 조건이나 가정 등을 명료하게 드러내어 그 근본을 다시 사유하는
방식, 우정 어린 변용의 시도라는 점에서 적대적 비판과 구별됨.
●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 사이에도 우정의 정치학이 가능한가?: 우정이란 인간들 사이의 관계로 제한되지 않는다. 인간과 자연, 개인과 계급, 개인과 집단 간에도 가능하다.
- 우정이 이해관계가 아닌 한, 절단되거나 우정을 막는 경계가 되지는 않는다.
- 계급 간 관계를 적대로만 환원해서는 안 되며 그 경계선을 가로지으며 우정의 정치가 작동하기도 한다는 것을 강조.(마르크스의 출신계급을 초월한 프롤레타리아와의 우정)
- 차이가 적대로 변환되지 않도록 만들며 적대와는 다른 종류의 정치가 작동하도록 고민해야함..(적대의 정치학의 위험성)
4) 계급의 정치학과 대중의 정치학
반-계급적 정치학에서 계급 정치학으로
- 비-계급: “더 이상 계급이기를 그친 계급” 부르주아가 하나의 계급이라면 프롤레타리아는 비-계급으
서 존재한다.(탈 계급화)
- 반-계급(counter-class): 탈 계급화에 성공한 혁명이여도 살아남은 부르주아들의 반동으로 ‘패배’가 반
복. 이에 따라 프롤레타리아 역시 하나의 ‘계급’으로 조직해야하는 주장.
- 반 계급의 정치학: 부르주아적 계급과 대결하기 위해 존재함.
● 프롤레타리아의 계급 정치학과 부르주아의 계급 정치학의 관계: 두 가지를 근본적으로 구별해주는 지점을 찾기 어렵다. ‘프롤레타리아의 계급 정치학’은 반-계급의 정치를 위해 창안되었지만 또 다른 계급 정치학(부르주아의 그 것)을 재연하게 된 게 아닐까?
- 투쟁의 형태조차 목적과 수단이라는 개념을 통해 국가 권력의 장악이라는 ‘목적’에 귀속되는 한 부르주아의 계급 정치학에서 벗어났다고 하기 얼렵다.
프롤레타리아의 대중 정치학
- 정치를 벗어나게 한다: 반-계급적 정치학이 아닌 이미 익숙해진 계급 정치학을, 적대의 정치학을 변형
시켜 대중의 관념에서 정치를 바라보아야함. 흐름으로서 대중이 지닌 정치적 역량을 기반으로 함.
- 대중 정치학에서 바라본 대중: ‘획득’되고 ‘동원’되어야할 대상이 아니다. 대중은 많은 경우 지배적인
권력이나 삶의 방식에 포섭되어 살아가지만 반대로 특정한 촉발이 주어지면 갑자기 솟아오르며 거대
한 힘과 운동을 만들어 나아가는 자발적 흐름이다. 그러한 흐름이 형성될 수 있는 ‘공간’이나 조건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 혁명은 대중이 만드는 것이고, 대중의 능력에 의해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5) ‘전위’와 대중의 문제
*전위의 사전적 개념: 계급 투쟁 따위에서 무리의 선두에 서서 지도하는 사람이나 집단. 레닌에 의하여 마르크스주의 정당의 조직 원천이 되었다.
- 진정한 대중조직: ‘대중의 이익’을 대변하는 조직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조정하는 능력을 지니도록 대중 자신이 스스로 훈련되는 조직
댓글목록
오라클님의 댓글
오라클
1. 이 장에서는 몇가지 주제가 뚜렷했지요? 이 주제를 정리해 봅시다!
(1) 국가 없는 정치를 어떻게 사유할 수 있을까? (국가권력을 목표로 하지 않는 정치란 무엇인가?)
(2) 적대의 정치학이란 무엇인가? (마르크스와 칼 슈미트의 동형성)
(이들은 이념적으로는 대립하고 있지만, 적대의 정치학이라는 점에서 동형적이지요.)
(3) 우정의 정치학은 어떻게 가능한가? 계급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작동하는!
(4) 계급정치학 vs 반계급의 정치학 (계급 - 반계급 - 비계급 :: 우선 이 개념을 이해해야 겠지요?) --- 이번주 토론주제
(5) 대중(흐름) 가운데 존재하는 전위(코뮨주의자)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 이번주 토론주제
2. 그리고 우정의 정치와 적대의 정치와 관련된 하나의 계열이 있었지요?
(1) 이 개념의 기초가 되는 :: 정치에 대한 2가기 관념
- 근대적 정치=국가적 정치학 : 자신의 권리를 대표자에게 위임하는 대의정치 / 일상적 삶과 분리된 국가적 문제
- 코뮨적 정치=비국가적 정치학 : 자신의 권리를 자신이 행사하는 / 일상적 삶과 결합된 정치
(2) 이 개념으로부터 파생되는 :: 계열들
- 적대의 정치학 :: 부정의 정치학 - 동일성의 정치학 - 초월적 비판
- 우정의 정치학 :: 긍정의 정치학 - 차이의 정치학 - 내재적 비판
도현샘에 이어 승훈샘의 훌륭한 발제를 보니, 반장으로서 뿌듯하고 기쁜 맘을 감출 수 없습니다.
우리 어서 코뮨주의를 공부하고, 이어 자본Capital을 공부하도록 합시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