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전집읽기] 역사적 교양 vs 비역사적 교양 :: 후기
오라클
/ 201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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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전집읽기] 반시대적 고찰2 :: 7-8장 후기
지난 세미나에서 토론했던 주제 중에서 역사적 교양과 비역사적 교양에 대해 말해보려고 합니다.
니체는 중세의 '죽음'에 대한 관념이 현재 역사적 교양에서 발견되고, 우리는 중세의 후예라고 비판합니다.
반면 고대 그리스에서 비역사적 교양의 현실을 발견하고, 고대의 후예가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역사적 교양 :: 중세의 후예
역사적 교양은 노년의 삶처럼, 뒤돌아보기, 대략 훑어보기, 마무리하기 기억을 통해 과거에 존재했던 것에서 위안을 찾기와 같다. 역사적 교양은 일종의 선천적인 백발이며, 어릴 적부터 이 표식을 몸에 달고 있는 자는 인류의 노년에 대한 본능적 믿음에 도달할 것이다.
이는 중세로부터 상속받은 기독교 신학적인 관념, 세계종말, 최후심판에 대한 사상이 숨어있는데 이러한 관념이 이제 ‘역사학’에서 발견되고 있는 것이다. 중세적 지식과 양심의 정점이었던 ‘죽음을 기억하라’가 근대가 외치는 ‘삶을 기억하라’를 주눅 들게 하고 있다. 근대는 여전히 메멘토 모리에 앉아 있어서, 지식을 억압하고 절망감을 남기며, 역사적 감각을 수동적이고 회고적으로 만든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여전히 중세에 살고 있으며, 역사는 가면을 쓴 신학이다. 사람들은 과거에 교회에 바쳤던 것을 이제 학문에 바친다.
비역사적 교양 :: 고대의 후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침몰하는 고대의 제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고대 그리스의 후예가 되어야 한다. 우리가 고대에서 발견하는 것은 비역사적인 교양의 현실(말할 수 없이 풍요롭고 생동감 넘치는 교양의 현실)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고대의 놀라운 세력들의 후예임을 깨닫고 거기서 우리의 명예, 우리의 자극을 발견해야 한다. 역사적 교양의 근원은 스스로 다시 역사적으로 인식되어야 하며, 역사는 역사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하며, 지식은 자신의 가시를 자신에게로 돌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