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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라캉] 세미나 후기 및 공지(7/29) +5
선우 / 2016-07-24 / 조회 3,493 

본문

소리님이 전체 세미나 내용을 아주 깔끔하게 잘 정리해 주셨네요. 저는 조금만 써도 되겠습니다.^^ 이번 세미나에서 제가 제일 재미있었던 것은요, 초반부에 얘기된 비밀을 감추는 방식의 남성적 원리와 여성적 원리의 차이 부분이었습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 비밀을 감추고 싶어서 주먹을 꽉 쥐는 경우가 있지만, 감출 것이 없음을 감추기 위해 주먹을 쥐는 방식도 있다고요. 이것을 젠더적 차원으로 말하자면 전자가 남성적 원리이고 후자가 여성적 원리입니다. 그동안 서구 철학의 지배적 사고 방식을 주도한 것은 주로 남성이었고, 이들은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고 보이지 않는 곳에 비밀, 중요한 것이 있으며, 거기에 진실 진리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들에겐 심층이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방식으로만 학문과 철학을 논해야 한다고 주장했지요. 그렇지 않은 표면에 드러나 있는 것, 보이는 그대로의 것은 장난이며 놀이이고 논리적 사고가 부족한 여성들에게만 중요한 것이라고 폄하했습니다. 그러나 그게 과연 그럴까요? 진리가 이미 다 표면에 드러나 있는데도, 보지 못하는 그들의 눈과 사고 방식이 문제 아닐까요?^^

 

우리의 무의식이 소원을 성취하는 무대인 꿈. 그 무의식은 우리의 언어를 비롯한 사회 문화적 관습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너무 당연해보입니다. 이게 들뢰즈를 읽고 나서 그런건지 아님 그전부터 그렇게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지금 제가 프로이트를 읽으면서 눈여겨보는 것은 어떻게 해서 프로이트는 무의식, 리비도를 개인과 가족의 테두리 안으로만 제한하게 되었는지입니다. 이 지점이 들뢰즈의 프로이트 정신분석 비판의 핵심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꿈은 외부 자극, 내부 신체 기관의 자극, 심리적 자극에 대한 반응입니다. 그 자극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꿈이라는 표상 작용으로 반응하는 것이지요. 여기서 더 나아가 생각해볼 문제는 환각적 충족 행위가 갖고 있는 한계입니다.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고, 표현이라는 표상 작용으로만 만족하는 것이 갖고 있는 한계 말이지요.

 

마지막으로 아르테미도르스의 꿈 해몽술과 관련하여, 꿈이 자기 돌봄의 과정 속에 있는 것이었다는 반장님의 말씀, 새롭기도 했고, 아 그렇겠구나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꿈을 통해 지금 현재 자기가 부족한 것이 무엇이고 어디에 자신의 마음을 쏟고 있는지를 성찰하며, 불운을 조심하고 일상을 점검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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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후 실험실의 라라님, 삼월님이 준비해 주신 국수 점심을 맛있게 함께 먹었습니다.

게다가 다같이 실험실 청소를 했는데요, 제가 작년부터 실험실을 애용하고 있는데 사실 청소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살짝 미안하기도 했구요, 근데 국수 한 그릇 먹이고 청소를 시키네 하며 ㅋㅋ 바로 불만 토로하고요 ㅎㅎㅎ 바닥 걸레질을 하신 수풀어름님이 청소를 넘 열심히 하셔서 땀으로 샤워를 하셨습니다. 앞으로 프로이트 팀은 함께 청소를 하는 것으로도 친목을 도모하게 생겼습니다.^^

 

다음 세미나 진도는 제2부 꿈 186쪽 ~ 328쪽입니다.

발제는 소리님입니다.

 

유택님이 없으니, 실험실이 좀 조용해졌습니다. 웃음소리도 덜 들리고...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들고 오셔요 유택님~~^^

 

 

 

댓글목록

유택님의 댓글

유택

이번 발제 소리님 분량... 좀 어렵겠더라고요 양도 많고 ㅋㅋ
본인은 알고 있으려나 몰라...
프로이트.. 어찌나 요리조리 말씀이 참으로 많으신지...
참 소심할거 같어요 프로이트씨!
푸코식으로 쎄게 밀어부치는식이 훨 좋다는..

소리님의 댓글

소리 댓글의 댓글

처절히 깨닫는 중입니다..;;

선우님의 댓글

선우 댓글의 댓글

ㅎㅎ, 나눈다고 나눴는데도 이번 분량이  어째  좀 많긴  많네요.
그래도  젊은피 소리님이라  다행입니다.^^

희음님의 댓글

희음

선우 님이 발제하시는 날은 늘 걱정 없이 든든하답니다.
매번 공지도 올려주시고 너무 감사해요.♡
소리 님도 화이팅임돠~~~^^

희음님의 댓글

희음

오늘 아이 보내려던 게 차질이 생겨 발이 묶이게 생겼네요.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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