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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강독] 제물론 #5
기픈옹달 / 2016-07-12 / 조회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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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제물론의 마력魔力에 슬슬 빠져들고 있습니다. ;;;

대체 무슨 말을 하려나... 싶기도 하지만 꾸역꾸역 읽어나가면 그래도 트이는 날이 올 것입니다. 

(암요! 암요!)

 

늘 그렇듯 강독한 부분을 붙입니다.

 

古之人,其知有所至矣。惡乎至?有以為未始有物者,至矣盡矣,不可以加矣。其次以為有物矣,而未始有封也。其次以為有封焉,而未始有是非也。是非之彰也,道之所以虧也。道之所以虧,愛之所以成。果且有成與虧乎哉?果且無成與虧乎哉?有成與虧,故昭氏之鼓琴也;無成與虧,故昭氏之不鼓琴也。昭文之鼓琴也,師曠之枝策也,惠子之據梧也,三子之知幾乎!皆其盛者也,故載之末年。唯其好之也,以異於彼,其好之也,欲以明之彼。非所明而明之,故以堅白之昧終。而其子又以文之綸終,終身無成。若是而可謂成乎,雖我亦成也。若是而不可謂成乎,物與我無成也。是故滑疑之耀,聖人之所圖也。為是不用而寓諸庸,此之謂以明。 

 

그리고.. 아래는 다음주 분량 사이좋게 비슷한 분량으로 나뉘었군요. ^0^

 

 

今且有言於此,不知其與是類乎?其與是不類乎?類與不類,相與為類,則與彼無以異矣。雖然,請嘗言之。有始也者,有未始有始也者,有未始有夫未始有始也者。有有也者,有無也者,有未始有無也者,有未始有夫未始有無也者。俄而有無矣,而未知有無之果孰有孰無也。今我則已有謂矣,而未知吾所謂之其果有謂乎,其果無謂乎 天下莫大於秋豪之末,而大山為小;莫壽乎殤子,而彭祖為夭。天地與我並生,而萬物與我為一。既已為一矣,且得有言乎?既已謂之一矣,且得無言乎?一與言為二,二與一為三。自此以往,巧歷不能得,而況其凡乎!故自無適有,以至於三,而況自有適有乎!無適焉,因是已。 

이어서 세미나 시간에 말씀드린 리쩌허우의 글을 아래 붙입니다. <중국고대사상사론> 36-37쪽에 있는 글입니다.

 

리쩌허우는 <장자•현학•선종의 철학>에서 유학의 보충으로서의 도가와 선종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장자•현학•선종 모두 이상적 인격과 인생경계를 추구하는 본체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는 <사기>가 노자•장자•신불해•한비자를 같은 전傳 속에 놓고 있는 점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다. 그는 노자와 한비자를 한곳에 묶어두는 것은 그들 모두가 사회정치철학을 말하고, 아울러 음모와 권모술수를 말하고 있는 측면이 있기 떼문에 이해가 가지만 장자를 같이 놓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장자가 말하려는 것은 초탈의 형이상학이기 때문이다. 장자는 노자나 기타의 다른 철학자들과는 달리 ‘치국평천하’의 방책과 도리에 대해서는 크게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런 입장에 대해 리쩌허우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를 말하는 유가와는 달리 장자나 선정은 기본적으로 사회정치철학이 아니라 다만 인격이나 마음의 철학일 뿐이다. 이로부터 그들은 사람들에게 허무•소극•피동•일시적 안일을 구하는 등의 마취와 속임수를 써서 직접 심리구조와 개체의 행위방식 자체에 호소한다. 그러나 이것은 사대부 지식군자의 사상•행위•심리상태를 통해 전체 사회에 퍼졌고 영향을 미쳤다. 하층의 노동농민은 대체로 장자•선종과 조금의 진정한 연분도 없다. 비록 선이 개종될 때에 하층 계급에 전도되어 이름이 있기는 있었지만, 그것은 일본의 선종이 다도•꽃꽂이 등의 형식을 통해 일반 사회생활 속으로 깊숙이 들어간 것과는 크게 다르다. 장자와 선종은 기본적으로 다만 사대부와 지식인의 생활•의식의 어떤 측면이나 모종의 정취로서 잔류해 발전했다. 그러므로 그들의 중국 민족의 ‘문화심리 구조’에 대한 좋거나 나쁜 작용과 영향은 모두 유가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다만 유가의 어떤 대립적 보충으로서 지식인 계층을 통하여 문화영역 속에(예를 들면 문학•예예술의 영역) 비교적 두드러진 흔적을 남겨놓고 있다.”

 

장자나 선종의 사상이 분명 중국인들의 영혼에 위안을 주는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이들이 유가가 가지고 있는 역할을 대신하지는 못했다. 선禪은 중국이 탄생시킨 것이다. 선에서는 언어•개념•사변•수양•권위에 대한 모든 집착을 철저하게 제거해야 비로소 ‘오도悟道’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장자>의 내편에 있는 사상은 후대의 중국 선불교禪佛敎의 탄생과 관계가 있다. 그것은 중국의 문예발전이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이런 이유로 리쩌허우는 장자 철학을 미학이라고 말한다. 장자의 심미적인 인생태도와 이상적인 인격추구는 매우 독특하다. 장자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은 유가•묵가•노자•한비자자의 사회정치철학과 구별되고, 또 진한의 우주론 철학과도 다르다. 장자와 선종을 대표로 하여 이상적 인격과 인생경계를 추구하는 본체론 철학은 중국 사상의 발전 가운데 또 다른 중요한 하나의 측면을 구성하고 있다. ​ 

그럼 열심히 복습하시고 다음주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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