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 발제문] 비극의 탄생 24-25 +1
백조
/ 2016-07-02
/ 조회 2,162
관련링크
본문
24장>
* 비극적 신화의 생성
미적 관객이 경험하는 병행과정(비극 속에서 보려고 하면서도 동시에 보는 것을 초월하려는 것)을 비극적 예술가 내면에서 일어나는 유사한 과정으로 옮겨보면 비극적 신화의 생성을 이해할 수 있다.
: 비극적 신화는 아폴론적 예술 영역과는 가상과 관조에 대한 충만한 기쁨을 공유하면서(아폴론적 착각을 통해), 동시에 이 기쁨을 부정하고 가시적 가상세계의 파괴에서 보다 높은 만족을 얻는다.
비극적 신화를 설명하기 위하여 제일 먼저 요구되는 것은 동정, 공포, 도덕적 숭고의 영역으로 넘어가지 않고, 신화 고유의 쾌락을 순수한 미학적 영역에서 찾는 일이다. 추한 것과 부조화한 것, 즉 비극적 신화의 내용이 어떻게 미학적 쾌락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가?
예술의 형이상학 – ‘실존과 세계는 오로지 하나의 미적 현상으로서만 정당화되어 나타난다.’
: 비극적 신화가 산출하는 쾌락은 음악에서 불협화음에 대해 느끼는 즐거움과 같은 고향에서 유래한다. 디오니소스적인 것은 고통에서 느낀 자신의 근원적 쾌락과 함께 음악과 비극적 신화의 공통의 탄생지이다.
비극적 효과를 통해 분명하게 지각된 현실에 대해 최고의 쾌락을 느끼면서 동시에 무한한 것을 지향하는 동경의 날개짓은 우리에게 그 두 상태에서 디오니소스적 현상을 인식하게 한다. 디오니소스적 현상은 우리에게 항상 새롭게 반복되는 개체 세계의 유희적 건설과 파괴를 근원적 쾌락의 분출로서 드러낸다.
-> 어떤 민족의 디오니소스적 능력을 파악은 그 민족의 음악뿐만 아니라 비극적 신화도 함께 살펴야 한다. 음악과 신화 사이의 친화관계로 볼 때 신화의 쇠약 속에는 디오니소스적 능력의 약화가 표현됨. (독일의 예 – 오페라, 오락으로 타락한 예술로 대표되는 소크라테스적 낙천주의)
but, 독일정신의 건강함 : 심오함과 디오니소스적 힘
25장>
비극의 핵심인 음악과 비극적 신화는 똑같은 방식으로 한 민족의 디오니소스적 능력의 표현이며, 서로 분리될 수 없다. 양자는 아폴론적인 것의 저편에 놓여있는 예술영역에서 유래한다.
디오니소스적인 것은 현상세계 전체를 소생케 하는 영원하고 근원적인 예술의 힘으로 나타나고, 아폴론의 진정한 예술의도는 추하고 부조화한 불협화음의 세계가 가진 고유한 본질을 아름다움의 베일로 가리는 것이다. 그래서 매순간 실존 일반을 살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만들고 그 다음 순간을 체험하고 싶게 만드는 아름다운 가상의 저 수많은 환영들을 아폴론이라는 이름으로 포괄한다.
이 과정에서 인간 개체는 모든 실존의 기초, 즉 세계의 디오니소스적 기반에 대해 정확하게 아폴론적 미화의 힘에 의해 다시 극복될 수 있는 양만큼만 의식한다. 그래서 이 두 가지 예술충동은 영원한 원칙에 따라 엄격한 상호균형 속에서 자신이 힘을 발휘해야만 한다.
댓글목록
오라클님의 댓글
오라클
그리스비극에 대한 백조님의 정식화가 <비극의 탄생> 전체 맥락이 아닌가 해요.
그리스비극에서 음악과 신화의 배치를 드러낸!!
"음악이 그리스비극의 표현형식이라면, 신화는 그리스비극의 내용형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