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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론의 질서] 5강 후기 :: 두렵습니다. +6
올리비아 / 2018-08-18 / 조회 3,328 

본문

* 정의와 진실담론

한국 사회의 문제점중 하나가 모든 정치인들이나 사람들이 진실 담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씀하신데 공감을 많이 했습니다. '노무현'과 '미스 프레지던트' 라는 두편의 영화를 같은날 연이어 보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노무현' 영화쪽에 더 공감을 하기에 그쪽이 더 논리적으로 들리는것 일뿐 사람들의 믿음과 정의는 양쪽다 진실해 보였습니다. 양쪽 다 자신만이 진실과 진정성이 있고 그것만이 정의라고 하면 영원한 타협은 없을것 같습니다. 다 각자의 진실과 진정성이 있고 그것을 서로 인정해 주는 것이 타협의 시작이 될수 있을 것입니다.

논리적으로 이야기 해보고 타협하는 길도 험난하고 먼데 우린 시작 조차 못한 느낌입니다.

 

그러다 최근에 '사챠 바론 코엔 Sacha Baron Cohen ' (한국에서 보랏으로 알려져있는 사람)이 연출한 ' who is ameria ' 라는 티비쇼를 보았습니다. 미국사람들은 참 제 상상과 상식을 초월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동안 막연히 걍 쫌 다르겠지였는데) 그들에게는 진실담론이 중요하기 보다는 정말 자신만의 느낌과 이익을 격렬하게 표현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칭찬받고 선한자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명예욕'이 있어보입니다. 자신이 한 말과 행동에 욕먹는것을 아주 못견뎌 합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지만 욕먹긴 싫으니 그것을 정당화 하기 위해 옳은것 정의로운것으로 포장 합니다. 이러다 보니 사회에서 요구하는 나름의 도덕적인 기준도 있지만 스스로를 억압하는 도덕도 강하게 작용합니다. 만약 그 억압하고 있는 도덕적인 부분이 해제되었을때 미국사람들처럼 될까 너무 두렵습니다. 물론 지리 역사 인종이 다 다르기에 똑같이 될리는 없겠지요. 그렇다고 미국은 억압이 없다고 말하는것도 아닙니다. 우리나라에 작용하는 스스로를 억압하는 도덕적인것과, 미국의 것은 기준과 작용이 다를뿐 똑같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도덕이 없어진다고 사람들이 야생의 상태로 될거란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만, 제가 사는 삶의 시간동안에 어떤 과도기적 시간을 겪을것을 생각하니 아찔합니다.(홍준표는 한명이면 충분한데 홍준표보다 10배 더한 사람들이 대통령+정치인+전국민이라고 생각하면 너무나도 끔찍합니다.)

 

제가 도덕, 정의, 진실, 진정성들이 쫌 섞어서 생각하고 있는것 같고, 도덕의 반대는 무논리라는 대칭적이지도 않은 이분법적인 생각에 치우쳐있는것 같긴한데요. (정리 필요함)

' who is ameria ' 라는 티비쇼가 저에게는 너무나 충격이여서 별생각을 다 해 보았습니닷 ^^;;;;;

 

유투브에 있는것 몇개 링크 합니닷.

 

 

부시대통령 당시 부대통령을 인터뷰한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mUnUoeLSIM

 

 

 

일반인들인데 마을에 수익을 내기 위해 무슬림 사원을 짓고 관광수익을 올려보자하는 내용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HJlZyFxp88

 

 

 

4살부터 총을 소지해야 한다는 광고.

https://www.youtube.com/watch?v=CDULmIOqwA8

 

 

 

그 외에도 정치인, 일반인, 셀러버티 등등 모두 미쳤어!!!!!! 

 

 

댓글목록

올리비아님의 댓글

올리비아

미친 미국 같은데, 이런것도 말할수 있는 사회의 건강성으로 봐야 하는건가요 . 어려워요 . ㅠㅠ

아라차님의 댓글

아라차

저도 이상한 이야기 하나 생각납니다.
'화차'같은 이야기라고 '궁금한 이야기Y'에서 방영한 내용인데요.
예전에 한 것인데, 다들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한 여자가 7년간 남편도 시댁도 친구도 감쪽같이 다 속이고 결국은 자살했다는 것인데,
재력이 풍부한 부모가 있어 언제든 돈을 팡팡 쓸 수 있는, 지력도 풍부하여 재테크도 잘하고,
게다가 성품도 좋아서 시댁에도 친우 사이에서도 사람좋은 '역할'을 하다가
결국 사기꾼이 되어 남편에게 들키기 전에 자살을 해버렸다는 것인데..
사실은 그냥 평범한 집안의 딸인데, 결혼식 때도 엑스트라를 활용해서 부모 역할을 하게 했대요.
남편은 장례식 날 처음으로 아내의 부모를 만나게 됩니다.
그녀에겐 아이들도, 남편도, 펜션 주인도 체스판에 있는 하나의 '말'에 지나지 않았다고 하네요.
아이들도 필요할 땐 조카가 되고, 남편도 필요할 땐 공금횡령하다 짤린 불쌍한 사람이 되고,
사기에 필요한 조연으로 다 활용했어요.
자신의 시신을 발견할 펜션 주인한테도 남편과 똑같은 류의 유서를 남겼다는데, 결국 모두 '말'이었던 거죠.
이번 생은 그저 실패한 연극에 불과하기에, 자살도 어렵지 않게 선택했다는 설명이 이어지더라고요.

삶은 거대한 '역할 놀이'인가 싶다가도, 저렇게 극적으로 '역할'만 있는 인생은 무엇인가 싶기도 합니다.
선한 자, 부자인 자, 명예로운 자, 예의바른 자를 연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구데기가 들끓는 속내를 붙들고 있는 자들이 많죠.
미국이든 한국이든 이런 사회에 살면서
나를 빼고 모든 사람들이 미친 것 같지만 나도 빼면 안 되겠죠.
니체를 빌어 쌤이 매 시간 강조하는 유체화법에서 탈피해야 할 것 같다는.......(응?)
이렇게 삼천포로 빠지면서 쓰잘 데 없는 댓글을 마감합니다 ㅎㅎㅎㅎㅎㅎ
(미쳤...!)

올리비아님의 댓글

올리비아 댓글의 댓글

한국에대해 부정적이였는데 미국의 미친놈들을 보면서 한국에 대한 희망이 생기기 까지 합니다.ㅋㅋㅋ

제이님의 댓글

제이

'' 다 각자의 진실과 진정성이 있고 그것을 서로 인정해 주는 것이 타협의 시작이 될수 있을 것입니다.''
올리비아 님의 글에 이 문구가 인정이되면서도 아라차님의 미친 사람의 이야기를 읽으니 올리비아님처럼 두려운 마음이 듭니다.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사람은 누구나 미친 구석은 하나씩 가지고 있는거 같습니다.
호기심으로 시작한 공부를 매진다하보면 미치지 않고서는 공부를 잘 할 수 없을 테니까요,,
무엇을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허경선생님 강좌에서도 이야기하셨던 부분이지요.
무서운 세상에 살고 있기에,,, 우리는 자신만의 철학을 고수하기보다는 새로움을 받아들일때에
내 생각에도 상황과 환경의 영향까지도 볼 수 있는 다각면의 관점이  생기는 거라 생각하니,, 아직도 부족한 저는 성숙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새롭게 공부를 시도해봅니다.

허경선생님의 강좌는 저에게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해주고 풍성하게 해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강좌가 얼마 남지 않아 아쉬운 마음입니다.

라라님의 댓글

라라 댓글의 댓글

사람은 누구나 미친 구석이 하나 쯤은 있다는 말이 눈에 확 들어 옵니다.
워낙 세련되게 사회화되어 있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난하게 지내지요.ㅋㅋㅋ

[몸&맘 세미나] 중에 회원 한 명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 구역에 미친년은 나다."라며 살고 싶다고 했습니다. 
한 아이의 엄마로 조용한 사람이라 사실 놀랐습니다. 그리고 자기 마음을 말해 주어서 고마웠던 기억이 납니다.

올리비아님의 댓글

올리비아

논리와 타협 보다는 상대주의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상대주의는 저에게 또하나의 어려운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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