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의 고원] 1018. 2강 후기입니닷~ +5
올리비아
/ 2017-10-23
/ 조회 1,659
관련링크
본문
[천의 고원] 1018. 2강 후기
최진석 샘의 주옥같은 말씀(너므 클리셰한가? 그래도 진심임) 너무 많았지만 그 중 제 맘속에 콕 박힌것을 쫌 적어 보겠습니닷.
*구조와 배치
아주오래전에 "말랑 말랑한 사고를 하자" 라는 주제의 짧은 강의를 들은적이 있었어요. 유럽 어딘가에(오래되서 기억이 잘 안남) 100년이 넘게 잘 운영되고 있은 은행이 있는데 거기는 상하 구조 없이 모두 수평적인 관계에서 조직이 운영된다는 거에요. 그걸 들고 그게 어떻게 가능한일인가 아에 감도 안왔던 적이 있었는데 (나름 컬쳐쇼크) 아무리 생각해도 실마리하나 상상할 수 없었는데 구조와 배치에 대한 강의를 듣고 느낌이 쫌옴 왔써욥~
*사고의 유형
수목적 : 위계관계, 우열관계, 인위적(인간이 만든 특수한 사고의 방식)
리좀적 : 보통 총생뿌리를 생각할수도 있지만 리좀적사고는 그런것이 아니고
연결형태, 관계, 상호성(접속적(연결적), 이접적(이질성), 통접적(종합적))
인간의 신체의 구성도 리좀적이며 자연계에 더 흔한다.
- 저는 여기서 이접적이라는 말이 좋았어요. 리좀적 사고는 모순과 대립되는것이 연결될 수 있다.
모두다 좋은말이지만 요즘 시대에 정말 필요한 사고라고 생각해요, 개인이 중요한 사회이지만 각자의 need가 다 다른 세상에 손바닥 뒤집듯 한쪽을 옹호하면 다른반대 쪽은 적이 되어 버리면 서로 상호적이고 종합적게 , 조화롭게 같이 살기 힘들잖아요~
*다양체=개체
"다양체는 주체도 대상도 갖지 않는다. 다양체는 외부에 의해 정의된다. 다양성이 다른것과 접속됨으로써 그 성질을 변화시키는 바 추상적인 선에 의해, 탈주선 내지 탈영토화의 선에 의해 정의된다."
개체는 다양체이며 다양하게 접속 다양성이 열려져있따. 그리고 그 옆에 접해있는 것과의 관계 속에서 다시 정의된다.
어떤것이 옆에 배치 되어있는지에 의해 기존의 정의가 재영토화와 재코드화되며 기존의 영토화를 벗어나며, 그 벗어나는 힘의 중요하다. 탈주의힘, 넘어서는힘, 다른것을 조직화하는힘.
- 창의성을 강요(?)하면서 기존과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하면 피해를 받는 현실의 구조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완전 창의적이기도 정말 힘들지만, 구조 안에서만 생각하면서 그 구조가 수용할수 있는 만큼만 창의적인것도 참 어려워요 ( 모 세상에 쉬운게 없쬬 . ^^;;;;)
*ethology 동물학 관계를 통한 구성
"개체란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요소들이 특정한 리듬과 속도를 통해 결합한 집합체를 가르킨다."
- "달리는말은 쟁기 끄는 소와, 자동차중 어떤것과 더 비슷한가" 로 예를 들어 주셨는데 이해가 쏘~옥 갔습니닷~
서로 다른 별개의 개체(singular thing)을 같이 묶게 할수 있다. 형태적인것이 아닌 "속도와 리듬"에 의해, 형태론적인 모방이 아닌 행동학적인 모방 유사성을 획득한다... 이 부분을 듣고, 정말 이런 생각으로 세상을 본다면 완전 새로운 세상이될수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요. 앞으로의 제 삶이 더 재밋고 흥미로워질듯 합니다.
- 천의고원 전체가 어렵다지만 그중에서도 3장이 가장 어렵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다음 시간이 기대 됩니닷~ 멘붕없이 잘 이해 하길 최진석샘만 믿고 가겠습니닷 . ~~ v ^^;;;;;; v ( * v 는 스몰하트 이모지 )
댓글목록
삼월님의 댓글
삼월
성실한 학생의 노트필기 같지만, 각 단락마다 올리비아님의 감상이 꼭 붙어있군요.
그 부분이야말로 선생님의 강의와 스스로의 공부가 만나는 지점일 테지요.
리좀은 들뢰즈가 제시하는 중요한 사고유형인 것 같은데, 조화나 종합과는 거리가 먼 것 같아요.
오히려 들뢰즈가 말하는 유목이나 탈주는 리좀적 사고를 통해서만 가능할 것 같은데,
그건 전복적이거나 폭력적이라고까지 할 만한 사유의 과정을 말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자세한 것은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 천천히~~
이렇게 일찍 당번을 끝내놓으니 좋지요?
후기 쓰면서 강의내용에도 조금 더 가까워지고요. ㅎㅎ
초반부라 많이 부담스러웠을 텐데, 고생하셨어요!
올리비아님의 댓글
올리비아
흠 그렇쿤요 ... 탈주와 재영토화과정이 마냥 평화로울꺼 같진 않치만 . 그래도 상반되어 아주 옆에 설수 없는것들이 리좀적 사고에 의해 옆에 배치됨으로서 종합의 가능성이 더 열리지 않을까 생각해 봤어요~ (제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건지.. 쿄쿄 어렵네요 ~)
역시 당번은 빨리 끝내야 맛 .. 시원합니다 쿄쿄.
오라클님의 댓글
오라클
수목적 사고와 리좀적 사고를 지난 시간에 공부했던 구조와 배치로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수목적 사고가 고정된 구조에 의존하는 폐쇄적인 방식라면,
리좀적 사고는 연결된 배치에 의해 달라지는 개방적인 방식이라고 말입니다.
우리는 매번 생각지 못했던 어떤 우연한 사건, 어떤 낯선 관계를 접하게 됩니다.
가령, 수목적 구조에 갇히면 '나 = 나'라는 자기정체를 고집하여 새로운 것들을 실험하는 것이 힘들어집니다.
반면, 리좀적 배치를 향해 나를 개방한다면 '동일한 나'에서 벗어나 다양하게 접속하고 자유롭게 생성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올리비아는 공부한 것을 자신의 일상으로 가져와서 해석하려는 시도가 멋지다고 생각해요^^
올리비아님의 댓글
올리비아
ㅎ ㅣ ....
강의 들으면서 몬가 속이 시원해지고 정리가되는거 같아 너무 좋아요
후기를 쓰려니 생각보다(기대나 예상보다) 내머리속에선 정리가 안댔다는것이 함정 ~
유택님의 댓글
유택
열심히 수업 들으면서 꼼꼼히 필기 하더니
이렇게 성실한 후기가 나왔군요. ^^
날날이 모범생 같은 올리비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