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틈과 쓸모없음의 쓸모(0802)후기 +3
어린왕자
/ 2017-08-09
/ 조회 1,467
관련링크
본문
여지껏 비유가 그리 어렵지 않았다고 생각드는건
“가능하면 매일같이 면도를 하게. 유리 조각으로 면도를 해야 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것 때문에 마지막 남은 빵을 포기해야 하더라도 말일세. 그러면 더 젊어 보일 거야. 빰을 문지르는 것도 혈색이 좋아 보이게 하는 한 가지 방법이지. 자네들이 살아남기를 바란다면 단 한 가지 방법밖에는 없어. 일할 능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거야. ...... 그러니까 늘 면도를 하고 똑바로 서서 걸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게."
그러나 장자가 하고 싶은 말은 그시대를 살아가며 은둔하지 않으면서 세상 속에 있지만 그 틈을 살아 자신에게 주어진 명을 온전히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댓글목록
삼월님의 댓글
삼월
워낙에 욱하는 성격이라 부딪혀 이가 나가든 말든 들이대고 보는 습관이 있는데,
지난 시간 포정의 우화와 거기에 곁들여주신 해석을 들으니 살아가는 방법이 좀 다르게 보이기도 합니다.
틈을 보아 결대로 살아나가는 방법 말이죠.
19년 동안 소를 잡고 고기를 가르더라도 칼날이 상하지 않게 살아나가는 그 방법.
장자를 함께 읽으며 삶을 보존하고 살아나가는 데 또 한 가지 시각을 보태주셔서 감사합니다.
유택님의 댓글
유택
어린왕자?? ㅎㅎㅎ 닉네임이 깜찍하네요. ㅋㅋ
전 장자 진짜 암것두 모르구 와서(당연히 모르니까 당당히 수업 듣지요~~ ^^;)
샘 하는 이야기 귀만 열어두고 그냥 낭창하게 듣다 보면
와.. 진짜 산다는 것 그리고 다르게 생각한다는 것 그러면
삶도 세상도 달라보이고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내 삶도 뭔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
그런게 막 느껴지더라고요.
정갈한 후기 잘 읽고 갑니다. 수업때 봐요~
기픈옹달님의 댓글
기픈옹달
차분차분... 다른 내용들과 엮어지며 풍성해지는 후기 감사드립니다.
언젠가 장자에 대해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좀 다른 의미로 종교적 감수성이 있어야 잘 이해할 수 있는 책이라고.
비유를 다루는 법, 말할 수 없는 무엇을 다루는 법 등으로 접근해야 하는 책이니까요.
곧 마지막 시간입니다.
좋은 마무리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