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스]에세이 +1
아침
/ 2017-06-16
/ 조회 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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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가 그리고 예술 그러므로 가난.hwp 다운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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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그리고 예술, 그러므로 가난 아침
1. 우리, 예술가에 대하여
1-1. 우리는 예술가이다.
1-2. 우리의 예술적 능력은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우리의 자유는 우리의 능력이다.
1-3. 우리는 존재적으로도 예술가이며 구성적으로도 예술가이다.
1-4. 방향을 고민하며 제자리 뛰기보다는 틀린 방향이라도 나아가는 것이 맞다. 우리는 다시 방향을 바꾸어서 충분히 돌아 올 수 있다. 다시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예전에 제자리 뛰던 자리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1-5 우리는 처음의 우리가 아닌 다른 우리가 되는 것을 즐긴다.
1-6. 우리는 우리가 서있는 곳이 자본주의 시대임을 안다. 자본주의 시대이기 때문에 우리의 존재가 더욱 빛나며, 더 나아가서, 우리의 존재이유이다.
1-7. 1-6를 정확하게 설명하면 우리는 자본주의에서 살아가고 동시에 자본주의의 외부에서 활동한다. 우리에겐 활동이 우리이게 하는 모든 것이다. 우리는 자본주의의 외부인이다.
1-8. 우리는 1%의 예술가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자본주의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1%인 예술가로 살길 원한다. 돈 잘 벌고 유명한 예술가는 전체 예술가의 1%정도일 것이다. 그들이 했으니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은 노력의 문제로 치환되고, 우리가 못한 것은 우리의 문제라며, 자책을 하게 될 수 있다. -이것이 자본주의 시대의 환각이다.
1-9. 우리는 물질로부터 자유롭다. 우리가 자유롭지 않는 물질은 작업의 재료뿐이다. 우리에게 앞의 물질과 뒤의 물질은 다른 것이다.
1-10. 우리에게 우리가 자본주의 시대에 살아남는 실천적 방법에 대하여 묻는다면, 대답하지 않겠다. 왜냐하면 우리가 작업을 하는 것이 실천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1-11. ‘예술가로 살겠다’는 삶의 선택의 문제이다. 예술가의 삶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그것은 우리가 자본주의의 시공간에서 ‘예술가로 살겠다’는 것이며, 동시에 ‘자본주의적 예술가로 살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1-12. 우리의 삶이 예술이 되고, 우리의 예술이 삶을 만든다. 삶과 작업은 서로 구성한다. 연결점이 보이지 않는다면 우리가 보이지 않게 한 것이다. 예술과 삶을 분리하는 것은 어렵기도 하고, 쉽기도 하다. 예술과 삶을 분리할 경우 둘 중 하나는 나머지 하나를 위한 수단이 된다.
1-13. 우리에게는 어떠한 소외도 없다.
1-14. 우리와 먼 곳에 있는 자들은 자본가들이다. 그들보다 우리와 더 멀리 있는 자들이 임금노동자들이다.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예술가이기를 바란다. 자신의 삶을 예술로 표현하길. 그것으로 인해서 자본주의의 외부를 느끼길. 자본주의 시대의 외부인이 되길.
1-15. 아직도 1-14글 중에서 자본주의의 외부를 의심한다면 우리를 보라! 자본주의로 우리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1-16. 우리는 오해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또한 친절하지 않다. 무엇을 오해하는 것인가? 라고 묻는다면 우리의 삶, 우리의 예술, 즉 우리의 모든 것이다. 또한 왜 친절하지 않는가? 라고 묻는다면 우리는 친절하지 않기 때문에, 또는 친절은....... 왜 친절해야하는가? -그만 하자!
1-17. 예술이 무엇인가? 라는 우둔한 질문은 하지 말고 우리의 예술이 무엇인가? 라고 묻길 원한다.
2. 그리고 우리의 예술에 대하여
2-1. 우리의 예술은 움직인다.
2-2. 우리의 예술이 움직이기 위해서는 우리가 끊임없이 움직여야 한다. 움직인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무엇과 계속적으로 관계를 맺는 것이며, 관계 속에서 우리를 정의하는 것이다. 우리의 예술에는 어떠한 목적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것이 우리의 예술을 움직이게 한다. -역사 유물론은 예술적 사유이다.
2-3. 우리의 예술적 실천은 관계적 감수성의 확장이다. 그것은 동시에 삶의 실천이기도 하다. 사물과 사물의 관계, 사물과 사람의 관계, 사람과 사람의 관계. 이 모든 것이 우리의 예술이 된다.
2-4. 우리의 예술은 반자본주의적이 아니다. 우리의 예술은 비자본주의적이다. 다시 한 번 우리는 자본주의를 반대하지 않는다. 우리의 예술은 자본주의의 외부에 존재하며, 그 외부의 감각을 예술화한다.
2-5. 우리의 예술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준다. 이것이 우리가 현상이나 사물을 재현하지 않는 이유이다. 우리는 예술의 리얼리티를 거부한다. 그것은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현실로 가는 예술적 방법이다. -우리는 표현한다.
2-6. 익숙한 것을 익숙하게 표현하는가? 우리는 익숙한 것을 익숙하지 않게 표현하는가? 혹은 우리는 익숙하지 않는 것을 익숙하게 표현하는가? 마지막으로, 익숙하지 않는 것을 익숙하게 않게 표현하는가?
2-7. 우리는 작업의 뿌리를 제외한 모든 것은 알려주고 보여주고 만지게 한다. 우리는 작업의 핵심을 알려주지 않는다. 그것은 마치 나무의 뿌리와 같아서 드러내는 순간 말라간다. 말라버린 뿌리는 더 이상 나무를 성장시키지 못한다.
2-8. 우리는 은폐의 막을 찢는 자이다. 그곳엔 우리의 예술로 만들 재료가 가득하다. 인간의 문명은 약탈과 착취위에 세워진 것이다. 다만 자본주의는 약탈과 착취를 은폐시킨다는 것이다. 모든 은폐를 드러내는 우리.
2-9. 형식과 내용은 하나이다. 형식이 미학적으로 완성된다면 그것으로 좋다. 우리가 이미지 예술가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2-10. 그들의 예술가의 예술에 대하여-그것은 자본주의적 예술이다. 그것은 우리의 예술이 아니다. 그들의 예술가는 존재론적이지만 구성적으로는 아니다. 그들의 예술가가 예술운운 할 때 우리는 할 말을 잃는다. 하지만 그들의 예술가는 우리의 방어자이다. 간혹 그들의 예술가는 그들의 욕망을 쉽게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은 교환상품이자 예술작품을 원하고, 예술작품이자 교환상품을 원한다. 그들의 예술가에게 우리의 애정 어린 조언을 하자면, “자신의 예술적 욕망이 그들의 예술적 욕망인 듯, 그들을 착각하게 만들어라”
댓글목록
아침님의 댓글
아침
메모에 붙이면 글씨크기가 같아져서(글씨 크기가 중요해요) 고치기 힘들어요.
완성본은 첨부파일로 올려요.
내일 아침에 전시 설치가 있어서 10시에는 참석하기 어렵구요.
2시에 참석가능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