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스] 에세이계획서 +4
삼월
/ 2017-05-23
/ 조회 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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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실업의 미래
1. 문제의식
자유로운 노동자는 이중의 의미에서 자유롭다. 생산수단을 소유하고 있지 않고, 신분상 제약을 받지 않아 자유롭게 노동력을 판매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이 자유로운 노동자는 언제든 자유로운 실업자가 될 수 있다. 자본은 구조적으로 끊임없이 노동자를 노동현장에서 배제시키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업자는 태만과 무능이라는 혐의 하에 낙오자로 취급받는다. 자유로운 실업자는 이중의 의미에서 자유롭다. 노동에서 자유롭고, 화폐로부터 자유롭다. 때문에 빈곤으로 인해 자본에 예속되기가 더 쉬운 존재들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노동과 화폐로부터 자유롭다는 점에서 우리는 실업을 통해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발견할 수 있다.
2. 간단 개요
1) 실업, 해결할 수 있습니까?
- 새 정부의 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들에 대한 점검
- 국가는 신자유주의 노동유연화에 대처할 능력과 의지가 없다
2) 취업, 포기할 수 있습니까?
- 양질의 일자리는 적다
- 양질의 일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비용과 시간을 쓰며 경쟁해야 한다
- 산업예비군과 취업노동자의 경쟁은 노동조건을 점점 악화시킨다
3) 노동, 정말로 원하십니까?
- 고소득을 위해서는 장시간의 높은 노동강도를 감수해야 한다
-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실업에 대하여: 우리는 정규직을 원하지 않는다
4) 실업, 당당할 수 있습니까?
- 노동과 소비의 재감각화: 적게 노동하고, 적은 화폐를 사용한다
- 가처분시간의 활용에 대한 고민: 임금으로 환산되지 않는 일을 한다
- 실업자로서의 새로운 정체성 자각
3. 고민지점: 실업자의 새로운 정체성으로서 ‘인민’이라는 개념이 사용될 수 있는가
‘오늘날 스스로에게 ‘선진’사회 또는 ‘민주주의’라는 지위를 부여하는 사회에서 실존하지 않는 대중의 핵심은 최근에 나타난 프롤레타리아들(‘이민자들’이라 불리는 사람들)로 구성된다. 그들을 중심으로 하여, 비정규직 노동자들, 알바생들, 낙오한 지식인들, 대도시 변두리에 유배되고 격리된 모든 청년들이 모호한 전체를 구성한다. 이러한 전체를 인민이라 말하는 것은 정당하다. 국가의 관점에서 공식적인 인민이 누리는 존경의 권리를 그들이 갖지 못하는 한에서 말이다.’
알랭 바디우 <‘인민’이라는 말의 쓰임에 대한 스물네 개의 노트>중에서
댓글목록
케로로님의 댓글
케로로저의 가장 실질적인 고민을 다뤄주실 삼월님,(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4번 질문에 "네"라고 큰 소리로 답하고 싶어요! 3번 질문에는 어떤 대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내가 로또에 당첨되어도 일을 할까, 가끔 헛된 상상을 해보는데, 일을 할 것 같기도 해요. 가치증식과정으로서의 노동이 아니라 새로운 노동을 발견할 수 있을까요. 4번의 두번째 이야기와도 관련이 있겠네요. 삼월님이 우리실험자들에서 하고 있는 실험들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어요. 공식적인 인민이 아니라, 그냥(진짜) 인민... '쓰레기'가 아니라 인민으로 불린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누가 불러주는 걸까요.
삼월님의 댓글
삼월
무언가 저의 고민을 꿰뚫어 보는 듯한 댓글이예요.
케로로님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어서일까요.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한 주 동안 폭풍같은 에세이계획서 발표를 하고 나니, 머리 속에 다른 사람들의 에세이계획서만 둥둥 떠다니고
정작 제 에세이는 저의 관심지도에서 구석 변방으로 밀려나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런이런 ㅉㅉ
지난 토요일 저의 '코피투혼' 못 보셨나요? 다들 못 봤으면 아쉬운데 ㅎㅎ
효진님의 댓글
효진
인터넷서점에서 신간 체크하다가 이 책이 삼월님한테 참고가 될까 하여... ㅎ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00441926
삼월님의 댓글
삼월
감사. 목차만 조금 훑어보아도 몹시 흥미롭네요.
벌써 장바구니에 저장하고 말았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