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스] 0524 :: 에세이 계획서(최종) +5
주호
/ 2017-05-22
/ 조회 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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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주제를 세번 바꿨네요. 바꿀 때마다 머리가 터질듯해요.
미리미리 올려놓는게 마음이 편하네요 ㅎㅎ 오랫동안 고민하고 있어봐야 답도 없고...
차라리 일찍 올려놓고 자료찾아 다닐래요.
화요일 저녁까지는 조금씩 수정해서 수요일에 가져갈게요.
다들 에세이 개요쓰느라 머리아프실텐데... 조금만 참고 견뎌보자구요!
모두모두 화이팅!
덧붙이는 말: 개요를 잡고보니 <자본론 1-상, 하>와는 조금 거리감이 생긴 것도 같네요.
상권의 화폐에서부터 시작해서 생각을 진행시키다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
수업시간에 고쌤이 해주신 은행 이야기가 흥미롭기도 했구요.
앞으로 자본론 2, 3권을 계속 읽어 나가기로 맘 먹어서 인지, 이런 주제가 저 개인적으로는 더 끌리네요.
노동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들, 노동자로써의 삶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도 많이 쓰지 않을까 싶어서, 이런 글도 하나쯤 있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개요 올렸네요. ㅎㅎ
파레지아 에세이 계획서
- 주 호
제목 :: 은행, 자본주의의 앞잡이 - 덫에 치인 범이요, 그물에 걸린 고기라
서론 :: 이윤은 어디에서 오는가?
노동가치설과 잉여가치
노동을 통해 이윤은 창출된다. 그러나 노동하지 않고도 이윤을 창출하는 곳이 있으니 그곳이 바로 은행이다.
본론 :: 금융자본과 인플레이션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는 수요를 줄이고 가격이 낮아지며, 가격이 낮아지면 다시 수요를 늘리기 때문에 수요곡선은 오른쪽 방향으로 하향하는 모양을 띤다. 생산자는 가격이 오르면 생산량을 늘리고 가격이 내려가면 생산량을 줄이기 때문에 공급곡선은 오른쪽 방향으로 상향하는 모양을 띤다. 이 두 곡선이 만나는 지점에서 가격이 결정된다는 것, 이것이 우리가 학교 때 배운 수요공급의 법칙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이 수요공급의 법칙은 그다지 유효하지 않은듯하다. 수요와 공급이 일정한데도 한계를 모르고 치솟는 물가나, 부동산 가격들을 어찌 설명할 것인가. 그렇다면 매년 오르는 물가는 무엇으로 설명이 가능한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시장에 유통되는 화폐의 양이 많아진 것이다. 시장에 유통되는 화폐의 양이 많아지면 그만큼 화폐의 가치는 하락하고, 물가는 상승한다.
그렇다면 시장에 유통되는 화폐의 양을 줄이면 물가가 안정되고 살만해지는 것이 아닐까? 사실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자본주의 사회가 정상적으로 굴러가기 위해서는 시장에 유통되는 화폐의 양은 필연적으로 많아져야한다. 경제부양을 위해서 정부는 통화량을 늘리는 방법을 사용한다. 즉 자본주의는 '돈으로 굴러가는 사회'가 아니라 '빚으로 굴러가는 사회'란 말이다. 그 중심에 은행이 있다. 은행은 자본주의의 앞잡이로써 화폐를 유통시킨다.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이 은행에 1000만원을 맡기면 은행은 통장에 찍힌 숫자로서 "당신이 언제든 이것을 가져오면 돈을 돌려주겠다"는 증서를 발행해주고 그 돈을 B라는 사람에게 빌려준다. 그렇게하여 화폐는 1000만원에서 순식간에 두배로 뻥튀기 되고 이 과정의 무한 반복을 통해 처음의 1000만원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시장에 유통된다)
은행은 없던 돈을 만들어내고 아무런 노동없이 수입을 창출한다. 유통되는 화폐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자본주의의 내적 모순은 커지게 되는데 시장에 유통되는 화폐의 양 조절에 실패하면 사회는 인플레이션 상태에 빠지게 되며, 극단적 형태의 인플레이션 - 하이퍼인플레이션의 위험 속에 자신을 내던지게 된다. 실제로 짐바브웨의 예, 액면가 100조 달러가 넘는 화폐가 유통되는 상황까지 치닫게 된다. 결국 자본주의는 스스로의 모순에 의해 변화하든가 스스로 붕괴하는 길을 찾을 수 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은행의 탄생과 진화(있지도 않은 돈으로 돈을 버는 은행들, 은행도 돈이 필요하면 돈을 빌린다, 은행은 안전한 곳이 아니다)
-제3금융권은 은행이 아니다(왜 유독 여성을 위한 대출이 많을까? 30일 무이자 대출의 진실)
-하이퍼인플레이션-짐바브웨의 예(돈을 계속 찍어내다보면 결국 경제는 망한다, 인플레이션의 필연적 귀결, 금융공황)
결론 :: 자본주의를 바꿔라
(결론은 아직...)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말은 인류의 역사에도 적용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인류의 역사를 24시간으로 환산하면, 자본주의는 23시 59분 56초에 태어났다. 자본주의 사회 이전에 원시공산사회가 있었고, 노예사회가 있었고, 봉건사회가 있었으니 자본주의 이후에 어떤 사회가 도래할지 누가 알겠는가. 누군가는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의 모델을 복지국가에서 찾을 것이다. 하지만 복지국가는 노동자계급의 불만이 폭발해 자본주의가 붕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자본가계급의 임시방편일 따름이다. 그렇다면 자본주의를 바꾸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마르크스는 결국 노동자계급의 실천적 혁명을 통해서 새로운 민주사회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그러나 나는 계급적 의미의 혁명이 아닌 좀 더 개인적 차원의 혁명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개개의 인간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벌이는 작은 혁명들, 그것이 자본주의를 바꿀 힘이 아닐까. 지금까지의 자본주의가 1%의 자본가, 은행, 정부를 위한 99%의 봉사였다면, 이제 자본주의는 99%의 사람들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
참고자료
《자본론 상, 하》 칼 맑스, 김수행 역, 비봉출판사
《공산당 선언》 맑스·엥겔스, 서석연 역, 범우사
《금융자본》 루돌프 힐퍼딩, 김수행·김진엽 역, 새날
댓글목록
연두님의 댓글
연두
우와, 1등이네요!
주제를 정한 것이 부러울 따름.
주호님의 댓글
주호올리자마자 여기저기서 까이고 있어요 ㅋㅋ 계속 손봐서 수요일에 가져가야죠. 주제도 이거 잘 잡은건가 싶어서 골치가 아파요. ㅜㅜ 연두님도 화이팅!
고병권님의 댓글
고병권글의 전체 제목을 달아주세요. 에세이 제목...
주호님의 댓글
주호네... 계속 수정하고 있어요 'ㅁ');;;;;;;;;;;;;;;;
케로로님의 댓글
케로로
에세이를 통해 2, 3권을 읽어나갈 바탕을 마련하는 주호님! 신용제도는 정말 흥미로운 주제 같아요. (경쟁과 신용제도가 두 축이라고 했던가요.) 미국에서 돈을 맘대로 찍어내는 것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 같은 것도, 돈을 들고 갔지만 먹을 것을 살 수 없는 것도(100조 달러라뇨) 너의 통장에 찍힌 이자가 어디에서 왔는지 생각해봤냐는 하비의 말도 떠오르고... 비트코인도 뭔가 신기한 듯. 이와이 슌지 영화 중에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는 게 있는데, 위조화폐를 마구 찍어내 맘껏 쓰는 장면이나, <종이달>이라는 영화에서 통장조작해서 맘껏 쓰는 장면을 보면서 왠지 통쾌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기억도 나고요.(나의 의식의 흐름 열전이네요.-.-;;)
선생님께서 이야기해주신 지역화폐 이야기 포함하실 생각은? 그리고 그라민은행 같은 마이크로크레딧은 어떻게 봐야 할지...(하비는 부정적으로 본 것 같던데, 착한 은행은 존재 불가한 것일까.) 그런 생각도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