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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가 끝나고 난 뒤 (송년회 후기) +5
삼월 / 2016-12-19 / 조회 3,097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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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가 끝났습니다.

2016년을 흘려보내는 자리는 예상보다 즐겁고 떠들썩했습니다.

함께 하지 못한 분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그리고 그날을 기억하기 위해 이야기들을 남겨둡니다.

 

먼저 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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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볼트펭귄 님이 보내주신 훈제연어는 토라진님이 샐러드로 만들어주셔서 잘 먹었습니다.

정신없이 먹느라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ㅠㅠ

말린 오징어도 술안주로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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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종 님이 가져오신 케잌은 후식으로 냠냠 잘 먹었습니다. 파티엔 케잌이 있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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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엔 와인도 빠질 수 없죠? 토라진 님과 주호 님이 와인을 가져오셔서 잘 마셨습니다.

와인 덕에 거의 무박에 가까운 송년회 뒷풀이도 가능했답니다. 후훗

푸코 오픈세미나에 오신 추깃물 님과 알료사 님이 맥주를 사다주셔서 함께 마셨고,

아침 님이 서로에서 가져다주신 맥주도 잘 먹었습니다.

술 선물은 언제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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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이 빠질 수 없죠? 희음 님이 가져오신 코냑. 말이 필요없습니다. 빛깔도 영롱합니다. 츄릅!

그러나 덕분에 이걸 마시면서 찍은 송년회 사진은 몹시 흔들려있습니다.

찍은 이도, 찍힌 이도 어딘가 자체모자이크가 된 듯이 얼굴이 분명치 않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즐겁게 세미나 소개와 선물교환까지 마쳤습니다.

그 와중에 각 세미나에서 일년 동안 읽은 책 자랑들까지! 시세미나에서는 시를 낭송해주셨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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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선물 교환은 왜 이리 즐거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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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교환 진행은 하파타 님이 맡아주셨습니다.

점점 흥미있고, 감동도 있고, 선물 받아 기쁘기도 했던 그 시간.

댓글로 각자 받은 선물들 자랑도 좀 해 주세요.

제가 받은 선물도 몹시 좋았지만, 몇 가지 탐나는 물건도 있었습니다. ㅎㅎ

 

이렇게 즐겁게 먹고 마시다가 체력이 달리고, 가족이 불러서 다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일년 내내 붙어있던 사람도 있고, 이날 처음 만난 사람도 있었는데

어찌 이리 즐겁게 몇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지 지금 떠올려봐도 정말 신기합니다.

어떤 떨림, 감동, 설렘 그 비슷한 무엇들로 포근했던 그날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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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찾기 위한 지도 안의 여정처럼, 당분간은 끝나지 않을 겁니다.

우리는 그날 밤에, 지나간 날들뿐 아니라 앞으로의 날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으니까요.

함께 이야기를 나눴던 사람들과, 우리의 이야기 속에 등장한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댓글목록

주호님의 댓글

주호

돌이켜봐도 정말 즐거운 송년회였습니다. 실험실에서 그토록 고급진 요리(음식이 아닙니다, 그것은 명백히 요리였습니다!)와 꼬냑을 마시게 될 줄은...(주륵) 모두들 헤네시의 품에 안겨 반쯤 정신 놓고 놀았지요.
뒷풀이를 위해 기꺼이 집을 개방해주신 오라클님에게도 감사 인사드립니다. 송년회를 함께 한 모든 이들이 옆구리 따뜻한 연말 보내시길, 그리하여 내년은 지금보다 더 행복하시길 바라봅니다.
(사진 속 저는 어쩌면 저리 붉은지... 부끄부끄 //ㅅ//)

소리님의 댓글

소리

후기의 첫짤 적절ㅋㅋㅋ뒤늦게 가보니 빈 술병들만 가득했던 연구실.ㅋㅋㅋ송년회에 참석 못해서 얼마나 아쉬운지 몰라요.ㅠㅠ특히 헤네시!! 헤네시 완전 좋아하는데. 헤네시!!!! 츄릅...암튼! 그래도 뒤늦게 밤에라도 합류하여 와인을 진탕마시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 봅니다.ㅎㅎㅎ그날 함께 술 마시며 얘기 못한 이들과는 다음에 꼬옥, 같이 술먹고 얘기하기...♥
사진에서부터 그날의 즐거움이 전해집니다아~ 후기 감사해요! 모두모두 메리크리스마스 앤 해피뉴이어입니다!

(주호샘 댓글 보고 진짜 붉은가 하고 다시 올라가서 봄요. 분명 나같은 사람 있을거야...흠 다시보니 정말 빨갛군.)

주호님의 댓글

주호 댓글의 댓글

나의 최대 단점이자 약점... 맥주 한잔에도 얼굴이 홍시가 되어 버려요. 잘생긴 얼굴 망가지게...(응?)
그날의 헤네시는 참 향기로웠습니다...(소리님 약오르라고 한 소리는 아닌데, 훕훕)

희음님의 댓글

희음

앗, 소리 님이 다시 오셨더랬었었더랬었었군요!!!! 아쉬워라....
육라클 님의 생활화된 고음과 밉지 않은 오버두 때문에 묻혀버린 주인공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따박따박 정해진 순서, 그 중 하나도 놓치지 않고 충일한 사회를 봐 주셨던 라라 님과 송년회 공지와 후기와 손 닿지 않는 구석구석을 조용히 챙겨주시던 삼월 님, 육라클 님 모셔온 죄로 연신 부끄러워하며 먼 눈으로 행사를 아우르던 오라클 님, 성탄 분위기 한껏 나는 예쁘고 탐스런 와인을 조용히 가져다 놓은 토라진 님과 주호 님, 케익 큐피드의 존재성을 다시금 보여주신 안기종 님, 그리고 또, 또, 라라 님의 친구 님, 나마스떼 님, 추깃물 님, 아침 님, 로거스의 짐작 님, 신재철 님, 그리고 혀끝을 간지럽히는 여러 이름들...  참, 그 놀고 먹는 와중에도 토라진 님은 가스레인지 주변에다 은박 테두리 세팅 작업을 하고 계시더군요. 감동...
파자마는 없었지만, 이상하게 따뜻하고 이상하게 편안하고 이상하게 잠깐씩 울컥하곤 했던 송년회였습니다.
그리고 송년회에 앞서 있었던 소리 님과 삼월 님의 발표도 무척이나 감동적이었어요. 그 아름다운 발표에 뒤이어, 더 깊은 이야기를 더 오래 나눌 수 있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마저도 그걸 남겨둔 덕에 이리 허전하고도 따뜻하고도 야릇한 좋음으로 마음이 흐르는 게  아닌가 하는 이상한 신비주의적 믿음이 뜬금없이 돋아나는, 총체적 신비의 파티 날이었다는 총평을 남겨 봅니다.^^

오라클님의 댓글

오라클

송년회를 가로지르는 희음의 송녀회 풍경스케치가 풍요롭습니다. ^_^
내년에는 회원들의 활약으로, 우리 공간이 더 소란스러워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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