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이야기] 김장 완료! (그날의 실험실) +3
삼월
/ 2016-11-26
/ 조회 1,810
관련링크
본문
11월 25일(금) 실험실 김장 프로젝트가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후원해 주셨고, 함께 해 주셨습니다.
유택 (푸코세미나), 훔볼트펭귄 (문학세미나), 에스텔 (문학세미나), 자연 (문학세미나),
주호 (문학&시세미나), 삼월 (문학&푸코세미나), 라라 (코뮨세미나) 님이 현금후원을 해주셨습니다.
자세한 금액은 파일로 정산내역과 함께 첨부합니다.
남은 잔액은 주방수입으로 기부하겠습니다!
고춧가루는 저(삼월)의 어머니가 실험실 김장을 위해 멀리 강원도에서 보내주셨습니다.
훔볼트펭귄 님이 일회용 앞치마를 주셨습니다. 요긴하게 잘 썼습니다.
선우(푸코세미나) 님이 고무장갑을 챙겨주시고, 돼지고기를 사다가 직접 삶아서 저녁을 준비해주셨습니다.
콩나물무침과 시원한 아욱국도 함께였습니다. 제 불찰로 사진이 없습니다. 안타깝네요.
김장을 마친 후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라클(니체&시&코뮨세미나), 희음(시&문학세미나), 유택, 소리(푸코&시세미나)님이 오전에
채소 손질과 무채 썰기에 함께 해 주었습니다.
시세미나하러 오신 반디님, 주호님 두 분이 숙련된 솜씨로 양념 버무리기를 해 주셨습니다.
양념을 버무리는 반디 님의 몸짓이 행위예술처럼 멋있게 보였습니다. 혼을 담은 김장!
세미나실에서 시세미나가 시작된 후 저(삼월)와 유택님, 선우님이
김장의 하이라이트, 배추 버무리기를 시작했습니다.
첫 김치통을 채운 김치의 자태에 잠시 감격도 했습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다시 무한반복 작업에 돌입하여 결과물들을 쌓아놓고 보니 대략 이렇습니다.
실험실 김치통들을 채우고도 남아 이렇게 쌓였습니다.
이제 먹는 일만 남았... ㅎㅎ
이번 김장 이야기에 빠질 수 없는 인물을 언급 안 하고 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열정과 광기를 함께 버무리고 있는 유택님입니다.
이외에도 이번 김장의 거의 전 과정에서 이 분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바쁜 일정에도 잊지 않고 달려와주고, 뒷정리 마무리까지 신경써주어서 감사합니다.
김장이 끝난 후 푸코세미나 식구들은 저녁을 같이 먹고, 세미나를 마친 후 조촐한 뒷풀이까지 함께 했습니다.
노동과 식사와 공부가 뒤섞인 실험실의 하루였습니다.
잊지 못할 하루이기도 했고, 언제까지나 반복될 것 같은 하루이기도 했습니다.
손목에 파스를 붙이고 잠들더라도, 오늘의 할 일을 다 마쳤다는 마음에 홀가분한 하루였습니다.
함께 해 주신 분들 모두 그런 마음이었을 테니 더 이상 고맙다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노동과 식사와 공부를 계속 함께 하자고 말하겠습니다. ^ ^
댓글목록
소리님의 댓글
소리
삼월샘 손 다친게 걱정이네요! 얼른 낫길 바라요! 김장 총괄하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댓글쓰는데 유택 사진이 보이는데, "열정과 광기를 함께 버무리고 있는 유택"이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록새록 그날들이 떠오릅니다.
오라클의 무채도 재밌었고, 반디님 카리스마 있는 지휘도, 희음님의 SF룩도,
선우샘 고기도 참 부들부들 맛있었고, 푸코 세미나 뒷풀이까지도 참 여러가지 기억에 남습니다.
익은 김치의 맛이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모두의 정성과 손맛이 들어간 올해 김치!
삼월 샘이 금요일에만 풀겠다던 그 김치!! 맛있게 익어가길
유택님의 댓글
유택
'열정과 광기'라... 후후후 틀린 말은 아닌듯.
여튼 이제 김치라는거 나도 만들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 생김~
좋은 경험 & 즐거운 하루 였어요. 마지막으로 선우님도 수고 많았어요~
주호님의 댓글
주호
그날 먹은 김장김치를 떠올리니 입안에 침이 고이네요(츄릅).
모두의 정성, 특히 유택 님의 정성과 장작같은 무채가 들어가서인지 너무너무 맛있었던 김치!
다들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일년 내내 맛있는 김치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벌써부터 행복하네요.
그저 일찍 가서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할 뿐입니다.
다음 김장 때(...!)는 꼭 아침 일찍부터 도와드리러 출동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