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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픈옹달의 기름진 밥상 후기 +2
기픈옹달 / 2018-10-23 / 조회 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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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간단히 붙입니다. '꼭 필요한 자랑질!!!'

 

길을 걷다 문득 떠오른 생각에 스스로 뿌듯할 때가 있습니다. 어느날 '꼭 필요한 자랑질'이라는 말을 떠올리고는 얼마나 기뻤는지요. 겸손이란 귀한 미덕이기는 하나, 그럭저럭 살아가는 인생에게는 쓸데없는 짐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자랑할 것이 없어 서러운데, 꼭 필요한 자랑거리가 있다면 해야지요. 암!

 

오늘 전 우리 실험자들 회원들을 위해 밥상을 준비했습니다. 이름하야 '기픈옹달의 기름진 밥상';;; 중식 스타일에 도전하는 기름범벅 볶음 밥상입니다. 본디 먹는 걸 좋아하는지라, 맛난 걸 만들어 먹는 것도 좋아합니다. 문제는 손은 큰데 그만한 입이 없다는 것이지요. 연구실의 밥상이 나름 그 욕구의 해소 통로가 되었으나(물론 밥 차리는 게 늘 즐거운 일은 아닙니다) 한동안 주방일을 멀리했더니 그런 재미를 잊고 살았습니다.

 

밥 좀 하라는 동료의 지적질에 밥상을 차리기로 했습니다. 별 건 없고, 볶음료리 2종과 새우와 꽃게 찜을 했습니다. 감이 떨어졌는지, 조금 짜기도 했고 기대했던 것만큼 좋은 성과는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왁자지껄 모여 먹으니 기분은 좋더군요.

 

혼자 노래를 틀어놓고 재료를 다듬으며 '월간 식도락' 같은거라도 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뭐, 밥먹고 책 이야기하는 식의 모임이랄까. 긍데 차려놓은 식탁을 보니 그리 쉽게 생각할 것은 아니네요. ㅎㅎ

 

여튼 한끼 식사를 잘 먹었고, 나름 맛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배추, 알배기가 철이니 배추 볶음은 어지간해서는 맛납니다. 대충 쪄 먹어도 맛있답니다. 새우는 철을 모르겠지만, 꽃게 찜도 맛있습니다. 찔 때는 물로 찌기보다는 술로 찌는 것을 추천합니다. 보다 살이 탄탄하답니다. 마트에서 생꽃게를 사왔는데 100g에 2,000원 정도더군요. 한끼 식사로 충분히 즐거운 식탁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이니 참고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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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삼월님의 댓글

삼월

이런 셀프자랑질, 칭찬합니다!
오로지 밥 먹으러 먼 길 떠난 보람이 있었습니다. 자주자주 해 먹읍시다요~

기픈옹달님의 댓글

기픈옹달 댓글의 댓글

ㅎㅎ 네 ~ 또 다음에 즐거운 시간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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