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후기] 우리는 김치담는 공동체 ^.^ +9
오라클
/ 2017-11-28
/ 조회 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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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사례] 2017년 우리실험실의 즐거운 김장하기^^
김장하기 : 2017-1123(목) am11:00 ~ pm3:00
김장진행 : 주방매니저 - 라라, 토라진
김장참여 : 기픈옹달(루쉰), 라라(들뢰즈강좌), 마시멜로(벤야민), 삼월(푸코),
소리(페미니즘), 아라차(푸코), 연두(산책자), 오라클(코뮨), 우주(데리다),
유택(푸코), 최원(데리다), 토라진(카프카), 현(푸코), 희음(벤야민)
김장재료 : [선물] 라라(생강+돼지고기) / 삼월(굴+보쌈돼지고기+고춧가루)
아라차(고춧가루) / 토라진(생새우+버섯가루 등등 양념) / 현(정말 맛있는 생굴)
김장후원 : [후원금] 선우, 오라클, 최원, 희음
[김장사례] 김장담기에 참여해주신 모든 회원에게 감사!!
작년보다 많은 회원들이, 그리고 일사불란하게 김장에 참여한 덕분으로
예상보다 일찍(11시에 시작하여 3시에), 그리고 노동의 수고로움은 덜한 채 끝났습니다.
김장비용은 후원금과 후원선물로 채워지고, 약간 남을 듯합니다.
김장담기 행사전체는 주방매니저 - 토라진과 라라가 진행했습니다.
삼월, 소리, 유택, 오라클, 희음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2년 연속 김장에 참여했네요.
기픈옹달, 라라, 마시멜로, 아라차, 연두, 우주, 최원, 토라진, 현님도 고맙습니다.
[김장후기] 우리가 김치를 담아먹는다는 것은...... 저렴해서?
'가성비'라는 경제관념으로 생각해 본다면, 김치를 담아먹는다는 것은 '스투핏'한 짓입니다.
김장에 동원된 노동력을 무상으로 착취(?!)한다손 치더라도,
김장에 들어간 비용이 사먹는 김치에 비해 저렴한 게 아니기 때문이지요.
물론 우리가 담은 '김치맛'이 사먹는 김치와 비교할 수 없는 것이지만,
홈쇼핑에서 사먹는 김치맛도 나쁘지 않아요. 요즘 맛없는 김치가 팔리기나 하나요...!
[김장후기] 우리가 김치를 담아먹는다는 것은......그럼 뭐!
'가성비나 맛'이라는 효용성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
우리가 함께 김치를 담아먹는 이유는, 우리가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경제적 '효용성'의 가치를 무시하는 '함께 하는' 즐거움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동체는 무엇보다 공동의 신체이고 하나의 신체를 이룬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무엇을 함께 할때 형성되는 공동의 리듬을 통해 만들어지는데,
이를 테면, 세미나 같은 것, 그리고 김장을 함께 담을 때 형성되는 리듬 같은 것이지요.
이렇게 하나의 신체로 공동의 리듬 속에서 느껴지는 기쁨과 즐거움이야말로,
개별적 신체로 있을 때는 알 수 없는 감각이지요.
이 즐거움과 기쁨 때문에 우리는 같이 공부하고, 같이 김치를 담는 것일테지요^^
김장의 시작과 끝 : 아침일찍 와서 칼을 갈아주고 간 기픈옹달! 김장에 사용한 김장매트를 씻는 유택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남들이 하기 싫은 것들도 기꺼이 해치우는 유택, 나는 항상 그대의 등을 보고 있다^^*
김장의 물리적 과정1 : 이렇게 하얀 배추들이, 저렇게 빨간 속을 만나, 아름다운 김치로 탄생하는 과정이예요.
김장의 물리적 과정2 : 이렇게 하얀 배추들이, 저렇게 빨간 속을 만나, 아름다운 김치로 탄생하는 과정이예요.
김장의 물리적 과정3 : 이렇게 하얀 배추들이, 저렇게 빨간 속을 만나, 아름다운 김치로 탄생하는 과정이예요.
김장의 물리적 과정4 : 이렇게 하얀 배추들이, 저렇게 빨간 속을 만나, 아름다운 김치로 탄생하는 과정이예욤
이번 김장의 베스트컷입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모든 베스트컷에는 소리가 빠지지 않는군요.. ㅎㅎㅎ
김장의 공동성이 살아나는 컷이네요^^ 카메라와 눈이 마주친 최원샘, 희음, 그리고 새로 참여한 마시멜로!!
이번 김장은 푸코세미나에서 가장 많은 회원이 참여했어요. 감사의 마음에서 한컷!! 반짝반짝 빛나는 유택과 아라차
김치의 속이 만들어지는 처음, 토라진과 우주
이번 김장담기를 진행한 주방매니저 - 토라진과 라라.
우리실험실의 공식미녀입니당~~!! 사진 찍어놓으니 정말 예쁘네요. 둘다 성질은 ㅈㄹ맞지만ㅋㅋㅋ
댓글목록
삼월님의 댓글
삼월
마지막 두 사람의 웃는 얼굴을 보니, 김장의 고됨이 잊혀지는군요. ㅎㅎ
모두들 고생하셨어요.
작년의 가난하고 척박한 김장담기를 떠올리니 올해는 그저 눈물만 ㅠㅠ
여러 가지 의미의 눈물이겠죠, 아마.
아, 벌써 또 하고 싶네요. 김장. 고춧가루랑 버무릴 때 어찌나 신나던지.
그럼 다음 김장 때까지, 소중한 김장매트도, 김장매트 닦는 유택도 안녕!
연두님의 댓글
연두
하나의 신체로서의 공동의 감각! 흥이 났죠!
마법처럼 뚝딱 김장이 되어서 놀라웠습니다. 모두에게 감사, peace!
이상 주옥같은 사진들을 남긴 연두였습니다. ^^
+
뭐, 많은 양의 파를 다듬던 오라클과 마시멜로님,
배를 갈아 곱게 걸러내던 우주님과 아라차님,
김치속 재료들을 커다란 주걱으로 뒤섞어 주시던 최원샘의 사진은 빠졌습니다만,
그런 과정들도 모두 함께 있었답니다.
여튼, 대단원의 막은 아무래도 유택의 저 사랑스런 등짝이죠.
라라님의 댓글
라라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집에서 만든 김장보다 훨씬 맛있었어요.
다음엔 고추장, 된장도 만들어 볼까요?
소리님의 댓글
소리
일이 점점 커지고 있어...ㅋㅋㅋㅋㅋ
이제 우리 연구실에서 콩 말리고, 된장 익어가는거 볼 수 있는 건가요?ㅋㅋㅋㅋ
고즈넉한 된장이 익어가는 연구실. 어서오세요, 정겨운 시골의 향기와 함께 하는 인문학 공부의 현장으로.
소리님의 댓글
소리
맨 마지막의 일침으로 이 후기가 마무리 되었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자랑스러운 푸코 세미나 원년멤버들!! 다들 고마워요!
맛있는 김치와 함께 익어가는 우리의 공동체 생활.
김장을 통해 공동체의 우정을 다시금 느껴갑니다.
사월님의 댓글
사월젤 마지막 문구, "성질 ㅈㄹ 맞다"에 대박 빵 터짐 ㅎㅎㅎㅎㅎㅎㅎ
토라진님의 댓글
토라진
등을 보이며 묵묵히 일한 모든 분들.
수고하셨습니다. ~~~
말하지 않아도 호흡이 척척 들어맞는 것은 마음이 서로 동하고 있기 때문이었겠죠?
함께 노동하는 기쁨을 선물 받은 기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누군가는 기가 세다는 말을 듣고 기분 좋았다던데......
저도 개성 있는 개별자로 부상되고 있는 것 같아 날아갈 듯 기쁩니다. ㅋㅋㅋㅋㅋㅋ
올리비아님의 댓글
올리비아와 ~~ 큰일 하셨네요 모두들 고생하셨습니다... 김치 넘 맛있떠라구요 ~~ 굴도 ~~ 쿄쿗~★
라라님의 댓글
라라성질은 자랑맞지만...이 말인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