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의 고통은 더 이상 변화를 향한 강한 요구나 잠재적으로 변혁적이거나 시사적인 무언가로 여겨지지 않는다." 정신병의 존재 자체를 의문시했던 책 《정신병의 신화》에 이어《정신병을 팝니다》를 읽습니다. 이 책은 사회가 우리의 고통을 해석하는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합니다. 왜 우리는 고통스러우며, 이 고통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정신의학을 둘러싼 담론은 고통을 의료화하며, 탈정치화합니다. 고통은 그 자체로 악마화되고, ‘치료’라는 이름으로 소비를 통해 극복되어야 합니다. 고통의 극복은 곧 노동이 가능함을 증명합니다. 이 메커니즘은 우리가 왜 고통스러운지를 묻지 않습니다. 결함 있는 존재를 병리화하면서도 그 결함이 시스템의 문제인지, 개인의 문제인지도 묻지 않습니다. 저자를 따라 우리의 고통이 이 사회에서 가지는 의미를 새롭게 바라보고자 합니다. 고통에 취약한 모든 이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시간: 11/3 ~ 11/24 /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방법: 발제&토론 (온라인 Zoom으로 진행합니다.) 교재:《정신병을 팝니다: 신자유주의는 어떻게 우리 마음을 병들게 하는가》제임스 데이비스(이승연 옮김)/ 사월의책 반장: 삼월(소수자 철학에 관심이 많은 프로 잡학러) 회비: 3만원 (총 4주) / 입금계좌: 하나 646-910315-54507 이소연 (우리실험자들 정회원은 무료) 신청: 저와 처음 세미나를 함께하시는 분은 연락처와 메일주소를 꼭 남겨주세요. (Zoom 링크를 보내기 위해 필요합니다.) 예상 일정 11/3 서론, 1장 경제적 서곡, 2장 빚과 약물을 확산하는 새로운 문화, 3장 현대적 노동이 낳은 새로운 불만 11/10 4장 직장 복귀를 위한 새로운 심리치료, 5장 실업의 새로운 원인, 6장 교육과 신관리주의의 부상 11/17 7장 소위 화학적 치료의 탈규제화, 8장 물질주의는 이제 그만, 9장 생산성을 비인간화하기 11/24 10장 너 자신만을 탓하라, 11장 고통의 사회적 결정 요인, 결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