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에서 꾸준히 지적되어오듯, 거자오광의 논의는 나뭇가지와 숲을 동시에 보려는 시도를 하기 때문에 공허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의 사상사에 대한 논의를 살펴보아야 하는 이유는, 기존의 중국 엘리트 지식인들이 보여주지 않은 '일반적 지식'에 대한 관심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기존의 역사가 승자의 역사라는 사실은 자명합니다. 거자오광이 '그들이 직접 말하게 하는' 방식에 완전히 성공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사상사 다시쓰기 선언이 가진 의의는 시간이 지나도 곱씹어볼만 합니다. 혹은, 이제 거자오광이 사상사를 쓰는 방법에 대한 논의를 한 지 20여년이 지났으니 그러한 실천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검토해볼 충분한 시간이 지난 셈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세미나는 중국의 과거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아주 최근의 중국, 더 넓게는 한국의 상황을 자주 언급하게 됩니다. 이번주에도 다양한 쟁점들을 가지고 세미나 시간에 뵙겠습니다.
일 시: 2025년 10월 14일 ~ 11월 25일
- 10월 두번째주부터 11월 넷째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되는 7주 일정의 세미나입니다.
반 장: 에레혼(카톡: psww2121) || 중국 고전문학, 그 중에서도 비평 분야를 공부한다. 주된 관심사는 한중 문학교류 과정에서 나타나는 사상의 수용 및 변용 과정이다. 과거의 지식이 어떻게 경계를 넘어 새로운 맥락에서 새롭게 탄생하는지 탐구하는 작업을 하는 중이다.
읽 을 책: 거자오광 지음, 이연승 번역, 사상사를 어떻게 쓸 것인가, 영남대학교출판부, 2008.
회 비: 4만원 (입금처: 3333-02-0226281 카카오뱅크 박성원)
진행방식: 정해진 책 혹은 발제를 읽고 자유롭게 토론
- 첫 시간 발제는 반장이 맡습니다.
- 온라인 플랫폼(구글 미트)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후 발생하는 변동 사항은 공지사항으로 안내드리겠습니다.
신 청:
- 본 게시글에 댓글로 신청해주시면 됩니다.
- 우리실험자들의 세미나에 처음 참석하시는 분들은 비밀 댓글로 닉네임(이름)과 연락처(카톡 ID 혹은 이메일 주소)를 남겨 주세요. 해당 연락처를 통해 구글 미트 접속 링크를 보내드립니다.
일 정
[10월 14일] 발제: 에레혼
내용 제요 / 한국어판 서문 / 저자 서문 / 옮긴이 서문
머리말- 사상사를 어떻게 쓸 것인가
제1장- 일반적인 지식·사상과 신앙 세계의 역사
[10월 21일] 발제: 에레혼
제2장- 지식사와 사상사
제3장- 도(道) 혹은 궁극적 의거
[10월 28일] 발제: 기픈옹달
제4장- 연속성: 사유 방식·장절 및 그밖의 문제
제5장- 그림 없는 곳도 모두 그림이다
[11월 4일]
제6장- 사상사 연구에서의 더하기와 빼기 방법
제7장- 역사적 기억·사상적 자원과 새로운 해석
[11월 11일]
제8장- 무엇이 사상사의 자료가 될 수 있는가
제9장- 사상사 연구의 시야에서 보는 고고와 문물
[11월 18일]
제10장- 사상사 연구의 시야에서 보는 도상
제11장- "육경개사六經皆史"에서 "사개문야史皆文也"로: 사상사 연구의 자원이 되는 포스트모더니즘 역사학
[11월 25일]
부록- 몸에 맞지 않는 옷 입기: 중국철학과 유교 정의의 논쟁에 관하여 (+보충 자료 배부 예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