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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자불어 – 백일몽의 환상특급 – 청나라편 – 우리실험자들

후기

제목[차이나] 자불어 - 백일몽의 환상특급 - 청나라편 2022-06-30 12: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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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일몽 환상특급 청나라 편  

 

 

꿈이 욕망과 현실의 확장판이라고 했을 때, 깨어있는 동안 우리는 어떤 꿈을 꾸는 것일까? 이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이야기들은 꿈을 꾸듯 기이하고 맥락 없이 애절하거나 낯선 듯 익숙하다.

우선 제일 많이 언급되는 것은 전설과 신화에 대한 것이다. 스리랑카 반도가 신화 속 반고의 발자취라거나 해신인 천비신이 바다에서 등불처럼 길을 밝혀 주었다는 이야기, 800년을 살았던 전설 속의 인물인 팽조가 죽어서도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준다는 이야기 등이 그러하다. 경계 없이 확장된 이 세계에서 동물과 식물은 인간처럼 인식과 감정을 가진 존재가 된다. 감옥에 갇힌 임서중이 그린 그림에서 얼굴 부분을 찢어간 쥐는 그가 다시 복귀했을 때 그림을 다시 가져다놓는다. 마치 위험으로부터 그의 목숨을 지키고 있다가 돌려준다는 메시지처럼 말이다. 또한 여우에게 제사를 지내는 제사단에 누운 사람을 벌을 준 여우 이야기를 보면, 동물 역시 사람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존재에 대한 가치와 존중을 중요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물 뿐 아니라 식물도 감정과 견고한 인식을 갖는다. 만년송은 외국인의 폭력적인 행동에 불쾌감을 드러내고, 사람 얼굴 모양의 콩은 봉기를 일으켜 싸우다 죽은 농민들의 억울한 마음을 대변한다.

재미있고 기이한 풍습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왜인이 병이 났을 때, 약을 먹는 대신 항문으로 약을 복용하는 방법이 서술되어 있다. 태국에서 14세에서 15세의 남자가 결혼하기 전 당나귀와 성교를 하는 풍습을 소개하기도 한다. 마치 흥미로운 해외토픽처럼 진술은 정확하고 간결하다.

앞에서도 자주 언급되었던 당시 사람들의 성 풍속도가 나오기도 한다. 기녀인 앵교가 남자에게 사기를 친 이야기를 비롯해 오리와 성교를 한 여자 이야기가 그러하다.(이는 당시 여성에 대한 의도적인 멸시와 비하가 담겨 있는 듯 보인다.) 이야기의 본령은 사람들의 욕망의 투영이기 때문에 아마도 이보다 더욱 적나라한 이야기들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도 금아가 귀신이 되어 노래 부르는다는 이야기 또한 흥미롭다.

날이 저무는구나. 3척의 흙이여. 산천이 이미 바뀌어, 다들 나를 업신여기네.”

이 노래처럼 억울함과 분노 같은 감정을 표출하는 이야기는 자불어에서 많이 언급된다. 그만큼 보편적 감정이라는 반증이 것이다. 이야기를 하고 듣고, 쓰는 모든 행위는 어쩌면 감정의 토로를 통한 자기 해소이거나 위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불어의 세계에서 모든 것은 경계 없이 서로 섞이고 혼란스러운 가운데 윤리적이고 현실적인 규율, 법에 따라 질서 있게 흘러간다. 카오스 속의 코스모스. 이것은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의 기본 원칙이며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방식이기도 할 것이다. 현실 아닌 환상의 현실 같은 이야기. 꿈같은 꿈이 아닌 이야기. 그 사이 어디 즈음에서 우리도 우리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을 것이다. 수 천년 전, 바이러스 귀신이 창궐할 거라는 누군가의 상상 속에, 자불어의 한 귀퉁이 이야기일지 모르는 그런 환상 같은 현실에서 우리가 살고 있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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