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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R&D] 신은 마음에서 온다 – 우리실험자들

후기

제목[리딩R&D] 신은 마음에서 온다2021-06-30 20: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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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엔드오브타임 6,7장 발제.hwp (98KB)

엔드 오브 타임6장 언어와 이야기, 7장 두뇌와 믿음

 

인간이 만들어낸 지적 발명품 중 가장 많이 언급되는 대상은 언어와 종교이다. 언어는 세계에 대한 상상과 표현으로 이어지고, 여기서 신이라는 초월적 존재도 나타난다. 언어와 이야기, 두뇌와 믿음에 대한 브라이언 그린의 서술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우리가 언어의 기원과 종교의 시작을 자주 궁금해하지는 않더라도, 언어와 종교가 이미 우리 삶에 밀접하게 녹아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언어와 종교가 삶에 밀접하다는 사실은, 우리가 언어와 종교의 실체를 파악하는 일을 어렵게 한다. 도대체 왜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는 언어와 종교를 만들었을까?

 

먼저 언어부터 살펴보자. 언어는 우리의 정신활동 중 많은 부분과 관계된다. 정신활동이 꼭 언어를 통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활동을 기록으로 남기는 일에는 언어가 꼭 필요하다. 언어로 삶을 기록하는 일에 익숙하기에 우리는 언어가 생겨나기 이전 인간의 삶을 상상하기 어렵다. 언어의 기원에 대해서도 여러 가설이 분분하다. 많은 이들이 언어가 진화와 생존에 관계되는 문제였으리라고 짐작할 뿐이다. 언어 자체가 생존에 직접 도움을 주지는 못하더라도, 언어가 사고를 촉진하여 인류가 현실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는 견해에는 많은 이들이 동의한다.

 

언어의 유용성은 스토리텔링 능력으로 이어진다. 스토리텔링은 이야기와 함께 정보와 교훈을 전달하고 감정에 공감하며 두려움 같은 부정적 감정을 이겨내도록 돕는다. 이야기하는 뇌와 함께 집중해서 듣고 정보를 선별하는 뇌도 발달했다. 이야기하고 듣는 뇌가 생존에 유리했다면, 자연스럽게 스토리텔링이 유리한 능력으로 유전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인간의 뇌는 스토리텔링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직관을 확장하면서, 더 정교하고 유연해진다. 이런 훈련이 거듭되면 미래에 무언가를 선택하는 일에 도움이 되며, 타인의 마음을 움직이기도 쉬워진다.

 

스토리텔링은 집단생활에서 더욱 위력을 발휘한다. 경험과 정보의 전달은 그 자체로 서로의 생존에 유리하다. 이야기를 듣고 전달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이야기의 힘은 커진다. 이야기가 개인을 넘어 오랜 세월 유지되면 한 사회의 가치를 보존하는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는데, 우리는 이를 신화라고 부른다. 이야기를 과장하고 극단적인 대립을 부각하는 방식은 이야기에 몰입하고 오래 기억하게 만든다. 파괴와 죽음을 극복하는 과장된 이야기는 강한 생명력으로 우리의 두려움을 덜어주면서, 신이라는 초월적 존재에 대한 상상으로 이어진다.

 

종교는 이 세계의 기원과 끝, 우리 삶의 의미 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한다. 모두 우리가 필요로 하는 이야기들이다. 특히 사후세계에 대한 종교의 상상력은 죽음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 삶 자체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피할 수 없는 죽음은 현실 너머 세계에 대한 상상으로 이어졌다. 생존을 위해 맺은 사람들 사이의 상호-이타적 관계는 점점 더 초자연적 존재와 맺는 계약 관계로 옮겨갔다.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은 두뇌가 종교를 포용하는 특성을 가졌으리라는 가설은 적응과 공감 능력의 측면에서 일견 타당해 보인다.

 

종교는 개인의 생존력을 높이는 동시에 사회 전체의 결속을 높여 공동체가 살아남을 가능성도 높인다. 특정 행동에 신성함을 부여하는 종교의 교리는 구성원들 사이에서 정서적 충성심을 확립하게 한다. 기복이나 조상에 대한 숭배는 집단에 대한 헌신을 더욱 강화한다. 종교는 신성하고 매혹적인 존재를 만들어 숭배하게 했고, 인간의 상상이나 예지력을 벗어나는 사건들을 쉽게 설명하고 이해하도록 해 주었다. 도덕을 강화하는 데도 종교는 효과적이다. 우리가 안전과 평화, 정직, 영웅적 행위에 우호적인 이유도 종교에서 찾을 수 있다.

 

물리학자인 브라이언 그린은 종교적 태도에서 과학과 유사한 무엇을 발견한다. 그는 자신의 형이 심취했던 종교인 힌두교 베다의 목적을 안정적이고 영원한 가치를 찾는 것으로 이해했다. 브라이언 그린이 물리학을 통해 찾고자 하는 것도 일상적인 경험 너머에서 발견되는 불변의 진리이다. 이런 유사성을 발견하면서 브라이언 그린은 과학에 대한 자신의 태도가 종교와는 어떤 면에서 다른지를 설명하려 노력한다. 예를 들면 그는 양자역학에 대한 자신의 믿음이 종교적 믿음과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하려고 애쓴다.

 

브라이언 그린이 양자역학을 믿는 이유는 실험을 통해 이론이 증명되었고, 관측 결과를 예측하여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종교의 교리는 이런 방식으로 증명되거나 설명되지 않는다. 물론 객관적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종교의 가치를 훼손할 수는 없다. 종교가 그 자체로 인간을 죽이고 억압한 역사도 존재하지만, 종교의 역할도 마찬가지로 인정해야만 한다. 브라이언 그린은 아버지의 죽음과 장례식으로 종교 이야기를 끝맺음한다. 양자역학을 이해하는 물리학자에게도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종교적 의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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