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

강의 개요

일 시: 2020년 3월 13일 (금) ~ 2020년 4월 3일 (금) 오후 4시 ~ 6시

교 재: 강사가 준비한 PPT로 진행합니다. 필요한 경우 수업 자료는 프린트물로 제공됩니다.

강 사: 에레혼 (핸드폰: 공I0 – 사오73 – l6구오 / 카톡 ID: psww2121)

회 비: 5만원 (둘째주~넷째주 강좌에 해당. 개별 강의 수강은 2만원)

* 첫 주는 열린강좌로 진행되며 수강료 없이 자유롭게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수강료는 "카카오뱅크 3333-02-0226281 예금주 ㅂㅅㅇ"으로 보내주세요 / 

위에 적은 카톡 ID를 통해 카카오머니로 송금해주셔도 됩니다.

신 청: 댓글로 이름과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강사 소개

에레혼 || 중국 고전문학, 그 중에서도 소설을 공부한다. ‘고전문학에서는 현재와 먼 시기를 택하는 것이 이롭다’는 학계의 흉흉한 소문을 무시한 채, 명나라와 청나라 문학을 관심 분야로 택했다. 몇 번 큰 코 다쳤지만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명청시기 소설 비평과 문학 이론에서 허우적대는 중이다.

강좌 소개

중국은 땅 크기와 인구 수만큼이나 방대한 문화 유산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공부를 하려고 해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죠. 또한 중국은 내가 공부했던 것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 우리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중국을 공부할 때에는 한 인물, 한 시대를 깊이 파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지만 다양한 분야를 습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남은 것은 ‘어떤 분야를 거점으로 선택하는가’, 하는 문제일텐데요. 저는 영화, 문인, 전통 회화, 소설 네가지 분야를 골라보았습니다. 이 강좌는 여러분들이 중국을 바라볼 때 동분서주하는 수고를 덜 수 있도록, 제가 동분서주하며 알게 된 정보들을 함께 나누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첫 시간(3월 13일 금요일)에는 강좌 전반에 대한 이야기와 1주차 강좌를 무료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그럼, 3월 첫째주 금요일에 우리실험자들에서 뵙겠습니다.

강좌 일정  ※강좌 순서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1강 - 3월 13일 || 역사와 영화_ 사마천이 무협 영화의 큰 조상님이라고요?

진시황의 이야기는 수차례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되었습니다. 이런 다양한 작품들에는 한가지 분명한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사마천의 <사기>를 원형으로 삼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마천의 생동감 넘치는 인물 묘사는 여러 번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지요. 특히 <사기ㆍ자객열전> 속 ‘형가의 진시황 암살’ 이야기는 한편의 무협소설을 보는 듯한 기분마저 선사합니다. 첫시간에는 영화 <진송(1996)>, <진시황암살(1998)>, <영웅(2002)> 에서 <사기>가 어떤 방식으로 변주되었는지 살펴보려 합니다. 세 영화를 비교하는 것은 자국을 바라보는 중국인의 시각을 이해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2강 – 3월 20일 || 중국 문인과 글쓰기_ 나에 대해 쓰지만 내 이야기가 아닌 것처럼

도연명(365~427)은 위진남북조 시기의 시인, 구양수(1007~1072)는 북송시기의 문인이자 정치가입니다. 시대도, 성격도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은 모두 ‘탁전托傳’이라는 장르의 글을 쓴 작가입니다. 탁전은 자서전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 제 3자의 이야기인듯' 서술하는 전략을 사용하는 독특한 글입니다. 같은 듯 다른 두 탁전을 살펴보며 우리는 중국 지식인의 다양한 면모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고대 중국인들이 글 속에서 ‘나’를 드러내는 방식 또한 살펴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3강 – 3월 27일 || 중국 전통 회화_ 한 화가가 중국의 전통을 계승하는 방법

제백석(1864~1957)은 가난한 목수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독학으로 그림을 배우고 이후에 ‘인민예술가’의 자리까지 올랐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제백석을 ‘중국 전통 회화의 마지막 계승자’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혹자는 그를 ‘상업주의에 굴복한 그림쟁이’로 평가절하하기도 하죠. 제백석이 이처럼 상반된 평가를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실제 화가의 삶과 그의 작품을 살펴보며, 중국 전통 미술을 감상하는 기본적인 시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4강 – 4월 3일 || 중국 소설_ 중국인의 시각이 담긴, 중국 고유의 소설사小說史 만들기

‘루쉰(1881~1936)’하면 연상되는 많은 단어들이 있습니다. 그 중 소설이라는 키워드를 절대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루쉰은 소설 작가일뿐만 아니라 소설 연구가로도 많은 유명세를 떨쳤기 때문입니다. 특히 루쉰의 <중국소설사략>은 현재까지도 중국 소설 연구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요. 이 강의에서는 <중국소설사략>이 어떤 책인지 간단히 살펴보고, 이 책을 기획한 루쉰의 의도를 유추해보고자 합니다. 루쉰의 소설은 보았지만 <중국소설사략>은 엄두가 나지 않으셨던 분, 루쉰이 본격적으로 활동했던 1919년 전후의 중국 상황을 살펴보고 싶으신 분, 혹은 루쉰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 모두를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