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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특강] SF가 우리에게 무슨 쓸모가 있을까2020-12-1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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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나는 SF가 흑인에게 무슨 쓸모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과거, 미래, 현재에 대한 SF의 사고가 무슨 쓸모가 있을까? 대안적인 사고와 행동을 경고하거나 고려하는 SF의 경향은 무슨 쓸모가 있을까? 과학과 기술, 혹은 사회 조직과 정치 방향이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SF의 탐구는 무슨 쓸모가 있을까? 기껏해야 SF는 상상력과 창조력을 자극할 뿐이다. SF는 독자와 작가를 다져진 길 밖으로, ‘모두가 말하고 행하고 생각하는 좁고 좁은 오솔길 밖으로 끌어낸다. 지금 그 모두가 누구든 간에 말이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이 흑인에게 무슨 쓸모가 있을까?

 

옥타비아 버틀러가 작가로 살아온 자기 삶에 대해 쓴 글 <긍정적인 집착>의 마지막 부분이다. 21세기 대한민국의 독자들은 미국의 흑인 여성 SF 작가 옥타비아 버틀러에게 열광한다. 옥타비아 버틀러에게 숨길 수 없는 애정을 보내는 그들 중 한 사람의 입장에서 그의 질문을 조금만 바꾸어 묻고 싶다. 그래서 SF가 우리에게 무슨 쓸모가 있을까? 감염병 시대, 헬조선에서, 그리고 이 어지러운 세계에서.

 

* 시간: 2020122~ 23일 매주 수요일 오후 7

 

* 강사 소개

- 이소연, 혹은 삼월이라고 불린다. 해방촌을 배회하며 우리실험자들에서 철학과 문학, 역사 등을 공부하고 있다. ‘밑도 끝도 없이’라는 책을 낸 적이 있다. 지도를 읽듯 책을 읽고, 요리를 하듯 글을 쓴다. 책읽기와 글쓰기가 중요한 생존기술이라고 믿는다.

 

- 기픈옹달. 해방촌 주민. 주로 고전을 공부하고 있지만 이곳저곳에 기웃거리는 것을 좋아하며 SF에도 관심이 많다. 중국 여행이 낙이었는데, 최근에는 하는 수 없이 해방촌에 발이 묶여 있다. 역마살을 달래며 열심히 공부나 하자고 마음 먹는 중.

 

* 세부일정

1  감염병 시대의 SF: 감염병은 새로운 존재방식을 낳는다

12/2  옥타비아 버틀러, 《블러드차일드》

 

2  헬조선 탈주기: 헬조선은 계속 유지될 필요가 있는가

12/12  듀나, 구부전

 

3  헬조선 생존기: 헬조선에서 괴물이 되지 않고 살아가는 법

12/16 심너울,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

 

4   SF와 난세의 상상력: 초한지와 SF의 만남

12/23 켄 리우, 《제왕의 위엄》


2강은 12/12(토) 오후 2시에 진행되며, 2강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이 강좌는 수강료가 따로 없으며, 

댓글로 연락처를 적어주시면 참여하실 수 있는 링크를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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