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문학의 대세는 그야말로 SF입니다. 한때는 문학 취급도 못 받던 SF는 어떻게 문학의 대세가 되었을까요? 그 전에 도대체 SF는 무엇일까요? <SF 연대기>라는 제목이 붙은 이 책은 놀랍게도 ‘과학소설 Science Fiction, SF의 역사를 쓰는 일은 불가능하다’는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그렇다면 이 책의 저자들은 왜 SF의 연대기를 쓰기 시작했을까요? SF를 포함한 모든 장르는 언제나 장르를 벗어나려는 변형의 욕구로 넘실댑니다. 이 책의 저자들은 하위문화 장르로서 SF가 가지는 관계망과 집합성에 주목합니다. 누구나 부담 없이 접근하는 하위장르인 SF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집합과 배제, 싸움과 타협, 변형과 생존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오히려 SF라는 장르를 정의하고 고정하며 가르치려는 태도에서 벗어나는 일이 이 책의 저자들이 보여주는 태도에 가깝습니다. 정의는 언제나 ‘중립적’이거나 ‘객관적’일 수 없으며, 정의하는 순간 SF가 특유의 활력을 잃고 배제의 도구가 된다는 점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시간에는 SF 관련 글을 써서 발표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리뷰나 소설, 시나리오, 기타 등등 어떤 글이라도 좋습니다. 그럼 SF 연대기를 훑어볼 마음의 준비가 되셨나요? SF를 좋아하는 분들, SF의 정체와 힘이 궁금한 분들을 기다립니다. 시간: 6/8~7/13 /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방법: 돌아가며 발제 & 온라인으로 토론 교재: 《SF 연대기: 시간여행자를 위한 SF 랜드마크》, 셰릴 빈트, 마크 볼드/ 허블 반장: 삼월 (소수자의 철학에 관심이 많은 프로 잡학러) 회비: 6주 3만원 (우리실험자들 회원은 무료, 첫 주는 누구나 무료참관 가능) 하나 646-910315-54507 이소연 신청: 아래 댓글로 연락처와 메일주소를 남겨주세요. (Zoom 링크를 보내기 위해 꼭 필요합니다.) 《SF 연대기: 시간여행자를 위한 SF 랜드마크》 세부 일정 (변경 가능) 6/8 1장 SF의 정의, 2장 건스백 이전의 과학소설 6/15 3장 확산: 1930년대, 4장 캠벨의 문맥 ‘혁명’: 1940년대 6/22 5장 냉전, 소비지상주의, 사이버네틱스, 6장 새로운 현실, 새로운 소설 6/29 7장 새로운 목소리, 새로운 관심, 8장 새로운 정치, 새로운 기술 7/6 9장 제국과 확장, 10장 여러 가지 미래가 가능하다
7/13 참여자 발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