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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서양고전] 에티카 함께 읽기: 6/3(금) 세미나 안내2022-05-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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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카> 제3부 감정(정서)의 기원과 본성에 관하여를 읽고 있습니다.

정신은 우리의 활동능력을 정립하려고 하며, 이런 노력(코나투스)은 정신 그 자체입니다.

정신이 자신의 무능력을 표상할 때 이는 슬픔으로 연결되고, 슬픔은 그 자체로 역량의 축소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원인이 아닌 문제들로 자신의 무능력을 떠올리며 정서를 겪어냅니다.

기쁨과 욕망이 수동과 능동 모두 작동하는 정서인 반면 역량의 축소인 슬픔은 수동의 정서입니다.

이 정서는 외부 물체에 따른 신체의 변용이므로 무수한 상황과 상태에 따라 정서도 시시각각 달라집니다.

스피노자가 정서를 움직임(이행)으로 이해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슬픔 역시 스피노자에게는 더 작은 완전성으로의 이행일 뿐 완전성의 결핍이 아닙니다.

스피노자는 이런 정서들을 유용성의 관점에서 고찰합니다.

우리가 원인이 아닌 정서들의 움직임이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욕망을 능동과 연결하며 인간의 본질 자체라고 보는 관점도 흥미롭지요.

억제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삶을 기쁨과 노력, 더 큰 완전성으로 이끄는 욕망의 이미지와 함께

스피노자의 친절하고 상세한 설명이 곁들여지는 에티카 제3부 감정의 정의를 이어서 읽겠습니다.


지난 시간에 공사소음으로 세미나가 갑자기 강제종료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제3부의 부록 감정의 정의 7부터 읽습니다. 

금요일 정오에 뵙겠습니다.


매주 모여 스피노자의 윤리학을 소리 내어 조금씩 읽습니다.

서양철학 공부에 기초가 없는 분도 참여 가능합니다.

에티카를 다시 한번 여유롭게 음미하며 읽고 싶은 분들의 참여도 기다립니다.

 

시간: 1/14~ / 매주 금요일 낮 12시

방법돌아가며 읽고 토론하기 (발제 없음미리 책 읽어올 필요 없음)

교재에티카스피노자비홍

반장삼월 (소수자의 철학에 관심이 많은 프로 잡학러최근 관심 주제는 포스트휴먼과 좀비공부하는 습관만이 공부를 가능하게 해 주며 세미나가 곧 공부 습관을 만들어준다고 믿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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