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카> 제3부 감정(정서)의 기원과 본성에 관하여를 읽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기쁨과 슬픔, 사랑과 증오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됩니다. 이 부분에서 스피노자는 자신과 유사한 타인을 향해 증오와 사랑, 기쁨과 슬픔이 전이되는 과정과, 이 과정이 계급이나 민족 차원으로도 확대될 수 있음을 설명합니다. 이 설명이 정서affection가 정동affect으로 이어지는 과정에 대한 기본적인 토대가 되겠지요. 스피노자는 우리가 정서들의 원인을 명확하게 알지 못하며, 우리 자신이 이 정서들의 오롯한 원인이 되지도 못한다고 말합니다. 외부에 우리의 원인이 있으므로 인간은 자유롭지 않습니다. 인간이 자유롭다는 착각은 자신에 대해 더 큰 사랑이나 증오를 가지게 합니다. 스피노자는 슬픔과 기쁨이 우리의 활동능력을 축소 혹은 확대한다고 설명하면서 우리가 자신의 활동능력을 긍정하거나 증대하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우리의 활동능력을 긍정하고 증대할 수 있을까요? 스피노자를 따라 에티카 3부 막바지 코스를 산책해 보겠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제3부의 정리55부터 읽습니다. 금요일 정오에 뵙겠습니다. 5월 마지막 주 27일 세미나는 반장의 개인 사정으로 한 주 쉬어가겠습니다.
매주 모여 스피노자의 윤리학을 소리 내어 조금씩 읽습니다. 서양철학 공부에 기초가 없는 분도 참여 가능합니다. 《에티카》를 다시 한번 여유롭게 음미하며 읽고 싶은 분들의 참여도 기다립니다. 시간: 1/14~ / 매주 금요일 낮 12시 방법: 돌아가며 읽고 토론하기 (발제 없음, 미리 책 읽어올 필요 없음) 교재: 《에티카》, 스피노자, 비홍
반장: 삼월 (소수자의 철학에 관심이 많은 프로 잡학러. 최근 관심 주제는 포스트휴먼과 좀비, 공부하는 습관만이 공부를 가능하게 해 주며 세미나가 곧 공부 습관을 만들어준다고 믿는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