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바이러스 발발초기 2020년 2월, 우한의 적십자 병원 풍경(Getty Image)
팬데믹 시대에 국가의 역할과 문명의 의미는 세계 곳곳에서 뜨거운 쟁점이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된 초기, 특히 우한에서 "국가는 어디에 있었나?"라는 절박한 물음이 터져 나온 것은 그 점을 상징한다. 중국만이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방역과 재난보상에 국가가 적극 나서라고 요구한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국가의 개입에 불만과 불안을 느끼는 분위기도 만만치 않다. 이런 상호 모순된 태도에 직면해, "국가는 어디에 있었나?"를 넘어 국가란 무엇인가를 깊이 묻지 않을 수 없다. _ 백영서, <거버넌스의 새 틀과 대안문명의 길>, 《팬데믹 이후 중국의 길을 묻다》, p.27.
예언을 하지 않는 예언자만큼 현명한 예언자는 없습니다. 2020년대에는 이런 말장난이 그저 장난으로만 들리지는 않지요. 무엇을 두고 이렇게 말하는지 눈치 채셨을 겁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시시각각 변이를 하듯, 바이러스를 둘러싼 이야기도 실시간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누구도 장담을 하고 살 수 없는 세상이라지만, 코로나에 대해서는 그저 함구하는 것이 절반이라도 가는 지름길일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요구받습니다. 팬데믹 시기는 삶과 죽음에 대한 고뇌를 요구하고, 생체권력에 대해서 치열하게 고민할 것을 요구합니다. 이 게릴라 세미나 역시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여 열렸습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하여 중국을 다뤄보면 어떨까. 2020년, 2021년 차이나 리터러시를 진행하면서 코로나와 관련된 이야기가 수도 없이 쏟아졌고, 이제 그 말들을 주워 담아보려 합니다. 이 세미나가 그런 '썰'들을 아카이빙하는 첫 시간이 되겠습니다.
게릴라 세미나가 끝나고 나면 2월에는 《행복한 감시국가 중국》을 읽을 예정입니다. 이번 모임이 1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추후 세미나에서 중국의 국가 권력에 대해 조금 더 심층적으로 다룹니다. 우선 이번주 목요일에 뵙고, 관심이 있으신 분은 2월달 차이나 리터러시에도 참여해보시면 어떨까요? 돌아오는 20일에는 일단 코로나 바이러스와 중국에 대한 이야기를 마음껏 풀어놓으시면 됩니다. 자리를 마련해놓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목요일에 뵈어요!
일 시: 2022년 1월 20일 목요일 오전 10시~오후 12시(1회성으로 진행되는 게릴라 세미나입니다.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차이나 리터러시 세미나는 2022년 2월에 시작됩니다.)
읽 을 책: 《팬데믹 이후 중국의 길을 묻다》 (하남석 등 지음, 성균중국연구소 옮김, 책과함께, 2021.)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18990079
반 장: 에레혼(카톡: psww2121) || 중국문학 연구자. 중국에서 고전 비평과 소설이론을 공부하고 있다.
회 비: 5천원(1회성으로 진행되는 게릴라 세미나 입니다. 회원비를 내는 정회원 및 세미나 회원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방 식: 정해진 책 혹은 발제를 읽고 자유롭게 토론
- 발제는 반장이 맡습니다.
- 《팬데믹 이후 중국의 길을 묻다》를 읽고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책을 읽지 않으셔도 세미나에 참석할 수는 있습니다만, 세미나는 책에 나온 문제의식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 온라인 플랫폼(ZOOM)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후 발생하는 변동 사항은 공지사항으로 안내드리겠습니다.
신 청: 댓글로 이름과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혹은 반장에게 카카오톡으로 연락을 주시고 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