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전>은 여러 개의 단편적인 이야기가 모여서 장편을 이룬 것이며, 작자는 그 사이사이를 연결시키는 고리를 설정한 것이다. 다시 말해서 작자는 각 개인에 관한 사건을 구상하고, 그 중 일부 인물에 관해서는 기존의 이야기를 채택하면서 각각의 부분을 우선 완성했을 것이다. 모든 부분이 완성된 다음에는 그 부분들을 나열하면서 이어나가는 방법을 통해 70회 분량을 만들어내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런 방식은 중국에서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유형 가운데에서도 비교적 독특한 것으로 생각된다." (서경호, <중국 문학의 발생과 그 변화의 궤적>, 문학과 지성사, 2003, 661-662쪽.)
지난주 열린 강좌에 이어서 <수호전>을 읽는 대망의 첫 시간입니다. 108명 인간 군상의 난장판이라는 세간의 인식과 달리, 수호전 도입부는 조금 독특한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이른바 천강성과 지살성이라는 요소가 등장합니다. 무협지를 진사은과 가우촌이 등장해서 돌 이야기를 실컷 늘어놓았던 <홍루몽>의 전반부가 떠오르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등장하는 인물은 수호전 최고의 인기스타 중 한명인 노지심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수호전 하면 떠올리는 인물은 송강, 임충, 이규, 노지심일텐데 노지심은 이 가운데서도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이기도 하죠. 방탕한 행동을 일삼는(?) 그의 모습은 <수호전> 108명 캐릭터의 전반적 기조를 보여주는듯 합니다. 그래서 작가는 노지심전을 맨 앞으로 배치한 것은 아닐까요?
다음주 화요일에는 노지심전부분까지 읽어오시면 됩니다. 세미나 시간에 뵙겠습니다.
일 시: 2021년 3월 16일~5월 18일(매주 화요일 오후 12시, 10주)
- 3월 9일에는 《수호전》의 이해를 돕기 위한 열린 강좌가 있습니다. ☞ 신청하러 가기
읽 을 책: 《수호전(글항아리, 2012)》. (가급적 해당 판본으로 참여하시기를 권합니다.)
반 장: 에레혼(카톡: psww2121) || 중국문학 연구자. 중국에서 고전 비평을 공부하고 있다. 고전 비평을 다시 현대의 시각으로 비평하는 연구 방식에 매력을 느꼈다. 특히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분야는 명 말기부터 청 초기의 문학 비평이다.
회 비: 5만원(총 10주)
방 식: 매주 정해진 분량을 읽고 발제 및 토론
- 첫 주 발제는 반장이 맡습니다.
- 온라인 플랫폼(ZOOM)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후 발생하는 변동 사항은 공지사항으로 안내드리겠습니다.
신 청: 댓글로 이름과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일 정: 하단의 목차를 참조해주세요.
- 상세 일정은 변경될 수 있으니 매주 업로드 되는 공지사항을 참조해주세요.
- 매권마다 분량 분배가 고르지 못하기 때문에 날짜를 기준으로 목차를 나눴습니다.
----------[3월 9일] 열린강좌: 에레혼
1권 김성탄 서문 037/ 송사강 041/ 송사목 047/ '수호전'을 읽는 법 053/ 관화당 소장 고본 '수호전' 서 071
----------[3월 16일] 발제: 에레혼
설자 079/ 노지심전: 제1회 불량태위 고구 103/ 제2회 자비의 손길 145/ 제3회 오대산 170/ 제4회 도화산 204/ 제5회 사진과 노지심 227
----------[3월 23일]
임충전: 제6회 뜻밖의 불행 249/ 제7회 다가오는 음모 273/ 제8회 필부 289/ 2권 제9회 눈꽃과 불꽃 033/ 제10회 투명장 050
----------[3월 30일]
양지전: 제11회 유배 073/ 제12회 대결 091/ 제13회 탁탑천왕 조개 108/ 제14회 7명의 도적 126/ 제15회 생신강 147/ 제16회 이룡산 보주사 172
----------[4월 6일]
송강전: 제17회 지키는 사람 없는 무법천지 199/ 제18회 양산박 220/ 제19회 위험한 방문 244/ 제20회 염파석 268/ 제21회 도망 292/ 3권 무송전: 제22회 호랑이와의 사투 027/ 제23회 반금련 049
----------[4월 13일]
제24회 독살 105/ 제25회 복수 125/ 제26회 십자파에서의 대결 155/ 제27회 뜻밖의 인연 173/ 제28회 맹주도를 제패하다189/ 제29회 비운포 205/ 제30회 피로 물든 원앙루 228/ 제31회 용두사미 251
----------[4월 20일]
화영.진명전: 제32회 청풍채 283/ 제33회 화영과 진명 303 효웅: 제34회 양산박으로 331/ 4권 제35회 강호를 떠돌다 042/ 제36회 심양강 064/ 제37회 말썽꾸러기 089/ 제38회 다가오는 위험 119
----------[4월 27일]
제39회 급습 155/ 제40회 누가 두령인가? 175/ 제41회 천서 201/ 제42회 호랑이 네 마리를 잡다 226 양웅ㆍ석수전: 제43회 양웅과 석수가 만나다 259/ 제44회 절세미녀 반교운 287/ 제45회 양산박 가는 길319/
----------[5월 4일]
5권 축가장: 제46회 축가장으로 진군 035/ 제47회 축가장을 다시 공격하다 061/ 제48회 등주에서 온 원군 077/ 제49회 축가장, 드디어 함락되다 104/ 고당주: 제50회 뇌횡과 주동 129/ 제51회 시진이 수렁에 빠지다 156/ 제52회 이규가 나진인을 공격하다 179/ 제53회 고당주를 격파하고 시진을 구하다 209
----------[5월 11일]
호연작전: 제54회 연환마 235/ 제55회 구겸창 256/ 제56회 도망간 호연작 280/ 풍운 양산박: 제57회 영웅들이 양산박으로 모이다 305/ 6권 제58회 노지심과 사진 034/ 제59회 조개의 최후 055/ 북경성: 제60회 북경 옥기린 081/ 제61회 사지에 빠진 노준의 110
----------[5월 18일]
제62회 북경을 공격하다 142/ 제63회 다시 북경으로 163/ 제64회 송강이 등창에 걸리다 184/ 제65회 북경 대명부, 드디어 함락되다 204 양산박 108두령: 제66회 능주의 성수장군, 신화장군 225/ 제67회 조개의 원수를 갚다 250/ 제68회 양산박의 주인 274/ 제69회 송강, 두령 자리에 오르다 292/
제70회 천강성 지살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