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제목[차이나] 《방법으로서의 중국》 11/4 (목) 오전 10시 시작!2021-10-1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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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난감합니다. 《방법으로서의 중국》. '으로서의'라는 말도 어색한데, 중국을 방법적으로 접근하라는 저자의 말도 쉬이 수긍하기 어렵습니다. 저자인 미조구치 유조는 이 책에서 '중국을 방법으로 하고 세계를 목적으로 하는' 중국학을 제창합니다. 이 말은 '중국 관련 책을 도구 삼아 중국을 들여다본다'는 차이나 리터러시 세미나의 모토와 다른 이야기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중국을 방법으로 삼자는 이야기는, 중국 근대상을 통해 자국(저자에게는 일본)의 근대를 성찰하자는 주장입니다. 동시에 중국 바깥에서 중국을 연구/독해하는 동아시아 연구자/독자들에게 '선입견에 치우친 중국 바라보기'를 그만두자는 주장이기도 하지요.


일본의 메이지유신은 중국이 근대사회로 접어드는 데에 직ㆍ간접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즉, 일본인에게 중국의 근대를 연구/독해하는 일은 출발지점(일본)에서 도착지점(중국)을 바라보는 식의 연구가 가능하게 만듭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연구자/독자들은 어떨까요? 한국에서의 중국 근대 연구 및 독해는 조금 더 복잡합니다. 구한말의 근대는 중국과의 관계를 단절하는 시기였던 반면 일본으로부터의 영향력이 강화되는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한국에서 중국의 근대를 연구하는 일은 '이중 굴절'을 경험하는 작업입니다. 따라서 《방법으로서의 중국》은 한국인 독자에게 단순히 중국의 근대를 재정립하는 문제를 다룰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근대성을 성찰할 계기를 마련해주는 책입니다.


오랜만에 쉽지 않은 책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방법으로서의 중국》을 읽는 시간은 그동안 차이나 리터러시를 통해 다룬 많은 주제들을 정리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물론 이 책을 통해 중국을 바라보는 방법을 나름대로 정립하고, 앞으로 중국을 들여다보는 것도 좋은 공부 순서라는 생각이 듭니다. 5주의 시간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지만, 결코 단순하지 않은 화제거리를 안고 만나기로 합시다. 11월에 뵙겠습니다!






※ 2020년에 출간된 개정판을 사셔야 합니다.





일           시: 2021년 11월 4일~12월 2일(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5주, 맨 마지막주는 책과 중국학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읽    을    책: 《방법으로서의 중국(개정판)》 (미조구치 유조 지음, 서광덕 역, 산지니, 2020.)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16683592




반           장: 에레혼(카톡: psww2121) || 중국문학 연구자. 중국에서 고전 비평을 공부하고 있다. 특히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분야는 명 말기부터 청 초기의 문학 비평. 





회          비: 2만원(총 5주)





방          식: 매주 정해진 분량을 읽고 발제 및 토론


- 첫 주 발제는 반장이 맡습니다. 그리고 첫 주 세미나는 참가비 없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 5주차 세미나는 《방법으로서의 중국》, 차이나 리터러시에서 지금까지 읽은 책, 그리고 중국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입니다. 발제는 반장이 준비합니다.


- 온라인 플랫폼(ZOOM)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후 발생하는 변동 사항은 공지사항으로 안내드리겠습니다.



신          청: 댓글로 이름과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일          정: 하단의 목차를 참조해주세요. (상세 일정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11월 4일 (발제 - 에레혼)

제1장 | ‘중국의 근대’를 보는 시각 9

제2장 | 근대 중국상(中國像)의 재검토 37


11월 11일

제3장 | 중국의 ‘봉건’과 근대 82

제4장 | 천하와 국가, 생민(生民)과 국민 113

제5장 | 방법으로서의 중국 121


11월 18일

제6장 | 쓰다(津田) 지나학과 지금부터의 중국학 130

제7장 | 프랑스 지나학과 일본 한학(漢學)과 중국 철학 144

제8장 | 유교 르네상스에 즈음하여 159


11월 25일

제9장 | 근대 중국상은 왜곡되지 않았는가? 양무와 민권, 그리고 중체서용과 유교 181

제10장 | 어떤 반양무(反洋務) 244


12월 2일 (발제 및 진행: 에레혼)

'집담/잡담으로서의 중국': 중국에 대한 모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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