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자오광의 <전통시기 중국의 안과 밖>을 읽고 있습니다. 흔히 사상사의 거장이라 불리던 거자오광은 최근 10년동안 '중국 인식과 중국 민족'에 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통시기 중국의 안과 밖>은 그의 최신 결과물을 잘 정리한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대륙 내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중국' 인식에 대한 연구의 한 단면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중국 대륙의 학자가 쓴 책이라고 중국 중심주의 시각을 담고 있을 것이라고 함부로 재단해서는 안 됩니다. 거자오광은 지난 시간에 읽어본 3장과 4장의 내용을 통해 파격적인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중국 영토에 근거해서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는 것보다는 역사에 근거해서 중국의 강역에 관해 서술하는 것이 낫다."94쪽 그리고 그는 '중국'을 주축으로 하는 역사 쓰기 방식은 중국사에 나타난 영토의 확장/축소에 따른 변화를 모두 담아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의 주장은 "상호 교차하는 주변 지역 속에서 새롭게 역사를 바라보게 되면 아마 우리는 다른 역사적 풍경을 많이 볼 수 있을 것"95쪽이라는 말로 이어집니다. 이와 같은 입장은 최근 중국 내부에서 진행되는 중국민족, 중국영토에 대한 통사적 연구와 대비됩니다. 최근 중국학자들의 연구는 진나라-한나라로부터 '단일 계보 형태'로 이어진 것을 이야기하거나 당나라-청나라 등의 '최대 규모 중국 영토'를 상정한 채 '중국'을 논하는 방식을 맴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전통시기 중국의 안과 밖>은 결론을 향해 달려갑니다. 거자오광은 '만들어진/상상된 중국'에 대해 최종적으로 어떤 진단을 남길까요?
일 시: 2020년 1월 8일 ~ 2020년 1월 29일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교 재: <전통시기 중국의 안과 밖>, 거자오광 지음, 소명출판 반 장: 에레혼 (이메일_ [email protected] / 카톡ID_ psww2121) 방 식: 매주 정해진 분량을 읽고 발제 및 토론 (발제 순서는 아래의 일정을 참조해주세요.) 회 비: 월 2만원 (우리실험자들의 다른 세미나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신 청: 댓글로 이름과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일정: [1월 8일] 한국어판 서문 (p.5)
서문_ ‘주변에서 중국 보기’에서 ‘전통시기 중국의 안과 밖’으로 (p.8) 제1장_ ‘주변’을 새롭게 경계 짓기-이동하고 변화하는 ‘중국 (p.15) 제2장_ ‘중국’이 되다-‘밖’은 어떻게 ‘안’이 되었나? (p.41)
[1월 15일] 발제: 아라차님 제3장_ ‘외국(外國)’이 되다-‘안’은 어떻게 ‘밖’이 되었나? (p.61) 제4장_ 중심과 주변-응집, 혼종, 지속 (p.81)
[1월 22일] 발제: 삼월님 제5장_ ‘한화(漢化)’, ‘식민’, ‘제국’에 대한 재인식 (p.99) 결론_ ‘중국’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현대적 개념과 고대 역사 사이에서 (p.135)
[1월 29일] 발제: 기픈옹달님 부록_ ‘천하’에 대한 상상-유토피아적 상상 이면의 정치와 사상, 그리고 학술 (p.143) 맺음말_ 유토피아-상상과 해석에서 나온 ‘천하’ (p.209) 후기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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