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카> 제4부 인간의 예속 또는 감정(정서)의 힘에 대하여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제4부의 서론에서 스피노자는 우연과 무능력을 예속의 상태로 설명합니다. 반대로 필연과 역량(능력)은 자유와 연결됩니다. 스피노자에게 세계는 필연이며, 우리는 세계에 대한 무지를 우연으로 설명합니다. 또 스피노자는 완전성과 불완전성, 선과 악의 개념이 우리의 통념일 뿐이라고 강조합니다. 스피노자에게 세계는 이미 완전한데, 우리가 자꾸 어떤 틀을 만들어 그 틀에 맞지 않는 존재를 불완전하다고 말할 뿐입니다. 선과 악도 관계의 문제로 선은 자신에게 좋은 것이며 악은 좋지 않은 것일 뿐인데 자꾸만 절대적인 선과 악이 있다고 착각합니다. 스피노자에게 기쁨과 슬픔으로 인한 정서의 이행은 존재의 본질이나 형상을 바꾸는 문제가 아닙니다. 제4부 서론의 마지막에서 스피노자는 완전성이 실재성과 동일하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곧 실재하는 모든 존재가 완전하다는 말입니다. 나와 우리의 완전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문제를 음미하며 세미나원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시간을 오전 10시로 옮겼습니다. 잦은 시간 변경으로 불편 드려 죄송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제4부의 정리 1을 읽기 시작합니다. 금요일 오전에 뵙겠습니다.
매주 모여 스피노자의 윤리학을 소리 내어 조금씩 읽습니다. 서양철학 공부에 기초가 없는 분도 참여 가능합니다. 《에티카》를 다시 한번 여유롭게 음미하며 읽고 싶은 분들의 참여도 기다립니다. 시간: 1/14~ /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방법: 돌아가며 읽고 토론하기 (발제 없음, 미리 책 읽어올 필요 없음) 교재: 《에티카》, 스피노자, 비홍
반장: 삼월 (소수자의 철학에 관심이 많은 프로 잡학러. 최근 관심 주제는 포스트휴먼과 좀비, 공부하는 습관만이 공부를 가능하게 해 주며 세미나가 곧 공부 습관을 만들어준다고 믿는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