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과 '우리'의 간극을 인식하게 하는 '왜 하는가'라는 물음은, '그래도'라는 반작용으로 되돌아오곤 했다. 이 책의 제목 『난민, 난민화되는 삶』은 이러한 멀어짐과 다가감의 반복적인 움직임을 담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동어반복처럼 보일 수도 있는 이 제목이, <난민X현장>에게는 각자가 서 있는 자리에 대한 자각과 난민의 상태 사이에서 갈등했던 결코 안정될 수 없는 장소였다. - 『난민, 난민화되는 삶』 여는 글 중에서
난민은 아마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낯선 '사람'으로 인식되는 존재들이 아닐까 합니다. 이주노동자도, 성소수자도, 장애인도 아니면서, 때로는 이주노동자이자 성소수자이면서 장애인이기도 한 이들. 2018년 우리는 처음으로 이 땅에 정착하고자 하는 대규모 난민들을 만났습니다. 아무런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였고, 난민이라는 존재에 관해 고민하지도 못했습니다. 사건이 우리를 사유하게 한다면, 이제 우리는 '난민'을 사유해야 합니다. 과연 난민은 누구이며, 우리는 난민과 거리가 먼 존재일까요? 난민 문제에 매진하며 실천해 온 연구자와 활동가들이 쓴 책을 읽으며 도움을 받아볼까 합니다. 함께 고민을 나눌 이들을 기다립니다.
시간: 9/6 ~ 10/11 (총6주) /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30분 방법: 발제 & 토론 (온라인 Zoom으로 진행합니다.) 교재: 《난민, 난민화되는 삶》 김기남 김현미 도미야마이치로 미류 송다금 신지영 심아정 이다은 이용석 이지은 전솔비 쭈야 추영롱/ 갈무리 반장: 삼월 (소수자 철학에 관심이 많은 프로 잡학러) 회비: 4만원(6주) / 입금계좌: 하나 646-910315-54507 이소연 (우리실험자들 정회원은 무료) 신청: 저와 처음 세미나를 함께하시는 분은 연락처와 메일주소를 꼭 남겨주세요. (Zoom 링크를 보내기 위해 필요합니다.) <예상 일정> 9/6 여는 글, 마주침의 '한계-접점'에서 1부 전염과 매듭 '증언을 듣는 자에 대한 증언
2부 난민과 난민화되는 삶 9/13 민족구가 바깥에서 등장한 조선인 '위안부', 그녀들의 귀향의 거부 혹은 실패 '국민화'의 폭력을 거절하는 마음: '난민화'의 메커니즘을 비추는 병역거부와 이행을 다시 생각하며 9/20 '동물'의 난민성과 재난민화: 사하라로 보낸 그 많은 염소는 모두 안녕할까? 접힌 이미지의 바깥을 펼치며: 어떤 옻사람의 사람들 이주와 정주: 베를린 기록
3부 해 보지 않았다면 몰랐을 일들 9/27 난민X현장: 해 보지 않았다면 몰랐을 일들 제1회 신인종주의와 난민 어떻게 국민은 난민을 인종화하는가? 질문으로서의 차별금지법, 그리고 난민 10/4 제2회 로힝야 난민 이야기 생존하는 것만으로 저항인 사람들의 이야기 지금-여기에 '로힝야'는어떻게 도착해 있나: '로힝야 학살'에 대한 한국 사회의 반응 10/11 제3회 반군사주의와 난민 전쟁 만드는 나라의 시민으로 살겠습니까? 병역거부 운동: 누구의 위치에서 어떤 평화를 말할 것인가 평화를 만드는 말의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