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자오광葛兆光의 <전통시기 중국의 안과 밖>을 읽습니다. 중국이 어느 지역을 자신의 영토라고 인식해왔는지, 그리고 어디까지를 변경이라고 생각해왔는지 살펴보는 것은 케케묵은 문제이면서 동시에 현재진행형인 문제입니다. 이것을 케케묵은 것이라 부르는 이유는 여지껏 많은 중국학 연구자들이 '중국의 지역/영토 인식'에 대한 연구를 수도 없이 진행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국이 어느 때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주변 국가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요즘, 중국이라는 나라 자체에 대한 질문은 필수불가결한 것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외부인의 시각이 아닌 중국인의 시각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저자 거자오광은 최근 10년간 중국과 중화민족에 대해 가장 치열하게 고민했던 연구자 중 한 명입니다. 1월에는 <전통시기 중국의 안과 밖>을 읽으며 '차이나 리터러시'를 함께 길러보고자 합니다.
…… 전통 왕조의 강역에 따른다면 일부 '주변'은 당시 중국 왕조의 바깥에 있었고 심지어 이역異域의 역사, 문화와 더 깊은 관련이 있기에 '주변border'이 아니라 단지 '사이among'일 뿐이며, 그에 대한 연구는 어쩌면 '지역사'나 '초지역사跨區域史' 영역으로 분류해야 할 터이다. 만일 우리가 전통시기 중국이 강역으로나 민족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유동적이고 변화해온 것이었음을 인정한다면, '안'과 '밖' 사이에는 종종 변이와 자리 바꿈이 있을 수 있다. 바로 이 때문에 우리는 '주변에서 중국 보기'라는 연구에 이어 '전통시기 중국의 안과 밖'이라는 연구를 계속헤서 추진할 수밖에 없었고, 이러한 연구를 통해 전통시기 중국의 강역과 민족, 문화의 안과 밖의 변화를 설명함과 더불어 과거 각각 중외관계사와 중국민족사('변강민족'을 포함하는), 역사지리학(소위 '변강사지邊疆史地'), 세계사(와 지역사)에 속했던 각종 자료와 이론, 방법 간의 소통을 시도하고자 하는 것이다. (책 서문, p.11)
일 시: 2020년 1월 8일 ~ 2020년 1월 29일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교 재: <전통시기 중국의 안과 밖>, 거자오광 지음, 소명출판
반 장: 에레혼 (이메일_ [email protected] / 카톡ID_ psww2121)
방 식: 매주 정해진 분량을 읽고 발제 및 토론 (첫 시간 발제는 반장이 준비합니다.)
회 비: 월 2만원 (우리실험자들의 다른 세미나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신 청: 댓글로 이름과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일정: [1월 8일] 한국어판 서문 (p.5)
서문_ ‘주변에서 중국 보기’에서 ‘전통시기 중국의 안과 밖’으로 (p.8)
제1장_ ‘주변’을 새롭게 경계 짓기-이동하고 변화하는 ‘중국 (p.15)
제2장_ ‘중국’이 되다-‘밖’은 어떻게 ‘안’이 되었나? (p.41)
[1월 15일]
제3장_ ‘외국(外國)’이 되다-‘안’은 어떻게 ‘밖’이 되었나? (p.61)
제4장_ 중심과 주변-응집, 혼종, 지속 (p.81)
[1월 22일]
제5장_ ‘한화(漢化)’, ‘식민’, ‘제국’에 대한 재인식 (p.99)
결론_ ‘중국’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현대적 개념과 고대 역사 사이에서 (p.135)
[1월 29일]
부록_ ‘천하’에 대한 상상-유토피아적 상상 이면의 정치와 사상, 그리고 학술 (p.143)
맺음말_ 유토피아-상상과 해석에서 나온 ‘천하’ (p.209)
후기 (p.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