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과 장부》는 글로벌 히스토리(지구사)의 관점에서 16~17세기 동아시아를 살펴보는 책입니다. 저자 리보중은 지금까지의 세계사가 서구의 패러다임에서 서술되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조총과 장부》에서 강조하는 지점 역시 동아시아의 무역과 충돌, 개항 등의 역사적 사건을 서술할 때 서구권 국가들의 역할이 지나치게 강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기존 학계에서는 세계의 근대화가 곧 서양의 근대화이자 그 확장이라고 했다. 그러나 후대로 이어질수록 근대화는 글로벌 히스토리의 과정의 일환이고, 물론 서양이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다른 지역에서의 작용도 저평가하거나 홀대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책 34페이지)
물론 이러한 시각은 동아시아 특수/중국 특색이라는 개념과 맞물려 자국/자문화 중심주의로 향하는 우를 범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욱 더 현재 중국 학계가 글로벌 히스토리 연구 방법론에 주목한다는 점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조총과 장부》의 접근 방식을 세밀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10월에 뵙겠습니다.
일 시: 2023년 10월 5일~11월 23일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총 7주, 10월 26일은 쉬어갑니다.)
반 장: 에레혼(카톡: psww2121) || 중국문학 연구자. 《홍루몽》 텍스트 주변을 배회하고 있다. 어째 작품보다 《홍루몽》 비평의 역사와 지식인 사이 알력다툼에 더욱 눈길이 간다.
읽 을 책: 리보중 저ㆍ이화승 역, 조총과 장부: 경제 세계화 시대, 동아시아에서의 군사와 상업, 글항아리, 2018. (책 이외의 자료는 세미나 참여자에게 따로 제공됩니다.)
회 비: 3만원
- 세미나 첫 시간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진행방식: 선정도서의 정해진 분량을 읽고 자유롭게 토론
- 첫 시간 발제는 반장이 맡습니다.
- 온라인 플랫폼(ZOOM)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후 발생하는 변동 사항은 공지사항으로 안내드리겠습니다.
신 청: 댓글로 이름과 연락처를 남겨 주세요.
일 정: 책의 목차 순서대로 진행됩니다. (각 주차마다 한 장씩 읽습니다.)
[10월 5일] 발제: 에레혼 한국어판 서문 서문
제1장 이 책은 무엇을 말하는가 1. 새로운 역사 흐름 2. 글로벌 히스토리 3. 동아시아,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와 동아시아 세계 4. 15~17세기 중기: 세계사 대변화의 시작
(보충자료: 윤석민, "「역사학 선언」(2014)과 글로벌히스토리의 도전", 『현상과 인식 Vol.47-2』, 한국인문사회과학회, 2023.)
[10월 12일] 제2장 무역이 만들어낸 세계 1. 세계화, 경제 세계화와 초기 경제 세계화 시대 2. 실크로드: 15세기 이전의 세계 무역 네트워크 3. 대항해 시대: 경제 세계화의 시작 4. 무대: 초기 경제 세계화 시대의 세계 5. 도구: 초기 경제 세계화 시대 국제 무역 상품 6. 배우: 초기 경제 세계화 시대 국제 무역 상인 7. 주제곡: 초기 경제 세계화 시대의 백은 무역
[10월 19일] 제3장 경제 세계화 초기의 군사 혁명 1. 군사와 경제 세계화 2. 화약 혁명: 16세기 이전 화약의 발전 3. 16세기의 역사적 전환: 근대 초기 서유럽의 군사 혁명 4. ‘중국 기술’의 전파: 16세기 이전 화기 기술의 전파 5. ‘서양 기술’의 확산: 16~17세기 화기 기술의 전파 6. 중국은 낙오하지 않았다: 명대 중후기 화기 기술의 진보 7. 초기 군사 세계화와 초기 경제 세계화
[10월 26일] 쉬어갑니다.
[11월 2일] 제4장 큰 변화: 초기 경제 세계화 시대의 동아시아 1. 문화권과 변화: 15세기 이전의 동아시아 2. 이슬람교의 제2차 동쪽 확산 3. ‘불교장성’의 형성 4. 유가독존 5. 기독교 전파 6. 문화권의 재정돈과 초기 경제 세계화
[11월 9일] 제5장 해양과 육지의 각축: 초기 경제 세계화 시대의 동아시아 국제 분쟁 1. 애증의 교차와 은원恩怨의 병존: 경제 세계화와 국제관계 2. 다양화: 초기 경제 세계화 시대의 국가 3. 옛 ‘북적’과 새로운 ‘남만’: 육상 강권의 쟁투 4. ‘동양’과 ‘남양’: 동아시아 분쟁의 새로운 장소 5. 중화 조공 시스템의 실패: 동아시아의 전통적 국가 간 관계 프레임의 변화 6. ‘조국은 위험에 처해 있다’: 난세의 중심에 있는 중국
[11월 16일] 제6장 전략과 군대: 명대 후기의 국가 운명과 군사 개혁운동 1. 중국의 전통적인 대외 정책 2. 누가 강적인가: 명조의 국방 전략 3. 큰일을 감당하지 못하다: 문제투성이의 명나라 군대 4. 도전에 맞서다: 명대 말 군사 개혁운동 5. 성공과 한계: 명대 후기 군사 개혁운동의 결과
[11월 23일] 제7장 명대 후기, 동아시아에서 일어난 네 번의 전쟁 1. 강적이 국경을 압박하다: 명대 후기 동아시아의 군사력 비교 2. 서남 전쟁: 중·미얀마 국경 전투(1576~1606) 3. 동쪽 전쟁: 중·일. 조선 전투(1592~1598) 4. 동북 전쟁: 명·청 랴오둥 전투(1618~1644) 5. 동남 전쟁: 중·네덜란드, 타이완 해협 전쟁(1661~1668) 6. 명대 후기 군사 개혁의 역사적 유산
결론을 대신하며 1. 총과 경제: 초기 경제 세계화 시대의 특징 2. “악이 역사를 창조한다”: 초기 경제 세계화 시대의 역사 발전 동력 3. 새로운 시대: 명대 후기 중국의 책임과 실패
옮긴이의 말
2023년 차이나 리터러시 세미나에서는 동아시아와 관련된 역사, 정치, 철학, 문학 등 다양한 내용을 봅니다. (책을 읽는 순서는 변동될 수 있습니다. ) 1. 계명대학교 여성학연구소, 동아시아 여성과 가족 변동, 계명대학교 출판부, 2013 2. 왕후이 저ㆍ송인재 역, 아시아는 세계다, 글항아리, 2011. 3. 김기혁 저ㆍ김범 역, 동아시아 세계질서의 종막: 조선·일본·청(1860~1882), 글항아리, 2022. 4. 정세랑ㆍ무라타 사야카ㆍ하오징팡 외, 절연: 앤솔러지 소설집─아시아의 젊은 작가들, 문학동네, 2022.
5. 켄 리우 저, 장성주 역, 신들은 죽임당하지 않을 것이다, 황금가지, 2023. 6. 이철승, 쌀ㆍ재난ㆍ국가: 한국인은 어떻게 불평등해졌는가, 문학과지성사, 2021. 7. 정재서, 동양적인 것의 슬픔, 민음사, 2010.
8. 리보중 저ㆍ이화승 역, 조총과 장부: 경제 세계화 시대, 동아시아에서의 군사와 상업, 글항아리, 2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