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적인 것의 슬픔》, 이 제목을 두고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왜 동양적인 것이 슬플까? 우리 것이야말로 정겹고 좋은 것 아닌가? 혹은 동양적인 것은 한의 정서라서 저자가 슬프다는 말을 하는 걸까? 이런 식으로 질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질 수 있을 겁니다. 저자 정재서는 '동양'이 아니라 '동양적인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동양이라는 관념은 사실상 동양 바깥의 존재들에 의해 구성된 것이며, 그것은 결코 동양 그 자체와 가깝지 않다는 게 저자의 주장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동양적인 것'을 이야기하며, 이 단어는 태생적으로 달갑게 볼 수 없는 단어라는 것입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이 낡게 느껴지는 분들도 계시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한국 문화의 파급력이 나날이 높아지는 현 시점에 이러한 텍스트를 마주하는 일은 동양 문화를 이해하는 데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세미나 시간에 뵙겠습니다!
일 시: 2023년 8월 10일~8월 31일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총 4주)
반 장: 에레혼(카톡: psww2121) || 중국문학 연구자. 《홍루몽》 텍스트 주변을 배회하고 있다. 어째 작품보다 《홍루몽》 비평의 역사와 지식인 사이 알력다툼에 더욱 눈길이 간다.
읽 을 책: 정재서, 《동양적인 것의 슬픔》, 2010, 민음사 * 2010년에 나온 개정판을 구매하셔야 합니다. 현재 서점에서는 절판 상태로, 중고 도서 구입 혹은 도서관 대출하는 방식을 추천드립니다. * 마지막주에는 정재서 교수의 논문을 보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회 비: 2만원 - 세미나 첫 시간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진행방식: 선정도서의 정해진 분량을 읽고 자유롭게 토론 - 첫 시간 발제는 반장이 맡습니다. - 온라인 플랫폼(ZOOM)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후 발생하는 변동 사항은 공지사항으로 안내드리겠습니다.
신 청: 댓글로 이름과 연락처를 남겨 주세요.
일 정: 책의 목차 순서대로 진행됩니다
[8월 10일] 1장 동양, 글쓰기와 차이 - 동양적인 것의 슬픔 - 다시 서는 동아시아 문학
- 대중 문학의 전통적 동기
[8월 17일] 2장 서사와 이데올로기 - 중국, 그 영원한 제국을 위한 변주 - 『산해경(山海經)』 다시 읽기의 전략
- 고구려 고분 벽화의 신화, 도교적 제재에 대한 새로운 인식
[8월 24일] 3장 새롭게 길어 오는 고전의 힘 - 고전 번역의 역사적 전개
- 현 시기 고전 번역의 의미와 방안
[8월 31일] *동양학, 동아시아 관계에 관한 논문 세편 - 잃어버린 신화를 찾아서 ― 중국신화 속의 한국신화 (2007) - 제3의 중국학은 가능한가? - 그 실현을 위한 예증 (2008) - 오래된 미래, 동아시아 문화공동체를 향하여 ― 한중 문화갈등의 극복 방안 (2011)
2023년 차이나 리터러시 세미나에서는 동아시아와 관련된 역사, 정치, 철학, 문학 등 다양한 내용을 봅니다. (책을 읽는 순서는 변동될 수 있습니다. ) 1. 계명대학교 여성학연구소, 동아시아 여성과 가족 변동, 계명대학교 출판부, 2013 2. 왕후이 저ㆍ송인재 역, 아시아는 세계다, 글항아리, 2011. 3. 김기혁 저ㆍ김범 역, 동아시아 세계질서의 종막: 조선·일본·청(1860~1882), 글항아리, 2022. 4. 정세랑ㆍ무라타 사야카ㆍ하오징팡 외, 절연: 앤솔러지 소설집─아시아의 젊은 작가들, 문학동네, 2022.
5. 켄 리우 저, 장성주 역, 신들은 죽임당하지 않을 것이다, 황금가지, 2023. 6. 이철승, 쌀ㆍ재난ㆍ국가: 한국인은 어떻게 불평등해졌는가, 문학과지성사, 2021. 7. 정재서, 동양적인 것의 슬픔, 민음사, 2010.
8. 리보중 저ㆍ이화승 역, 조총과 장부: 경제 세계화 시대, 동아시아에서의 군사와 상업, 글항아리, 2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