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으로서의 중국》에서 이번주에 살펴볼 부분은 저자의 핵심적 주장이 담겨있는 장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구절을 인용해보겠습니다.
"진정 자유로운 중국학은 어떠한 양태이건 목적을 중국과 자기의 내부에 두지 않는, 결국 목적이 중국과 자기 내부로 해소되지 않는, 거꾸로 목적이 중국을 넘어선 중국학이어야 할 것이다. 그것은 바꿔 말하면 중국을 방법으로 하는 중국학이다." 본문 126쪽.
미조구치 유조는 지금까지의 중국학이 세계사의 발전 단계를 방법 삼아, 중국을 그 도식에 끼워맞추는 방식이라고 지적합니다. 책의 시점을 기준으로 한다면, 1970년대 말까지 일본의 한학자들이 '세계를 방법으로, 중국을 목적으로' 하는 연구를 거듭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것은 비단 1970년대의 이야기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며, 일본의 중국 연구자(내지는 애호가)로만 한정되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지금 중국을 독해하는 시각 상당수도 서구의 입장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죠. 그러한 시각에 탈근대의 방식으로 서구의 타자화된 중국 독해를 반성하는 입장이 담겨있다고 한들, 그 역시 서구 추구주의적 입장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입장에서 탈피하는 것은 어떻게 이뤄질 수 있을까요? 내일 세미나 시간에 '방법으로 중국을 독해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일 시: 2021년 11월 4일~12월 2일(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5주, 맨 마지막주는 책과 중국학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읽 을 책: 《방법으로서의 중국(개정판)》 (미조구치 유조 지음, 서광덕 역, 산지니, 2020.)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16683592 ※ 2020년에 출간된 개정판을 사셔야 합니다.
반 장: 에레혼(카톡: psww2121) || 중국문학 연구자. 중국에서 고전 비평을 공부하고 있다. 특히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분야는 명 말기부터 청 초기의 문학 비평.
회 비: 2만원(총 5주)
방 식: 매주 정해진 분량을 읽고 발제 및 토론
- 첫 주 발제는 반장이 맡습니다. 그리고 첫 주 세미나는 참가비 없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 5주차 세미나는 《방법으로서의 중국》, 차이나 리터러시에서 지금까지 읽은 책, 그리고 중국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입니다. 발제는 반장이 준비합니다.
- 온라인 플랫폼(ZOOM)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후 발생하는 변동 사항은 공지사항으로 안내드리겠습니다.
신 청: 댓글로 이름과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일 정: 하단의 목차를 참조해주세요. (상세 일정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11월 4일 (발제 - 에레혼) 제1장 | ‘중국의 근대’를 보는 시각 9 제2장 | 근대 중국상(中國像)의 재검토 37 제3장 | 중국의 ‘봉건’과 근대 82
11월 11일 (발제-기픈옹달) 제4장 | 천하와 국가, 생민(生民)과 국민 113 제5장 | 방법으로서의 중국 121 제6장 | 쓰다(津田) 지나학과 지금부터의 중국학 130
11월 18일 (발제-김태순) 제7장 | 프랑스 지나학과 일본 한학(漢學)과 중국 철학 144 제8장 | 유교 르네상스에 즈음하여 159
11월 25일 제9장 | 근대 중국상은 왜곡되지 않았는가? 양무와 민권, 그리고 중체서용과 유교 181 제10장 | 어떤 반양무(反洋務) 244
12월 2일 (발제 및 진행: 에레혼)
'집담/잡담으로서의 중국': 중국에 대한 모든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