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제목[과학읽기] 이것이 정말 우리가 만들고 싶은 세계인가.2023-11-1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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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스럽고 불평등한 코스모스> 

[13장. 전체주의 아래에서 꾸는 우주론적 꿈] 발제


저자는 13장에서 전체주의와 과학이 꽤나 친밀한 관계에 놓여있음을 지적하며 과학계의 성찰을 촉구하고 있다. 1차, 2차 세계대전과 같은 전쟁 상황에서 과학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멀리 갈것도 없이 올해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할 때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미명 하에 세계 여러 국가와 단체가 이상하리만치 묵인하는 것을 보지 않았던가. 안전하다는 것이 정말 과학적인지 아닌지는 차치하더라도 도의적으로 옳지 않은 일을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가히 현대판 과학 전체주의라 할 만하지 않을까.  


저자는 백인 특히 중산층 이상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놓여있는 사람들은 ‘백인 특권’ 또는 인종차별의 ‘심리적 임금’을 누리고 있어 반파시스트 연대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한다. 또한 미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원주민과 흑인의 삶을 희생시켜 토지를 강탈하고 노예화하여 만들어진 체제라고 일갈하고 있다. 트럼프가 노골적으로 반민주적, 권위주의적으로 나오자 많은 백인 특권 소유자들이 당황하는 모습은 여가부 폐지와 각종 카르텔을 들먹이며 혐오선동에 앞장서고 있는 대통령을 두고 있는 나라의 국민으로서 상당히 익숙한 면이 있다. 심지어 2016년으로부터 여러 해가 지난 현재 내년 대선을 앞두고도 여전히 트럼프가 미국 사회에서 힘을 쓰고 있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과학은 식민전체주의와 인종차별주의로부터 혜택을 받았고 이러한 가치로 형성 되어 왔다. 이렇듯 과학이 견제받지 않고 비윤리적으로 활용된 결과는 기후위기와 같은 전지구적 재앙의 징후들로 시시각각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저자의 말마따나 우리가 이렇게 되고 싶었는지, 이것이 정말 우리가 만들고 싶은 세계인지 돌이켜보는 것만이 과학의 올바른 방향을 설정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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