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 세미나 2019.5.8. 손미경 11장 예안의 붉은 별 ( 1937년- 1946년 ) - 전쟁에서 결정적 요소는 무기가 아니라 사람이다- ....마오를 다면적인 ‘혁명가’라고 한다. 그는 마르크스를 중국의 당대 상황과 실정에 맞춰 변화시킨 혁명 이론가이자, 유격전과 기동전을 적재적소에 활용함으로써 수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월등한 적을 패퇴시킨 탁월한 군사 전략가였으며... 이러한 평가의 대부분을 완성시킨 시기는 소위 옌안 시대라고 하는 이때 완성되었다. 1. 해방구 평범한 도시를 특별하게 만든 것은 ...“ 옌안이 낭만이라든가 ‘활기찬 젊음, 용기, 고상한 이상’의 분위기를 풍긴 것은 그 곳에 모인 사람들이 특별했기 때문이다.” ... 이 책 10페이지 옌안에서의 10년 동안 마오가 발전시킨 공산주의 특이한 형태를 ‘옌안 방식’이라고 부르는데 ‘대장정’신화와 더불어 마오가 구축한 체계 중 가장 영속적인 상징을 만들어 냈다. 이 시기 마오는 2가지 과업을 완성 했는데 첫째는 정치적 권력의 공고화. 그리고 실천론과 모순론으로 설명되는 마오식 마르크스 이론의 확립이다. 옌안은 당시 해방구로서 새로운 중국을 건설하고자 하는 이상주의들의 집결지였다. 또한 일본과 전쟁이 시작되면서 이곳으로 많은 작가와 예술가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으며 대표적인 젊은작가 왕스웨이는 1942년 옌안에서 설득하기 가장 어려웠던 자들 가운데 하나였다. 여성에 대한 당의 위선적 태도에 격렬한 공격을 퍼부은 페미니스트 딩링. 딩링의 동료이자 시인인 아이칭 역시 당 정치위원들을 신랄하게 비판하였으며 장칭도 이렇게 모인 사람들 중 일인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해방구에서 어떤 운명을 맞게 되었는지를 보면 정치권력의 무자비함을 잘 알 수 있다. 1938년 가을은 마오에게 분수령이라고 할 수 있다. 지적 측면에서 이때의 저술은 마르크스 변증법을 중국 전통사상의 틀에 적용하는데 익숙한 솜씨와 자신감을 보인다. 또한 이때부터 마오는 대립을 통한 추론과 내재적 모순 분석을 통해 세계를 해석한다. 정치적 측면에서 보면, 당을 장악하려는 마오의 긴 여정이 승리로 끝났다. 이는 스탈린의 중국부를 이끈 왕민을 무력화시켰다는 의미이다. 통일전선도 대외적으로는 국민당을 일단 신뢰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왕밍의 의심과 모스크바를 안심시키기 위해) 38년 겨울까지 공산당과 국민당의 관계는 비교적 순탄하였다. 그러나 1939년 1월 국민당 지도부는 공산당을 습격, 제한, 대항‘하라는 비밀 지령을 내린다. 공산당이 통일 전선을 통해 세를 급속하게 늘리고 있음을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세계정세가 급변하고 급기야 제2차 세계 대전으로 각국으로 전쟁이 확전되는 상태에서 마오는 국제 정세를 파악하는 것이 특히 힘들었을 것이라 짐작된다. 이런 정세 속에 국민당과의 관계는 상당히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억지로 막은 뚝은 허물어 질 때가 오고 있었다. 완난사변(1941.1 )으로 공산당 정예 병력이었던 신4군은 국민당군의 기습 공격을 받아 궤멸하였다. 이 사건으로 양측에 큰 상처를 남기기는 했으나 아직 통일 전선이 결렬 된 정도는 아니었다. 서로가 최후의 결전을 준비할 때가 오리라는 것을 예측할 뿐이었다. 마오는 이 최후의 결전에 앞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알아차리고 빈틈없이 해냈다. 그것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변모된 공산당이었다. 우선 그는 당의 역사를 재평가 하는 일을 벌인다. 재평가를 통해 왕밍과 동맹자들이 통일 전선 뿐 아니라 1931년 이후 모든 정책에서 잘못된 결정을 내렸으며, 오로지 자신만이 줄곧 옳게 판단했음을 당내에 알리는 작업을 했다. 바로 ‘옌안 정풍운동’이다. 1941년 가을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정치적 대공세가 시작되어 왕밍과 보구는 지난날 장시성에서 범한 ‘잘못된 좌경 노선’을 질책 받았고 장원텐을 비롯하여 두사람을 지지했던 많은 사람이 자아비판을 했다. 이처럼 정풍운동은 사람이 아니라 잘못된 관념을 ‘교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선언. 처음에는 당의 지도부에 한정 되었던 것이 다음해 2월 공개적인 운동이 된다. 1943년 3월 마오는 정치국 주석이자 새로 조직된 서기처 주석에 임명되어 지금껏 어떤 중국공산당도 이룩하지 못한 강력한 지위를 당내에 구축한다. 정풍운동의 뿌리는 통일전선의 정치적 논리로 공산당의 외연을 확장 할 때 뒤따르는 계급화해의 방법이 되었다. 어떻게 하면 많고 다양한 당원들을 규율이 강한 정치세력으로 만들 수 있는가? 모범을 보여 백성을 따르게 한다. 즉 정풍운동은 마오가 추구한 ‘계몽운동’이며 반드시 자발적이야 하나 통일의 필요성을 위해 중앙 지도부에 복종‘을 요구했다. 1942년 가을 캉성은 마오의 칼잡이로서 위세를 떨치고 모든 상황이 1930년대 AB단을 대상으로 벌인 운동과 무서울 정도로 유사해졌다. 캉성에 이어 류사오치가 마오의 행동 대원 역할을 맡아 왕밍과 관련된 자들은 누구든 비굴할 정도로 철저히 자아비판을 했으며 동료들의 비판을 받았다. 해방구였던 옌안에서 정풍운동 시기에 왕스웨이는 사상공심대회에서 집단 비난을 받고 날조된 5인 반당파의 우두머리로 낙인 찍혀 비밀 감옥에 잡혀 들어갔다. 그의 동료들은 서로를 공격하며 자아비판으로 보신에 급급해지며 새로운 권력에 순응해 갔다. 이런 운동의 궁극적 목표는 권력의 공고화이며 당연 마오의 개인 숭배가 뒤따랐다. 에드가 스노의 ‘중국의 붉은 별’ 출간으로 마오의 이미지 (어떤 운명의 힘)가 전국적으로 선전되었다. 대장정이 끝난 시점부터 마오는 자신이 예외적인 인간이며 특별한 역할을 할 운명으로 태어났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1938년 린뱌오가 ‘천재영도’라는 표현으로 개인숭배의 이정표가 되었으며 1940년대는 마오, 장제스도 함께 앞으로 벌어질 패권 다툼에서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상징적 자산을 축적하기 위해 각기 전력 질주하였으며 마오 숭배는 한층 고조 되었다. 1944년 4월 반대파들이 모두 조용해지자 마오는 비로소 자아비판의 대향연을 끝냈다. 그리고 공식적인 승인을 받아 새롭게 구성된 당의 역사는 마오가 천두슈, 취추바이, 리리싼, 왕민의 ‘잘못된 견해’를 상대로 벌인 투쟁과 1935년 이후부터 그의 올바른 견해가 거둔 승리를 긴밀하게 연결하여 단일하고도 일관성 있는 논리를 이루었다. 마오는 과거부터 줄곧 올바른 견해를 지녔기 때문에 미래에도 올바르지 않을까? 전쟁에서 결정적 요소가 무기라면 마오는 옌안에서 군비 증강을 위한 노력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마오는 수적으로 열세였지만 군비증강이 아니라 사상 투쟁을 벌였다. 마오는 승리의 관건은 중국인민을 동원하여 적을 삼켜 버릴 수 있는 인간성의 거대한 바다를 만드는 것이라 하였다. 중국인민을 자발적 동원을 이끌기 위해서는 좀 더 치밀한 작업이 필요하였으며 그것은 바로 정풍운동과 같은 사상 투쟁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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