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탈:게일 루빈_3장,4장_이사랑
레즈비언 르네상스
1900년이 되기 직전 파리, 갓 스물을 넘긴 매력적인 여성 두 명이 있다. 르네 비비앙과 나탈리 바니이다. 이 둘은 뚜렷한 레즈비언 자의식을
드러냈고, 두 여성의 글은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대항해
분기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드러낸다.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에 대항해 싸우며 커밍아웃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비비앙과 바니는 동성애 자체에 자부심을 가졌다. 르네
비비앙의 장편소설 <한 여인이 내게 나타났다>는
레즈비언 역사상 가장 결정적인 시대의 문헌적 유산이며 역사적 자료이기도 하다. 자유로운 사랑과 열정을
탐하는 나탈리, 그런 나탈리 이해할 수 없지만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슬픈 르네의 이야기가 녹여 있는
소설, 그리고 이 두 여성의 삶을 통해 레즈비어니즘, 폴리아모리의
꼭지로 대화를 나눠 볼 수 있다.
성애 공포증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 미국과 영국에서는 성공적인 도덕적 캠페인이
있었다. 우파들은 성애 공포증을 유발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인들은
수정헌법 제 1조에도 불구하고 성에 관한 명시적 발언은 할 수 없었다.
이 공포는 사회적으로 소수자인 그룹을 더욱 가장자리로 내몰며 악마화 하는 데 일조했고 이는 물리적인 탄압으로 이어졌다. 1970년 후반과 1980년 초반이 되자 게이 공동체는 전보다 규모가
커지고 잘 조직되었기 때문에 이전보다 정치적 합법성을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게이 공동체 집단은
탄압당했다. 더 소규모 적이고, 더 많이 낙인 찍히고, 덜 조직화된 성애 공동체인 소년성애자들과 사도마조히스트들은 무차별적 공격의 대상이었고 그 중 사도마조히즘은
게이 공동체를 공격하는 데 가장 성공적으로 이용되었다. 다수의 이성애자들도 즐기는, 두 성인의 합의에 의한 섹스 플레이임에도 S/M은 게이 그룹과 연관
지어져서 방송되거나, 불법화되거나, 기소되었다. 캐나다에서는 탄압이 확대되어 섹스토이와 가죽 장비 등을 음란물로 분류하고 음란법으로 기소 가능했다. 미국에서 역시 모호한 메커니즘을 동원해 화재나 사망을 S/M과 연관
짓고 그룹을 탄압했다.
S/M 정치
왜 여성운동은 소수의 S/M인구집단에 반대하는 정화운동을
수행해오고 있는가? 여성운동이 S/M에 반대하는 이유는 페미니즘 바깥에서 유래한
것이다. 일대일 레즈비어니즘 같은 예외를 제외하고, 여성운동은
대체로 사회에 만연해 있는 성적 편견을 반영하고 있다. 성 연구 분야가 전체적으로 미개발 상태인 점도
이유 중 하나이다. 성적 경향성과 정치적 신념을 혼동하여, 페미니즘은
이론이고 레즈비어니즘은 실천이라는 생각은 레즈비언 정치와 레즈비언 의식을 발전시키는 데 장애가 된다. 페미니즘
정치가 특정한 성애적 형태를 요구할 수 없는 것처럼 레즈비어니즘 역시 S/M과 공존할 수 있다. S/M은 본질적으로 페미니즘적인 것도 비페미니즘적인 것도 아니다. S/M이
본질적으로 왜곡된 것이라는 생각은 S/M 사이의 관계의 역동성을 무시한다. 성애를 평가하지 말자는 것은 아니지만 S/M들은 간섭이나 처벌 없이
합의할 자유를 가질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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