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 얼룩날개모기가 전파. 앉아 있을 떄 엉덩이를 들고있는 형태로 일반 모기와 구분. 암컷 얼룩날개모기가 사람피를 빨 때 침과 함께 혈액속으로 원충이 들어간다. 원충은 간에서 증식한 후 적혈구 세포에 들어가 해모글로빈을 먹고 산다. 헤모글로빈을 소화할 때 생기는 독성 물질은 원충이 터트린 세포막을 통해 몸에 방출되면서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 – 잠복기를 거쳐 2주 뒤쯤부터 오한이 나타나고 고열이 생기고 마지막으로 땀이 난다. 치사율- 2016년 통계 2억1천600만 명 발병 중 44만5천 명 사망. 치사율 0.2% 발생지역 – 주로 열대 아열대 기후 지역으로 아프리카에서 90%정도 발병한다. 백신- 현재 연구중으로 시중에 나온 것은 아직 없다, 국내-비무장지대를 중심으로 군인들에게 주로 발병(2016 기준 약 600여명) . 3일열 말라리아로 잠복기는 1~2주 정도, 사망률도 낮은편, 치료를 받으면 쉽게 회복된다. 학질이라고 한다. 15세기 후반이후 유럽의 대항해시대이후 유럽인들이 열대.아열대 지방에 진출하면서 만난 복병이 말라리아였다. 17세기 카톨릭을 전파하던 선교사들은 페루에서 키나나무의 껍질을 달여서 고열이 날 때 먹으면 열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후 선교사들이 말라리아가 유행하던 유럽에 보낸 키나피의 효과가 서서히 입증되면서 수요가 늘어 금과 같은 귀한 취급을 받게 되었다. 키나피의 유효성분은 ‘퀴닌’으로 사람혈액속에 들어오는 말라리아 원충이 헤모글로빈을 분해,소화시키는 것을 방해하여 원충이 굶어죽게 한다. 키나나무에서 퀴닌성분을 분리하는데 프랑스의 피에르펠르타에와 조세프카방투가 1817부터 3년의 연구 끝에 성공하였다. 퀴닌은 내성은 생기지 않지만 두통, 청력손실, 어지럼증등의 부작용이 있다. 오랜 세월 인류는 식물의 뿌리나 줄기, 잎 같은 부분에 약효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서양의 생약, 동양의 한방) 식물이 함유한 단일 성분이 약효를 대신한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위 두 사람은 성분추출에 성공한 공로로 노벨상의 선구가 되는 프랑스 몽티옹상을 수상. 조선시대 강화도조약 이후 세창양행(독일마이어 상사 제물포지점) 의해 학질(당학)치료제 퀴닌이 금계랍이라는 이름으로 들어와 학질치료가 가능해졌다. 당시 학질에 걸린 성인의 10명 중 4~5명이 사망할 정도로 위험한 병이었는데 ‘우두법이 나와 아이들이 잘 자라고 금계랍이 나와 노인들이 오래산다.라는 유행가까지 만들어 불렀다고한다. 퀴닌은 유럽의 식민지 확장사업에 필수약이었다. 열강들은 키나나무 씨앗을 얻어 적합한 기후를 가진 자신들의 식민지에 재배하였고 인도네시아 자바섬을 다스린 네덜란드가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였다, 2차세게대전 와중에 독일이 네덜란드를 점령하여 카나피를 얻을 수 없게된 연합국.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파병된 미군 6만 명이 말라리아로 사망하게 된다. 치료제가 절실한 전쟁 와중에 1941년~1945년 1만 6000여개의 화합물질을 합성해 약효를 검색한 결과 퀴닌보다 약효가 뛰어나고 부작용도 덜한 ’클로로퀸‘을 찾아냈다. 중국에서도 프로젝트523이라는 개발에 참여한 여성과학자 투유유가 개똥쑥에서 추출한 아르테미시닌이 말라리아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위촉오 삼국을 통일한 진나라시대 갈홍이 쓴 ’주후비급방‘이란 책에서 실마리를 찾았다고 한다. 기존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에 내성으로 새로운 치료제가 절실했던 상황에 개발된 아르테미시닌으로 1990년대부터 사망자가 급격히 줄었다. 문화대혁명의 혼란한 시기에 연구시설부족, 과학자 탄압등 어려운 상황이라서 투유유의 연구결과는 더 값진 성과로 평가받는다. 투유우는 비유학파, 무박사학위, 중국본토 출신의 여성과학자로 최초로 노벨상을 받았다. 신약은 개똥쑥처럼 천연물을 배경으로 한 것이 많다 위대한 약의 모체는 바로 ’자연‘인 경우가 많다. 인간에게는 커다란 몸집의 맹수보다 눈에 잘 보이지 않을 만큼의 크기의 모기나 진드기등이 사실 더 무서운 존재다. 지구에게는 산이나 바다같은 거대한 자연환경이 아닌 작은 인간이 열이나고 아프게하는 그런 존재는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