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제목[과학읽기] 9장 발제_우리의 궤적2025-02-1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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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장 우리의 궤적을 찾아...

 

한 사람이 특정 성격을 가지게 된 이유는 파악하기가 매우 힘들다. 아무리 과학이라도 당신이 불안하거나 여유로운 이유를 개인적인 차원에서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과학자들은 개인차를 나타내는 요인을 밝혀내며 이 요인은 표현 형질값에서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첫째, 유전자의 차이, 둘째, 발달 잡음으로 현재로서는 예측 불가능하고 우연히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셋째, 경험하는 환경의 차이로, 후천적 요소이다. 과학자들은 표면 형질값의 차이를 통계학적으로 접근하여 설명하지만 개인에게 그 일이 반드시 생긴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그러할 가능성이 높을 뿐이다.

 

우리는 각자 다른 유전체의 변형, 즉 돌연변이가 일어났다. 염기 서열의 변경으로 아미노산 사슬의 순서가 바뀌면 유전자 돌연변이가 일어날 수도 있다. 인간은 복잡한 다세포생물로서 세포 분열을 통해 서로 다른 세포가 다양한 방법으로 발달하기 시작한다. 세포들이 어떻게 발달할지 아는 원리는 화학 신호에 있다. 화학 물질의 농도에 따라 유전자가 활성화/비활성화되고, 그 결과 각 세포는 어떻게 발달할지 결정된다. 발달이 진행됨에 따라 세포는 발달 중인 배아 내에서 특정 부위로 이동하기 시작한다. 성장을 마친 몸은 무려 30조 개 이상의 세포로 구성되며 발달 중인 신체에서 화학적 기울기에 따라 최종 위치로 이동한다.

 

유전적 차이와 우연이라는 두 과정을 통해 우리는 어떤 사람으로 존재하는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리고 환경이라는 과정도 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학 연구에서는 환경의 어느 측면에 집중하여 측정할 지를 결정하기란 쉽지 않다. 성격 특성은 우리 뇌의 구조 및 뇌세포가 다른 세포와 시냅스로 연결되는 방식에서 비롯된다. 시냅스 연결은 우리가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 기억하는 대상, 사고의 흐름, 현재의 성격을 지니게 된 이유를 결정한다. 성격 특성도 다른 표현 형질과 같이 유전자와 환경, 우연에 의해 결정되지만 뇌의 구조가 성격으로 발현되는 원리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없기에 통계적 상관 관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우리 개개인이 특정 성격을 지니는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우선 문제를 단순화해야 한다. 심리학자들은 사람의 성격을 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우호성, 신경증의 다섯 가지 요인으로 분류하는 기법을 자주 활용하고 이를 Big 5라고 한다. 심리학자들은 상기 특성들이 개인차를 잘 담아내고, 몇 달 심지어 몇 년 후에도 재검사 시 한 사람에게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심리학자들은 뇌 스캔, 연구 대상자가 살았던 곳의 환경적 요인과 유전자 염기 서열을 분석한 결과, 표현 형질과 마찬가지로 Big 5 성격 특성 요소를 결정짓는 데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과학적으로 우리의 존재에는 유전적 차이와 환경, 발달 잡음이 모두 관여하며, 각 과정에서 표현 형질마다 다른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외향적이거나, 또는 공감 능력이 뛰어나거나 양심적인 이유를 아직 설명하지 못한다. 과학이 아직도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일정 부분 안도감도 느껴진다. 이런 것들로 나의 모든 것이 다 만천하에 드러나게 된다면 스스로 초라함도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과학이 아직 못 벗겨낼 그 시간 동안 나의 부족한 면모들을 채워나가는 삶은 어떠할까. 생명의 비밀이 아직 다 풀려지지 못했지만 그래서 우린 아직 신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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